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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빈라덴 사살 美 특수부대 북한에 침투시켰다
  • NNP=홍성구 대표기자
  • 등록 2025-09-06 0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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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YT 전현직 미 당국자 취재원 수십명 인용 보도
  • "2019년 '김정은 도청 작전' 北 침투…민간인 사살"


2018년 싱가폴 미북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공동발표문에 서명한 뒤 퇴장하고 있다.

미 해군 특수부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1기 집권 당시이던 2019년 이른바 '김정은 도청' 극비 작전을 맡아 북한 바다로 침투했으나 민간인을 태운 선박이 나타나는 바람에 실패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금) 보도했다.


NYT는 수십명의 전현직 미 당국자를 인용해 이같이 폭로하면서 당시 상황이 지금까지 기밀로 유지돼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해군 특수부대 중에서도 최정예인 씰팀6(SEAL Team 6)의 레드 스쿼드론이 당시 작전에 투입됐다.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바로 그 부대다.


특수부대는 김 위원장의 통신을 도청할 수 있는 장비를 설치하고 돌아온다는 복잡하고 중대한 임무를 맡아 2019년 초 북한 겨울 바다로 잠수함을 타고 한밤중 침투했다.


하지만 이들 중 일부가 해안에 도착하던 순간 어두운 바다 위에서 북한 민간인 여러명을 태운 선박이 나타났고, 특수부대는 발각 가능성을 우려해 이들을 몰살시킨 후 잠수함으로 돌아가면서 작전은 실패로 남았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2018년 싱가포르 정상회담, 2019년 베트남 하노이 정상회담 등을 이어가던 때로, 미국이 대북 비핵화 협상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김 위원장을 도청하려고 했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대통령의 직접적인 승인이 필요할 정도로 위험한 일이었다"고 보도했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 작전을 주요 의회 의원들에게 통보하지 않았는데, 이는 법 위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과 태평양 지역에 있는 미군 기지와 가까운 북한 땅에서 군사 작전을 수행하는 것은 적대적이고 핵무장하며 고도로 군사화된 적과 더 광범위한 갈등을 촉발할 위험이 있다.


미국 NNP=홍성구 대표기자.연합뉴스 / 본지 특약 info@newsandp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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