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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상속세 납부로 삼성전자 지분율 0.25% 줄었다
  • 임요희 기자
  • 등록 2026-01-20 12: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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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가, 12조 원 ‘상속세 대장정’ 5년 만에 마무리
  • 상속세 리스크 종결… 지배구조 안정화 본격화

홍라희(오른쪽)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삼성전자 주식 2조 원어치를 처분한 반면 이재용 회장은 ‘0주 매각’ 전략을 고수하며 그룹 지배력을 지켜 냈다. [사진=삼성]

삼성 오너 일가가 고 이건희 선대회장 별세 이후 5년간 이어온 약 12조 원 규모의 상속세 납부 대장정이 오는 4월 마무리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은 9일 신한은행과 삼성전자 주식 1500만 주에 대해 유가증권 처분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체결일 종가인 13만9000원을 기준으로 하면 거래 규모는 약 2조850억 원에 달한다. 처분 기한은 오는 6월30일까지이며 매각이 완료되면 홍 명예관장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1.49%에서 1.23%로 0.25% 낮아진다.

 

홍 명예관장이 주식을 6월까지 신탁을 통해 여러 차례 나눠 처분하는 것은 초대형 매도로 주가가 출렁이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홍 명예관장을 비롯한 이부진·이서현 세 모녀가 지분 매각과 주식담보대출로 세금을 충당한 것과 달리, 이재용 회장은 ‘0주 매각’ 전략을 고수하며 그룹 지배력을 지켜 냈다.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인 자신의 지분을 온전히 보존함으로써 경영권 흔들림을 원천 차단한 것이다.

 

무보수 경영 중인 이 회장은 계열사(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생명 등)로부터 받는 배당금과 개인 신용대출만으로 매년 약 5000억 원의 상속세를 충당해 왔다.

 

재계에서는 이번 상속세 납부 과정을 오너 일가의 치밀한 역할 분담 결과로 평가하고 있다.

 

한 재계 인사는 “그간 시장을 누르던 대규모 지분 매각 우려가 사라져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재무적 부담과 불확실성을 털어낸 이 회장이 향후 AI, 바이오 등 미래 신사업 확장과 대규모 M&A 등 적극적인 경영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임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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