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군대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장악력을 꾸준히 약화시켜 주요 해상 수송로를 재개방하고 중요한 에너지 수송로를 둘러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악시오스(Axios)가 28일(금)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7일(목)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그 빌어먹을 문은 열려 있다. 이란의 대응은 매우 온건하다. 그들은 우리가 다시 자기들을 공격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게 모든 상황의 핵심이다. 나머지는 중요하지 않다.(That sucker is open. The Iranian response is very mild. They don't want us to go back at them. That's the whole ball game. The rest doesn't matter.)"라고 말했다.
수 주간에 걸친 미국의 공습, 기뢰 제거 작전, 그리고 해협을 통과하는 군 호위 작전 덕분에 이란의 해상 운송 방해 능력이 급격히 약화됐다는 것이다.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란은 2월 말 전쟁 발발 초기 며칠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기 위해 나섰으며, 유조선들을 위협하고 그 해협에 해저 지뢰를 설치했다.
이 조치로 인해 상선 운항이 사실상 중단됐고, 이는 세계 에너지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이란의 공격과 지속적인 제한 조치를 풀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은 4월 7일 첫 휴전을 발표하고 4월 8일부터 2주간의 휴전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제대로 풀어주지 않자, 미군은 4월 11일부터 기뢰 제거 임무를 시작했다. 두 구축함이 해협을 통과하면서 안전 항로를 확보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는데, 전쟁부는 이를 4월 13일에 공개했다. 이 작업은 5월 초 '프로젝트 프리덤'이 시작되는 바탕이 되어줬다.
미국은 5월 3일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던 상선들을 미국이 안전하게 통과시키겠다는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을 발표하고, 5월 4일부터 작전에 들어갔다.
6월 미·이란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에도 이란은 여전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풀어주려 하지 않았고, 그 협정이 무산되는 동안 미군은 이란의 협조 없이 해협을 재개방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미군은 아랍에미리트(UAE)와 협력해 항공 엄호를 제공하고 이란의 드론과 순항 미사일을 요격하는 한편, 선박들이 남쪽 수로를 통과하도록 안내하기 시작했다. 또한 2주간의 공습 작전을 통해 이슬람 혁명수비대의 선박 공격 능력을 약화시켰다.
한편, 미 해군은 잠수부, 네이비씰, 드론, 민간 계약업체를 동원해 주요 항로에서 기뢰를 제거하는 대대적인 작전을 펼쳤으며, 미국은 이란 항구에 대한 봉쇄를 재개했다.
주요 항로에서 200개 이상의 기뢰로 의심되는 물체가 제거되었으나, 미국 당국자들은 그중 실제 기뢰로 확인된 것은 11개에 불과했으며, 제대로 배치된 기뢰는 극소수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란은 여전히 선박을 향해 포격을 가하고 있지만, 한 미국 당국자는 악시오스에 지난 한 달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 중 피격된 비율은 2%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미국이 보호하는 남부 항로를 통과하는 선박 수는 밤마다 20~30척의 유조선으로 증가했으며, 이들 유조선은 평균 900만~1,000만 배럴을 수송하고 있는데, 이는 전쟁 전 물동량의 약 절반 수준이다.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부(CENTCOM) 사령관은 목요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했다”며 “이 해협의 국제적으로 인정된 항로에는 이란의 해저 지뢰가 더 이상 없다”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쿠웨이트가 미국이 지원하는 해상 수송 작전에 합류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미국 정부는 카타르가 보호 구역을 통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운항하기 시작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미국 당국자들은 9월 중순까지 야간 선박 통행량을 최소 50척으로 늘리고, 원유 수출량을 전쟁 전 수준의 60~70%로 회복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테헤란을 상대로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력을 강화할 수도 있다. 두 명의 지역 소식통은 악시오스에 이란이 최근 협상에 대한 관심을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목요일 협상 재개에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나는 만나고 싶지 않지만, 그들은 만나고 싶어 한다. 사실, 그들은 협상을 하려고 애원하고 있다.”고 게시했다.
악시오스(Axios)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당국이 봉쇄 조치와 강화된 경제적 압박,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위상 약화가 테헤란으로 하여금 협상 입장을 완화하도록 유도할지 여부를 평가하는 가운데, 스티브 위트코프(Steve Witkoff) 백악관 특사는 카타르 및 기타 중재자들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
미국 NNP=홍성구 대표기자 / 본지 특약 NNP info@newsandpo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