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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자민 총재선거 다카이치·고이즈미 양강 굳어져…"개혁 기대"
  • 연합뉴스
  • 등록 2025-09-15 11: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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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자민 총재선거 다카이치·고이즈미 양강 굳어져…"개혁 기대"


요미우리 조사서 선호도 다카이치 29%·고이즈미 25%…다른 후보들은 10% 미만


연령·성별·출신 배경 등 대조적…이시바 내각 출범 이후 행보도 달라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 양강 후보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 양강 후보 (도쿄 교도=연합뉴스)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왼쪽)과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2025.9.15 photo@yna.co.kr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후임자를 뽑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두각을 나타내며 양강 구도를 굳혀 가고 있다.


차기 총재 선호도 조사에서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고이즈미 농림수산상만 20% 이상을 기록하며 다른 후보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는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두 사람은 작년 9월 총재 선거에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3∼14일 유권자 1천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내달 4일 선출되는 자민당 총재로 적합한 인물을 뽑아 달라는 질문에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29%로 1위에 올랐다고 15일 전했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25%를 기록해 2위였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할 경우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33%,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28%로 순위가 뒤집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자민당 간사장,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 다른 후보들은 조사자 전체, 자민당 지지층에서 모두 10%에 미치지 못했다.


앞서 교도통신이 이달 11∼12일 1천40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각각 28.0%와 22.5%의 응답률을 얻으며 양강 구도를 구축했다. 3위는 11.4%를 얻은 하야시 장관이었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연령, 성별, 출신 배경 등이 여러모로 대조적이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60대 여성 비세습 정치인이다. 혼슈 서부 나라현에서 출생해 정치인 양성기관인 '마쓰시타 정경숙'에서 공부하고 TV 프로그램 진행자를 거쳐 1993년 나라현 지역구에서 처음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보수색이 강하고 아베 신조 전 총리 정치 노선을 지향해 '여자 아베'로도 불린다.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정기적으로 참배해 왔다.


이에 비해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40대 남성 세습 의원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차남으로 혼슈 동부 가나가와현 지역구를 물려받아 2009년 국회에 입성했다.


작년 총재 선거에서는 부부가 다른 성(姓)을 쓰는 것을 허용하는 선택적 부부별성 제도 도입을 주장하는 등 일부 정책에서 진보 성향을 나타내기도 했다.


다만 고이즈미 농림수산상도 지난달 15일 일본 패전일에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두 사람은 이시바 내각 출범 이후 행보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이시바 총리와 거리를 둔 채 보수층 지지를 모으기 위해 지방을 다니며 강연 활동 등을 했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이시바 정권에서 자민당 선거대책위원장을 잠시 맡았고, 지난 5월 농림수산상에 취임해 쌀값 하락 정책을 주도했다.


[그래픽] 일본 자민당총재 선거후보 5명[그래픽] 일본 자민당총재 선거후보 5명 (교도=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내달 4일 치러질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 모두 5명이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고 현지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yoon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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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조사에서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을 지지한 사람들은 모두 개혁에 대한 의욕을 주된 지지 이유로 꼽았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의 경우 차기 총재로 적합한 이유가 '개혁 의욕' 85%, '정책 기대' 74%, '국가 비전' 73% 순이었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개혁 의욕' 89%, '메시지 발신' 88%, '인품' 84% 순으로 조사됐다.


요미우리는 "총재 선거까지는 약 3주가 남았다"며 과거 하마평이 뒤집힌 예도 있고 토론회 등에 따라 정세가 바뀔 수도 있다고 짚었다.


자민당 총재는 국민이 선출하지 않고, 자민당 국회의원과 당원들이 뽑는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보통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되며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다. 따라서 자민당 총재 교체는 총리 교체를 의미한다.


지금은 여소야대 구도이지만, 야당이 사실상 분열 상태라 새 자민당 총재가 총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의회에서 진행되는 총리 선출은 자민당 총재 선거 후 수일 내로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요미우리 조사에서 응답자 64%는 이시바 총리 퇴진이 타당하다고 평가했다. 또 이시바 내각 실적에 대해서는 55%가 '평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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