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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춘 칼럼] 격동의 국제정세와 한반도의 숙명… 왜 ‘자유 통일’인가
  • 신동춘 칼럼니스트
  • 등록 2026-01-19 0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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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네수엘라 등 전체주의 ‘악의 축’ 몰락… 국제정세 재편
  • 북한은 ‘거대한 감옥’… 실상 감추려 ‘두 국가론’ 들고나와
  • 북한 주민의 ‘내부 봉기’… 자유 통일의 실체적 시나리오

북한 조선중앙TV가 6일, 지난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북·중 정상회담을 마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마련한 연회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있는 장면을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2026년 1월 분단의 상징이자 망향의 아픔이 서린 임진각에서 ‘자유통일출정식’이 거행되었다. 이는 단순히 한 단체의 행사를 넘어, 80년 가까이 이어져 온 민족의 비극을 끝내고 자유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를 한반도 전역에 확산시키겠다는 역사적 선언이었다. (사)자유통일국민연합은 정관 제4조에서 명시한 바와 같이,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에 기반한 한반도의 자유 통일을 실현할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10여 년에 걸쳐 자유통일국민 연합의 회원들이 공저로 출간한 ‘통일을 앞당겨 주소서’(2016, 극동방송 기획)와 ‘자유복음통일이 이루어진다’(2023, 복의 근원)는 우리가 맞이할 미래가 단순한 산술적 합쳐짐이 아니라, 신앙과 자유의 가치가 승리하는 ‘자유와 복음의 통일’임을 역설한다. 

 

이제 우리는 ‘북한 인권 개선과 자유통일 세미나’(2023), ‘한반도 자유 통일과 북방경제권 세미나’(2023), ‘한반도 자유 통일의 모멘텀 국제세미나’(2024), ‘격랑의 국내외 정세와 한반도 자유통일 세미나’(2025) 등 그동안 개최된 많은 세미나의 논의를 집약하여 격동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한반도 자유 통일의 당위성과 가능성을 냉철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흔들리는 전체주의… ‘악의 축’ 몰락과 국제정세

 

현재 세계는 자유민주주의 진영과 전체주의 독재 국가들 사이의 거대한 문명적 충돌(clash of civilizations)을 목격하고 있다. 중국·러시아·이란, 그리고 북한으로 이어지는 서방 진영이 말하는 소위 ‘악의 축’은 전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역사의 시계추는 이미 독재국가들의 내부적 붕괴를 가리키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베네수엘라다. 한때 남미의 부국이었던 베네수엘라는 포퓰리즘과 독재 정권의 부패로 인해 연간 물가 상승률이 수백만%에 달하게 되었다. 이러한 초(超)인플레이션 속에서 800만 명이 넘는 국민이 해외로 탈출했다. 

 

베네수엘라는 부정선거 시스템을 수출하며 전 세계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등 독재 체제의 폐해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시장에서 빵 한 덩이를 사기 위해 돈뭉치를 자루로 들고 가야 하는 비극적 현실은 독재 체제가 국민의 삶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보여준다. 

 

또한 이란에서는 ‘히잡 시위’ 이후 민심 이반이 가속화되고 있다. 종교의 이름으로 여성의 자유를 억압하고 인권을 탄압하던 신정정치(神政政治) 체제는 이제 전 국민의 전국에 걸친 거센 저항에 직면해 있다. 국민은 굶주리는데 정권은 테러 단체를 지원하고 핵 개발에 몰두하는 모습은 북한의 현실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다.

 

이러한 국가들이 형성한 연대는 결코 견고할 수가 없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이 무기 지원과 파병을 통해 참전한 것은 그들의 동맹이 정의가 아닌 ‘생존을 위한 도박’임을 방증한다. 하마스의 땅굴 기술 전수, 이란과의 핵미사일 협력 등 북한의 도발은 국제사회의 인내심을 한계치로 몰아넣고 있으며, 이는 역설적으로 이들 체제의 동시다발적 붕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북한의 실상과 기존 통일 패러다임의 파산

 

과거 수십 년간 지속되었던 ‘남북 교류 협력’ 중심의 평화 정착론은 이제 실현이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 정권은 국제사회의 지원을 핵 개발을 위한 시간벌기 용도로 활용했지만, 그 대가는 북한 주민들의 피와 눈물이었다.

 

최근 탈북한 한 증언자의 기록에 따르면, 정치범수용소의 실상은 인간의 상상을 초월한다. “짐승보다 못한 대우를 받으며 하루 14시간 이상의 강제 노동에 시달렸고, 성경책 한 권을 몰래 보관했다는 이유만으로 온 가족이 행방불명되는 것을 목격했다”는 증언은 북한이 인류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거대한 감옥’임을 증명한다. 

 

기아 문제 역시 심각하다. “길거리에는 굶주린 ‘꽃제비’들이 방황하고 있고, 배급이 끊긴 지 오래된 지방 도시에서는 풀뿌리로 연명하는 것이 일상”이라는 탈북인들의 호소는 2014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가 지적한 ‘반인도적 범죄’가 현재진행형임을 증명한다.

 

북한 정권이 최근 ‘적화통일’이라는 구호를 버리고 ‘통일 반대 두 국가론’을 들고나온 것은 이러한 내부적 모순을 감추기 위한 다른 표현이다. 북한 정권이 통일을 거부해도, 우리 헌법과 민족적 가치에 따라 북한 주민은 여전히 우리의 국민이다. ‘먼저 온 통일’인 탈북인들은 우리에게 외치고 있다. 가해자인 정권과의 타협이 아니라, 고통받는 2500만 북한 주민을 해방하는 것이 통일의 본질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북한 급변 사태의 가능성과 자유 통일의 시나리오

 

통일은 준비된 자에게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다. 1990년 독일의 사례를 보아 알 수 있듯이 역사의 문은 예고 없이 열린다. 현재 중국의 경제적 약화와 인구 감소 및 정권의 불안정성은 북한 급변 사태 시 중국의 군사적 개입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는 우리에게 절호의 기회다.

 

우리가 지향해야 할 전략은 강력한 한미 연합의 힘을 바탕으로 한 ‘당근과 채찍’이다. 국제적 고립과 경제 제재라는 채찍은 정권 내부의 균열로 이어질 것이며, 이 과정에서 합리적 판단을 가진 내부 세력의 자발적인 협력을 유도해야 한다. 저항하는 핵심 권력층에 대해서는 첨단 군사기술 등으로 제압하여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동력은 ‘북한 주민의 내부 봉기’다. 장마당 세대를 중심으로 유입된 외부 정보는 주민들의 의식을 깨우고 있다. 자유를 갈망하는 주민들이 스스로 일어날 때, 한미연합군은 이들과 손을 잡고 한반도 전역에 자유민주주의의 깃발을 꽂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역사가 요구하는 ‘자유 통일’의 실체적 시나리오다. 독일 통일의 사례에서 보여진 줄탁동기(啐啄同機·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안팎에서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뜻)는 한반도에서도 ‘안(啐·안에서 쪼는 것)’에서는 북한 주민의 의식 변화와 저항을, ‘밖(啄·밖에서 쪼는 것)’은 한미동맹과 국제사회의 압박을 의미한다. 

 

성경적 가치로 본 자유 통일의 당위성

 

우리가 추구하는 통일은 단순한 영토의 통합을 넘어선 신앙적 회복의 과정이다. 성경은 우리에게 ‘희년(Jubilee)’의 정신을 가르친다. 레위기 25장에 명시된 희년은 억눌린 자가 해방되고, 잃어버린 기업을 되찾으며, 모든 종(種)이 자유를 얻는 때를 의미한다. 80년 가까이 공산 전체주의하에서 억눌려 살아온 북한 동포들에게 이제는 진정한 희년이 선포되어 북한 땅에 자유와 번영을 선사해야 한다. 

 

한반도의 자유 통일은 대내적으로 이념·세대·지역 간 분열과 갈등을 넘어 화합과 통합을 가져올 것이다. 통일이 되면 한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해 반만년 역사와 전통을 다시 이어가게 될 것이다.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은 물론이고 세계 평화에 기여할 것이다. 

 

한반도가 통일되면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새로운 물류 공급망이 구축되어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실현할 것이다. 북한의 인적·지하 자원과 남한의 자본·기술이 결합하여 저성장의 늪에 빠진 대한민국 경제에 새로운 엔진이 작동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가 이 땅에 실현되기를 기도하며, 동시에 실천적 준비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 격동하는 국제정세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 임진각에서의 출정식은 이 거룩한 행진의 시작이 되었다. 반드시 자유 통일로 한반도는 하나가 될 것이며, 회복된 한반도는 마지막 시대에 전 세계로 자유와 복음을 실어 나르며, 세계 속에 우뚝 서는 정의와 인류 통합의 모범적인 국가가 될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믿는 역사의 당위성이자 하나님의 섭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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