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3보] ‘영장 기각’ 올다르크 “자유 위해 더 싸울 것… 김건희 여사 고충 생각” 첫 심경 밝혀
일명 ‘올다르크(올림픽공원+잔다르크)’ 30대 여성 A씨는 21일 구속 영장이 기각된 직후 “나도 이렇게 불편한데 나보다 더 귀하신 김건희 여사는 얼마나 더 불편하실까 생각하게 됐다”고 투옥 중인 김 여사의 안위를 물으며 담대하게 소회를 전했다. 그녀는 지난 6·3 부정선거 이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에 대한 공권력의 위력 진입에 맞서 홀로 투표함의 무결성을 지켜내면서 소셜미디어(SNS)상에서 ‘문막녀(문을 막은 여성)’ ‘올공녀(올림픽공원 여성)’ ‘성조기녀(성조기를 두른 여성)’ 등의 별칭으로 불리며 애국 진영 내에서 화제를 모았다.
지난 18일 오전 6시54분께 인천시 서해구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61시간 만인 20일 오후 8시 초기 진화됐다. [사진=연합뉴스]
축구장 수십 개 크기의 광활한 면적, 수백만 개의 가연성 상품이 적재된 물류센터에서 발생하는 대형 화재는 늘 우리 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긴다. 2021년 이천 덕평 물류센터 화재에 이어 최근 인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하면서, 화재 안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다시금 고조되고 있다.
화재 때마다 다양한 방지 대책과 강화된 규제가 뒤따랐음에도 대형 물류시설 화재가 반복되는 원인은 무엇일까. 현장을 지켜보며 마주한 의문과 그 해답의 실마리를 짚어본다.
1. 반복되는 대형 화재, 현장이 마주한 구조적 한계
방재 전문가들과 현장 근무자들의 증언을 종합해보면 대형 물류센터 화재가 확산되는 배경에는 가연성 적재물의 특성뿐만 아니라 현대 대형 건축물이 가진 물리적·환경적 관리의 한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 복잡한 시설 구조와 신호 전달의 변수
수만 평에 달하는 거대한 공간과 복층 선반 구조 속에서는 화재 초기에 신속한 감지와 전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광범위한 공간을 잇는 기존 유선 인프라는 구조물의 규모가 커질수록 배선 경로가 복잡해지고, 예기치 못한 물리적 손상이나 열기로 인해 통신 및 경보 체계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환경적 변수가 존재한다.
▲ 유지보수의 현실적 제약
방대한 면적에 설치된 수천 개의 감지기와 케이블을 완벽하게 점검하기란 구조적으로 쉽지 않다. 눈에 보이지 않는 벽체 속이나 높은 랙크(철제 선반 구조) 안쪽의 설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데는 물리적인 한계가 있다. 더욱 고도화된 상시 모니터링 체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2. 소방 선진국은 무선과 IoT 기술 결합에서 답을 찾다
이러한 대형 시설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 등 소방 선진국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대형 물류시설과 복잡한 건축물의 소방 방식을 무선과 사물인터넷(IoT) 기반 시스템으로 소방 효율성을 높여왔다.
▲ 미국 NFPA 기준 및 현장 적용
미국 소방 시장에서는 존슨콘트롤즈(Johnson Controls), 호니웰(Honeywell) 등 주요 기업들을 중심으로 화재 시 물리적 배선 손상 우려를 보완할 수 있는 무선 메쉬(Mesh) 네트워크 기반 감지 시스템이 널리 활용되고 있다. 감지기마다 독립된 전원과 무선 통신 기능을 탑재해, 특정 구역의 환경 변화와 무관하게 주변 기기들이 유기적으로 신호를 주고받으며 신속하게 화재 징후를 방재실과 클라우드에 전달한다.
▲ 유럽의 지능형 무선 트렌드
이튼(Eaton) 등의 선진 시스템은 다중 주파수 채널 호핑(주파수 도약) 기술을 적용하여, 복잡한 현장 환경 속에서도 통신의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물리적 배선 공정이 불필요하기 때문에 건축물의 구조 변경이나 새로운 적재 구역 확장 시에도 공백 없는 감지 체계를 유연하게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3. 이제는 국내 소방 패러다임의 다각화가 필요한 시점
쿠팡 물류센터 화재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전통적인 방식을 보완하는 것을 넘어, 광대하고 복잡해지는 현대 건축물의 특성에 맞춰 소방 인프라의 패러다임을 넓혀갈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글로벌 전환 흐름 속에서, 국내 무선소방 전문기업인 로제AI 관계자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무선 소방설비의 실효성과 산업적 방향성과 대안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기존 유선 방식을 고수할 경우 노후 건축물이나 대형 시설의 교체 공사에서 배선 매립과 공기 연장으로 인한 비용 부담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기에, 무선 IoT 화재감지 시스템은 까다로운 배선 공정을 혁신적으로 줄이는 동시에, 첨단 IoT 기술을 활용한 상시 자동점검과 신속한 자동속보 기능을 동시에 제공한다.”
나아가 로제AI는 독보적인 무선 IoT 화재경보 시스템과 AI 화재예보 시스템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과 북미 거점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진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후 대응에 머무르던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의 화재 예방 중심으로 안전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배선 공사의 제약을 줄이고, 화재 환경 속에서도 유연하게 작동하며, IoT 플랫폼을 통해 각 기기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진단하는 무선 소방설비의 도입 확대가 절실하다. 이제 반복되는 대형 사고의 고리를 끊기 위해 소방 산업계와 소방청이 함께 허심탄회하게 지혜를 모아서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

◆ 박필규 편집위원
무선소방산업협동조합 상임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