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한 주간 미국에 "반공주의 주간"(Anti-Communism Week)이 대통령령으로 선포됐다는 사실이 새삼 뒤늦게 알려졌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0일(월) 엑스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포문을 개제했다.
선포문에는 2025년 11월 2일부터 8일까지를 반공주의 주간으로 선포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레빗 대변인은 월요일 이 선포문을 엑스에 공개하면서 "2025년 반공주의 주간"이라고 소개했다.
백악관 웹사이트에는 7일(금)자로 선포된 것으로 표시됐고, 레빗 대변인이 10일 이 선포문을 공유한 것으로 보아, 반공주의 주간은 11월 9일부터 15일까지로 설정된 것일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된다.
다음은 백악관 웹사이트에 등록된 트럼프 대통령의 선포문 전문을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다:
이번 주, 우리나라는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이념 중 하나가 초래한 참상을 엄숙히 기억하는 반공주의 주간을 지냅니다. 대륙과 세대를 초월하여 공산주의는 국가와 영혼에 파괴를 가져왔습니다. 신앙을 말살하고 자유를 억압하며 고된 노동으로 이룬 번영을 파괴하려 했던 정권들은 억압받은 이들의 신이 부여한 권리와 존엄을 유린하며 천만 명 이상의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기억을 기리며, 공산주의에 맞서 굳건히 서고 자유와 인간의 가치를 수호하며, 어떤 정부 체제도 자유로운 국민의 의지와 양심을 대체할 수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겠다는 우리의 국가적 약속을 새롭게 다집니다.
한 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공산주의는 파멸만을 가져왔습니다. 그것이 퍼지는 곳마다 반대 의견을 억압하고 신념을 처벌하며, 세대들이 자유를 위해 일어서는 대신 국가 권력 앞에 무릎 꿇도록 강요합니다. 그 역사는 피와 슬픔으로 쓰여졌으며, 공산주의가 노예 상태를 뜻하는 또 다른 말에 불과하다는 것을 냉혹하게 일깨워줍니다.
냉전 종식 이후 34년 동안 세계는 민주주의의 승리뿐만 아니라 새로운 형태로 지속되는 폭정의 모습도 목격했습니다. 이제 새로운 목소리들이 옛날 거짓말을 되풀이하며, 이를 "사회 정의"와 "민주 사회주의"라는 언어로 포장하지만, 그들의 메시지는 여전히 동일합니다: 자유를 포기하고 정부의 권력을 신뢰하며, 번영의 약속을 통제라는 공허한 안락함과 맞바꾸라는 것입니다. 미국은 이 악한 교리를 거부합니다. 우리는 자유와 기회가 모든 사람의 타고난 권리이며, 그 어떤 이념도 - 외부의 것이든 내부의 것이든 - 이를 소멸시킬 수 없다는 영원한 진리 위에 세워진 국가로 남을 것입니다.
반공주의 주간을 맞아 우리는 우리를 자유로운 국민으로 정의하는 가치들을 수호하기 위해 하나로 뭉쳤습니다. 우리는 억압의 희생자들을 기리며, 그들의 대의를 계승하고, 생명과 자유, 행복 추구 권리를 부정하는 공산주의와 모든 체제가 역사 속 재더미 위에 영원히 묻히도록 할 것입니다.
따라서 나, 도널드 J.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은 미합중국 헌법과 법률에 의해 부여된 권한에 따라, 2025년 11월 2일부터 11월 8일까지의 일주일을 반공주의 주간으로 선포합니다.
이를 증표로 하여, 나는 주후 이천이백이십오년, 미합중국 독립 이백오십주년인 이 해의 11월 7일에 본문에 서명합니다.
도널드 J 트럼프
미국 NNP=홍성구 대표기자 / 본지 특약 NNP info@newsandpo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