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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다보스에서 평화위원회 공식 출범
  • NNP=홍성구 대표기자
  • 등록 2026-01-23 09:4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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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6년 1월 22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56회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세계 분쟁 해결을 목표로 하는 ‘평화 위원회’ 설립 헌장 발표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조나단 에른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가자(Gaza)를 초기 중점 지역으로 삼은 행정부의 글로벌 외교 재편 노력을 부각한 고위급 행사에서 새 국제기구의 헌장에 서명함으로써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를 공식 출범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대 앞쪽 테이블에 앉아 바레인과 모로코 관계자들이 앞으로 나와 위원회 창립 헌장에 서명하고 비준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후 19명의 다른 지도자들이 뒤이어 서명했으며, 이 모든 과정은 위원회의 새로 공개된 로고가 배경으로 펼쳐진 가운데 진행됐다고 CBS 뉴스가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이날 미국과 아르메니아·아르헨티나·아제르바이잔·바레인·불가리아·헝가리·인도네시아·요르단·카자흐스탄·몽골·모로코·파키스탄·파라과이·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튀르키예·아랍에미리트(UAE)·우즈베키스탄 등 19개국과 코소보가 서명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참여의사를 밝힌 국가는 총 59개국에 이른다. 러시아도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서명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에 동결된 러시아 국유자산 10억달러로 회원비를 내겠다고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원국 임기를 3년으로 제한했지만 출범 첫해에 한해 10억달러 이상을 내면 영구 회원국 자격을 주기로 했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Karoline Leavitt)은 연단에서 각국 지도자들을 차례로 호명하며 서명하도록 안내하면서 "이제 헌장이 완전히 발효됐으며 평화위원회는 공식 국제기구로 출범했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위원회를 가자 전쟁 종식과 지역 재건을 위한 미국 중재 계획의 이행 및 감독 기구로 규정하면서, 동시에 중동 외 지역 분쟁 해결을 위한 기관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미국이 지원하는 팔레스타인 기술관료 위원회 위원장인 알리 샤아트(Ali Shaath)는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에게 가자지구와 이집트 국경이 다음 주에 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스라엘타임스(The Times of Israel)가 보도했다.


샤아트는 라파(Rafah) 검문소를 가자 주민들의 "생명선"이라 표현하며, 장기간 폐쇄로 인해 많은 주민이 가자 내부에 갇혔고 전투를 피해 피난한 수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이 귀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휴전 합의 조건에 따라 이스라엘은 검문소 재개방 의무를 지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 당국은 하마스가 가자에 억류된 것으로 추정되는 마지막 인질 유해를 반환할 때까지 재개방을 공개적으로 반대해 왔으며, 하마스는 아직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이 행사에 앞서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 국무장관은 가자가 위원회의 즉각적인 초점이라고 발언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Steve Witkoff)와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Jared Kushner)가 발표를 진행했다.


쿠슈너는 하마스의 비무장화와 단일 민간 통치 기구로의 권한 이양을 요구하는 재건 비전을 제시하며, '새로운 가자'라고 표기된 슬라이드를 보여주고 자신이 비무장화 원칙(demilitarization principles)이라 부르는 내용을 설명했다.


서명식은 이스라엘의 새 기구 내 역할에 대한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진행됐다. 이스라엘은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으나, 관계자들은 참여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다보스에 있는 이삭 헤르조그(Isaac Herzog) 이스라엘 대통령 대변인은 헤르조그 대통령이 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음을 확인했으나 자세한 설명은 거부했다.


평화 위원회의 구조는 외교관들과 국제법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몇 주간 각국 수도에 배포된 헌장 초안은 의장에게 거부권, 의제 및 초청 통제권, 기구 해산 및 후임자 지명 권한을 포함한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한다.


해당 문서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초대 의장을 맡을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럽 내 최측근 동맹 중 한 명인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Viktor Orban) 총리는 참여 초대를 받은 후 이 계획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오르반 총리는 페이스북에 "트럼프라면, 평화다"라며 "당연히 이 영광스러운 초대를 수락했다"고 썼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벨라루스, 파키스탄도 참여 의사를 밝혔다. 프랑스, 노르웨이, 스웨덴 등 다른 미국 동맹국들은 이 기구가 유엔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면서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평화 협상 업무를 수행해 온 케임브리지 대학 국제법 교수 마크 웰러(Marc Weller)는 이 계획을 "단일 지도자를 중심으로 국제 체제를 재편하려는 시도"라며 "이는 유엔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라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11월 평화위원회 설립을 승인하며, 가자 분쟁 종식을 위한 미국 중재 계획을 환영하고 2027년까지 재건을 감독할 과도기 행정부를 승인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이후 가자지구 문제를 유엔의 전통적 역할인 국제 평화와 안보 유지 역할과 중복되는 더 광범위한 임무의 한 구성 요소로만 묘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초 "유엔이 더 많은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며 "평화위원회가 필요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 기구가 유엔을 대체할 수 있을지 묻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럴 수도 있다"고 답하면서 유엔이 여전히 상당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서명식에서 유엔과 협력하겠다면서도 "가자지구에서 성공하면 다른 사안으로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NNP=홍성구 대표기자 / 본지 특약 NNP info@newsandp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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