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바다위 700t 선박 이빨로 끌었다…이집트 괴력남 또 신기록
타고난 체격에 식단 조절과 고강도 훈련…"다음 도전은 잠수함 끌기"
이집트 괴력남의 선박 끌기 (후르가다 AP=연합뉴스) 이집트 레슬러 아슈라프 마흐루스 씨가 27일(현지시간) 홍해 후르가다 해변에서 700t짜리 선박을 치아의 힘만으로 끌고 있다. 2025.09.27 photo@yna.co.kr
괴력의 이집트 레슬러 아슈라프 마흐루스(44) 씨가 치아의 힘만으로 홍해에서 700t(톤)에 달하는 거대한 선박을 끄는 초인적 도전에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마흐루스 씨는 이날 휴양도시로 유명한 홍해 후르가다 해변에서 수많은 시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선박에 연결된 로프를 이로 물고 힘껏 끌어당기기 시작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700t짜리 선박 한 척을 끄는 괴력을 선보인 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이어서 약 1천150톤에 달하는 선박 두 척을 연결해 함께 끄는 데 성공했다.
그는 도전 성공 뒤 "하느님께 감사하게도 내가 세상에서 가장 강한 남자라는 것을 친구들과 전 세계에 증명했다"며 기뻐했다.
그는 현재 기네스 세계 기록이 2018년에 세워진 614t 선박 끌기였다며 기네스 측에 이번에 촬영한 영상과 사진을 보내 신기록 인증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명 '카봉가'로 불리는 그는 이번 도전을 앞두고 매일 달걀 최소 12개, 닭 두 마리, 생선 5㎏을 섭취하는 고단백·고철분 식단을 따랐다고 한다. 여기에 하루 세 차례, 두 시간씩 강도 높은 훈련을 병행해왔다.
키 190㎝, 체중 155㎏의 체격에 선천적으로 타고난 힘뿐만 아니라 피나는 노력이 더해진 것이다.
비결은 또 있다. 그는 AP와의 인터뷰에서 물체를 끌 때 먼저 그 물체와 대화하며 정신적으로 교감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고 설명했다.
그는 "선박을 끌 때 '오늘은 너 아니면 나다!'라고 소리치며 말을 걸었다"며 "내가 끌 물체를 내 심장 박동과 함께 움직이는 내 몸의 일부처럼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흐루스 씨의 힘자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3월에는 치아로 무게 279t 열차를 끌어 치아만으로 가장 무거운 열차를 견인한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가장 많은 차량 끌기, 가장 무거운 기관차 끌기 세계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심지어 지난해 2월에는 30초 안에 날달걀 11개를 깨 먹은 기록까지 갖고 있다.
그는 어린 시절 실직한 아버지를 돕기 위해 무거운 짐을 나르면서 힘을 키웠다고 한다.
당기기 행사 중에는 마우스가드를 착용해 치아를 보호하지만 그외에는 치아 보호를 위해 특별한 조치는 하지 않는다. 그는 전통적인 치아 청소 나뭇가지인 '미스왁'을 사용하는 게 전부라고 했다.
그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그는 다음 목표가 26만3천t짜리 잠수함을 끄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이집트 대통령실에 요청서를 보낼 계획이다. 언젠가는 눈꺼풀 근육만을 사용해서 비행기를 끌어보고 싶다고 했다. 연합뉴스
기뻐하는 이집트 괴력남 (후르가다 AP=연합뉴스) 이집트 레슬러 아슈라프 마흐루스 씨가 27일(현지시간) 홍해 후르가다 해변에서 700t짜리 선박을 치아의 힘만으로 끄는 데 성공한 뒤 두 손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2025.09.27 phot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