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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숙여 사죄…” 여의도 신안산선 공사장 철근 붕괴 현장 찾은 포스코이앤씨 대표
  • 한미일보 편집국
  • 등록 2025-12-18 20: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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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이앤씨 대표 “중대 사고에 사죄드린다”
  • 지하 70~80m 철근 낙하… 7명 매몰, 1명 사망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대표가 여의도역 신안산선 사고 현장을 찾아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TV 캡처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대표가 여의도역 신안산선 사고 현장을 찾아 고개 숙여 사죄했다.

 

서울 여의도역 인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지하공사 현장에서 18일 철근 붕괴 사고가 발생해 노동자 7명이 매몰되는 참사가 빚어졌다. 이 사고로 50대 노동자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2분쯤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2번 출구 앞 신안산선 지하차도 공사 현장 지하 약 70~80m 지점에서 “철근이 무너져 작업자가 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작업 도중 철근이 낙하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매몰된 작업자 가운데 50대 1명은 사망했고, 또 다른 50대 작업자는 발목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외국인 근로자인 30대 남성 1명은 자력으로 탈출해 현장에서 팔목 찰과상 치료를 받았다. 

 

나머지 인원은 지하 수직구로 대피한 뒤 소방 당국이 장비 21대와 인력 83명을 투입, 오후 2시50분경 모두 구조했다. 이날 사고 여파로 영등포구 여의도동 의사당역대로~샛강역 방향 일부 도로 통행이 통제됐다.

 

서울 여의도역 인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지하공사 현장에서 18일 철근 붕괴 사고가 발생해 노동자 7명이 매몰되는 참사가 빚어졌다. 이 사고로 50대 노동자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역 인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지하공사 현장. 영등포경찰서

이번 사고 구간은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사로, 해당 업체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도 각종 공사 현장에서 사망 사고가 반복돼 왔다. 지난 4월에도 신안산선 광명 구간에서 터널 붕괴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저녁 6시경에는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대표가 여의도역 신안산선 사고 현장을 찾아 “중대한 사고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사과의 말을 전했다. 

 

경찰은 시공사와 현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 관리상 과실 여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한미일보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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