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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문자청탁 논란 맹공…"인사농단 의혹에 국조 등 총동원"
  • 연합뉴스
  • 등록 2025-12-04 1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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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자 오간 문진석·김남국, 문자 속 강훈식·김현지 상대 고발 예고

더불어민주당 문진석(왼쪽) 원내수석부대표와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4일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가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과 인사청탁 관련 문자를 주고받아 논란이 불거진 것을 고리로 전면적인 대여 공세에 나섰다.


문자 속에 등장하는 대통령실 관계자들까지 싸잡아 고발 절차를 밟고 국정조사를 비롯한 진상규명 수단을 총동원해 이른바 '인사농단' 의혹을 추궁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사안은 명백한 권력형 인사농단"이라며 "이재명 정권은 국민추천제를 내세워 공정과 투명을 강조해 왔지만 실체는 '훈식이 형, 현지 누나'로 통하는 비선라인의 '끼리끼리 추천제'였음이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김남국 비서관,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을 즉각 해임하라"며 "국회 청문회·국정조사·특검 등 모든 권한을 총동원해 인사농단의 전모를 끝까지 규명하겠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당 차원에서 문 원내수석부대표, 김 비서관, 김 실장, 강 비서실장 등 4명을 직권남용 및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 절차에 착수한다고 예고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의 고위 공직자와 여권의 핵심 당직자가 민간 협회장 인사까지 주무른다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며 "대통령실과 여당은 즉각 인사 농단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하라"고 밝혔다.


양향자 최고위원 역시 "김남국이 어떤 인물이냐. 국회 상임위 회의 중 코인 거래를 한 인물이다. 그렇게 공사 구분이 안 되는 자에게 국정 중책을 맡길 때부터 이번 사태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며 김 비서관 경질을 촉구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KBS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박근혜 정부는 최순실씨, 윤석열 정권은 김건희 여사, 둘 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 때문에 무너졌다"며 "김 실장이 이런 식으로 권력을 행사한다면 결과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문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2일 국회 본회의 도중 김 비서관에게 휴대전화 메신저로 특정 인사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에 추천해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이 일부 언론 카메라에 잡혔다. 김 비서관의 '훈식이 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는 답변도 함께 포착됐다.


이는 김 비서관이 강 비서실장과 김 실장에게 인사 청탁을 전달하겠다는 뜻으로 읽혀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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