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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현 작가칼럼] 그들만의 정치 주식회사… 용혜인 남편의 과거 눈부시다
  • 박주현 작가
  • 등록 2026-09-01 21: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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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입만 열면 여성 인권과 평등을 부르짖으며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오른 용혜인의 훌륭한 진짜 밑천이 드디어 세상에 까발려지기 시작한다. 

장관자리 탐을 내면 탈탈 털리는 게 인지상정이라지만, 청년정치인이라기엔 그 행태가 너무 구리다. 그녀의 든든한 정치적 동반자이자 남편인 박기홍 기본소득당 부총장의 눈부신 과거 이력이 밝혀지고 있어 화제다.

2017년, ‘청년좌파’ 대표였던 남편 박씨는 여성 활동가들을 성별과 외모로 평가하며 차별하고, 단체 내 성폭력 사건을 제대로 덮어버린 책임을 인정하고 쫓겨나듯 사퇴했다. 

그런데 이 막장 드라마의 다음 전개가 기가 막힌다. 남편이 성차별로 불명예 퇴진한 그 자리를 아내인 용혜인이 낼름 물려받아 후임 대표가 되었고, 불과 반년 남짓 지나 두 사람은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들의 놀라운 권력 세탁 기술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2018년, 이 청년좌파 내부에 밀실에서 의사결정을 조종하는 비선 조직이 존재했다는 폭로가 터지며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는다. 청년과 비선이라는 참 언뜻 어울리지 않는 단어지만 자칭 ‘좌파’들은 그 어려운 걸 해낸다. 

이들은 청년정치공동체 ‘너머’로 슬쩍 간판을 바꿔 달며 1차 신분 세탁을 시도했다. 이후 노동당에 잠시 기생하다가 집단 탈당하여 아예 자신들만의 새로운 정치 주식회사를 차렸으니, 그것이 바로 지금의 기본소득당이다.

결국 이름과 껍데기만 수 차례 화려하게 갈아 끼웠을 뿐, 그 속에서 당대표부터 사무총장, 부총장 등 핵심 요직을 알뜰하게 돌려막으며 당을 주무르는 인적 카르텔은 과거 성차별과 밀실 정치를 일삼던 청년좌파 시절의 그 부부와 측근들 그대로다. 

사실상 과거의 썩은 적폐 조직을 고스란히 이어받아 거창한 원내 정당으로 포장해 낸 완벽한 꼬리 자르기이자 가족 비즈니스인 셈이다.

이쯤 되면 진지하게 묻지 않을 수 없다. 성폭력을 방관하고 여성을 차별한 남편의 과거를 뻔히 알고도 모든 것을 덮어줄 만큼 그녀의 사랑이 태평양처럼 넓고 위대했던 것인가. 아니면 애초에 그녀가 광장에서 목핏대를 세우며 외치던 페미니즘과 여성 인권이라는 가치 자체가 그저 배지를 달기 위한 얄팍한 정치적 쇼에 불과했던 것인가.

밖에서는 평등과 공정을 내세운 청년 페미니스트 전사를 자처하면서, 안방에서는 성차별주의자 남편과 한 이불을 덮고 권력을 세습하는 이 기괴한 표리부동. 

장관 자리에 가면서도 비례대표 국회의원 배지는 절대 놓지 않겠다고 양손에 권력의 떡을 쥐고 흔드는 이 완벽한 뷔페식 페미니즘과 가업으로 전락한 정당의 웅장한 ‘콜라보’ 앞에서는 헛웃음조차 나오지 않는다.

평생을 거창한 이념이나 철학 없이 묵묵히 살아온 평범한 소시민의 입장에서 이들의 위선은 그저 어리둥절하고 역겨울 뿐이다. 

내 평생 단 한 번도 페미니즘이나 공정 같은 거창한 단어를 입에 올린 적이 없지만 적어도 여성을 외모로 차별해 본 적도 없고, 공정이라는 단어 앞에서 낯이 뜨거워질 짓을 하며 살아오지도 않았다.

세상을 향해 엄한 잣대를 들이대며 훈장질을 하기 전에, 당신 남편의 비뚤어진 인식부터 똑바로 교육하고 당신 부부의 그 탐욕스러운 기생 정치부터 반성하는 것이 순서 아닌가.

살다 보니 좌파 진영의 가장 투명한 법칙 하나를 뼈저리게 깨닫게 된다. 그들이 입에 거품을 물고 떠드는 거룩한 단어들은, 십중팔구 자신들의 가장 추악한 결핍과 치부를 감추기 위한 시선 교란용 연막탄일 뿐이다. 5.18 전야제 룸싸롱이 그렇고, 노무현팔이가 그렇다.

공정을 외치는 자가 비례 배지를 두 번씩 해 먹으며 가장 불공정하고, 평등을 외치는 자가 귀빈실을 탐닉하며 가장 귀족적이며, 여성 인권을 외치는 자가 성차별주의자와 권력을 짬짜미한다. 부디 대중을 가르치려 들지 말고, 제발 당신들 부부나 똑바로 사시라. 


◆ 박주현 작가

작곡가, 음악감독, 칼럼니스트, 수필가. 페이스북에서 정치, 시사,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해 수많은 이의 공감을 얻고 있다. 에세이집 ‘폭풍의 바다를 건너다’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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