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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松山] 60대 반공 우파와 2030 신세대 우파의 차이
  • 松山 작가
  • 등록 2026-07-22 0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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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에서 야간에도 '부정선거 재선거'를 외치는 2030 우파 청년들. Ⓒ한미일보

60대 이상 보수층 대다수는 2030 우파를 자신들의 연장선으로 이해하려 한다. 그러나 생각과 실제 사이에는 적지 않은 간극이 존재한다. 

 

기성 보수는 한국전쟁과 냉전, 산업화의 기억 속에서 반공을 중심 가치로 형성되었다. 반면 2030 우파는 그 시대를 직접 경험하지 않았다. 이들에게 보수의 출발점은 반공의 추억이 아니라 개인의 자유, 공정한 경쟁, 법치주의, 그리고 국가 시스템의 신뢰이다.

 

2030 우파는 특정 정치인을 무조건 따르지도 않는다. 정당에도 충성하지 않는다. 자신들이 지지했던 정치인이라도 원칙을 어기면 비판하고, 반대로 상대 진영이라도 옳다고 판단하면 일부는 인정한다. 이념보다 사실을, 권위보다 논리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러한 모습은 기존 보수층에게는 낯설게 보일 수 있다.

 

또 하나 이들의 특징은 권위에 대한 거리감이다. 60대 이상 보수는 국가와 제도에 대한 신뢰가 상대적으로 강했지만, 2030 우파는 국가기관과 언론, 정당, 대기업, 시민단체까지 모두 비판의 대상으로 본다. 어느 한 기관도 성역으로 인정하지 않으며, 모든 권력은 감시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정보를 받아들이는 방식도 다르다. 기성세대는 신문과 방송을 중심으로 정치를 접했지만, 2030은 다양한 온라인 매체와 원자료를 직접 찾아 비교하는 데 익숙하다. 하나의 권위 있는 해설보다 여러 자료를 대조하며 스스로 결론을 내리려는 성향이 강하다.

 

그래서 2030 우파를 단순히 ‘젊은 반공세대’로 이해하는 것은 오해를 부를 수 있다. 이들은 과거를 계승하려는 세대라기보다 새로운 보수의 기준을 만들려는 세대에 가깝다. 반공은 그 기준 가운데 하나일 뿐, 전부는 아니다. 자유, 법치, 공정, 책임, 투명성, 그리고 권력에 대한 끊임없는 검증이 이들의 정치적 언어가 되고 있다.

 

기성 보수가 정말 다음 세대와 함께하고 싶다면 “우리가 걸어온 길을 따라 오라”고 말하기보다, 왜 젊은 세대가 기존 보수와 다른 질문을 던지는지 먼저 이해해야 한다. 

 

보수의 미래는 과거를 반복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시대가 바뀌어도 지켜야 할 원칙과 시대에 맞게 바뀌어야 할 방식을 구분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 松山(송산) 정광제 

 

시인이자 역사·철학 연구자. 전 이승만학당 이사. 현 한국근현대사연구회 연구고문이자 철학 포럼 리케이온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 네 권을 출간했고, ‘후크고지의 영웅들’을 공동 번역했으며 인문서 ‘신화가 된 조선’ ‘다다미 위의 인문학’ ‘자유주의자의 그람시 읽기’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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