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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김구 신화는 해체돼야 한다… ‘반역자 김구’
  • 임요희 기자
  • 등록 2026-07-29 18: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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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안기 지음, 미래사, 3만 원

2024년 ‘테러리스트 김구’를 통해 백범 김구에 대한 탈신화화에 도전했던 정안기 박사가 2년 만에 신간 ‘반역자 김구’를 통해 다시 한번 김구라는 ‘국민 영웅’을 해체한다.

유네스코는 “백범 김구 선생은 해방 이후 군사력이나 경제력이 아닌 ‘높은 문화의 힘’을 통해 인류 전체에 행복을 전달하려 했다”는 취지로 2026년을 ’김구 탄생 150주년 기념해(150th anniversary of the birth of Kim Koo)’로 공식 지정했다. 이처럼 김구는 사후 70여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민족의 스승’ 지위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김구가 정말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위해 헌신할 만한 정치적 자질과 윤리를 갖춘 인물이었는지, 자신의 신념이 초래할 결과를 감당할 만한 정치적 이성과 인격을 갖춘 지도자였는지, 그의 남북협상은 과연 민족통일의 대의를 실천한 고뇌에 찬 결단이었는지 묻는다.

저자는 특히 김구의 귀국 이후 이루어진 ‘남북협상’을 단일 사건이 아니라 그 전후의 정치적 

맥락에서 재구성하고, 막스 베버의 ‘소명의 정치론’을 적용해 그의 정치적 자질과 윤리를 비판

적으로 검토한다. 

정안기 박사 [사진=임요희 기자]

“1948년 4월 남북협상은 김구의 역사적 결단과 민족적 열망이 빚어낸 사건으로 기억되어왔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북로당 남한 총책 성시백, 이른바 ‘권위 있는 선’이 존재했다. 그는 중간파를 포섭하고 인맥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협상을 공론화했다.”

남북협상 이후 김구는 북로당·남로당과 연대해 ‘남조선단독선거반대투쟁전국위원회’를 결성하고 5·10 총선 분쇄 투쟁에 나섰다. 그는 ‘공산당 제5열’이라는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미·소 양군 철수, 총선 무효, 남북 총선, 통일정부 수립 등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반정부 캠페인에 몰두했다. 아울러 화평통일이라는 언사로 연공합작의 기만성을 은폐하고, UN의 정부 승인 저지와 여순반란 사주·합작을 도모했다는 게 이 책의 주장이다.

그동안 김구의 행보는 통일 지향으로도, 대한민국 건국 부정으로도 해석되어 왔지만 두 관점을 통합적으로 분석한 연구가 드물었다. 책은 김구의 남북협상을 이념적 찬양이나 일방적 비판에 머물렀던 기존의 감성적·이념적 서사 대신, ‘베버 프레임’으로 다층적·복합적·가치중립적 관점에서 실증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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