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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에 승리의 깃발을 꽂자'…中 새군가 공개에 대만서 경계론
  • 연합뉴스
  • 등록 2025-09-17 15: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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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사에 '우리는 통일의 선봉'…대만 예비역 전문가 "전쟁 준비의 일부"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새 군가 뮤직비디오 속 타이베이 101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새 군가 뮤직비디오 속 타이베이 101. 뮤직비디오 캡처. 

중국군이 대만에 대한 노골적인 통일 의지를 드러낸 새 군가를 공개해 대만 내부에서 경계론이 제기됐다.


17일 중국 관영매체 차이나데일리와 홍콩상보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사령부는 지난 13일 위챗 계정 '인민전선'을 통해 '보물섬에 승리의 깃발을 꽂자'라는 제목의 병영 창작곡과 뮤직비디오를 함께 공개했다.


중국 정부는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규정하며 보물섬(바오다오·寶島)이라고도 부른다.


동부전구는 "강군 건설에 대한 믿음을 강력한 리듬에 녹였다"라고 소개했다. 병영 창작곡은 공식 군가는 아니지만 대내외 선전과 부대 사기 진작 등에 활용된다.


군가에서 전투 준비태세를 강화하고 임무를 완수하겠다는 동부전구의 결의가 강조됐다고 차이나데일리는 전했다.


가사에는 '우리는 통일의 선봉', '전우들이여, 전진하자'라는 등의 외침이 반복되며 대만의 펑후 제도를 끌어안고 지룽항에 정박한다는 등의 내용도 담겼다.


펑후 제도는 대만해협의 군사요충지이며 지룽항은 대만 북부에 위치하고 수도인 타이베이 권역과 맞닿아 있다.


뮤직비디오에는 미사일 발사 장면과 대만의 랜드마크인 타이베이 101 등이 등장했다.


중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며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를 두고 대만 내부에서 경계의 목소리도 나왔다.


대만 현지매체 중시신문망 등에 따르면 대만군 예비역 소장 리정제는 지난 16일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 "군가는 가장 효과적인 세뇌 도구"라면서 "군가를 통해 사상교육을 추진하는 것은 이미 전쟁 준비의 일부분으로, 대만은 이를 절대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군사력 측면에서 대만과 중국의 격차가 뚜렷하다"며 "대만 전투기 F-16은 4.5세대라서 5세대에 속하는 중국 전투기 J-20에 성능 면에서 맞서기 어려우며 대만은 미사일 분야에서도 열세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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