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승으로 '분위기 업'…홍명보호, 내슈빌서 멕시코전 대비 시작
회복·훈련조 나눠 컨디션 조절…햄스트링 부상 이재성 계속 동행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훈련하는 축구 대표팀 [촬영 최송아]
난적 미국과의 평가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9월 A매치 기간 분위기를 끌어올린 축구 국가대표팀이 다음 결전지인 내슈빌에 안착해 멕시코와의 경기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내슈빌SC 훈련장에서 이동 이후 첫 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전날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친선경기에서 손흥민(LAFC), 이동경(김천)의 연속 골에 힘입어 2-0으로 완승한 뒤 곧장 전세기 편으로 내슈빌에 입성했다.
미국전에 선발로 나서서 많은 시간을 소화했던 선수, 운동량이 많았던 선수들은 이날 회복 운동에 나섰다.
미국전에서 60여 분을 소화하며 1골 1도움을 작성한 '캡틴' 손흥민은 실내 사이클 등으로 몸을 풀다가 여유로운 미소와 함께 그라운드에 나와 동료들의 훈련을 지켜보기도 했다.
미국전에 선발로 출전했으나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멕시코전 출전이 불투명해진 이재성(마인츠)도 훈련장에 동행했다.
이재성은 1주일 정도 휴식이 필요한 상태로 전해졌으나, A매치 2연전 일정을 끝까지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거나 출전 시간과 운동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선수들은 포지션별로 나눠 전술과 세트피스 훈련을 1시간 정도 소화하며 멕시코전에 대비했다.
훈련장에 들어서는 손흥민 [촬영 최송아]
볼 돌리기 훈련 때는 웃음과 박수가 나오는 등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 속에 컨디션을 조절했다.
홍명보호는 10일 오전 10시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멕시코와 9월 A매치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의 미국에 이어 멕시코도 FIFA 랭킹 13위이자 올해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 우승팀으로 만만치 않은 상대다.
미국전에서 손흥민과 더불어 골맛을 본 2선 자원 이동경은 "선수들이 많이 소통했고, 어제 이기면서 더 좋은 분위기가 된 것 같다"면서 "멕시코전에서 다시 기회가 온다면 좋은 모습을 보이고 또 승리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유럽파 측면 수비수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는 "이번 평가전은 월드컵 실전 같은 경기라고 생각한다. 미국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멕시코도 강한 상대인 만큼 우리가 얼마나 완성도 높은 팀인지 시험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좋은 결과를 얻고 돌아가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