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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자유와혁신’ 위금숙 박사 “경찰이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압수수색 시도” 주장 파문
  • 허겸 기자
  • 등록 2025-10-26 21: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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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량 긁었다 여성에게 전화왔지만 거짓말로 확인돼”
  • “영장 발부됐다며 영장 대신 출석요구서 보내왔다”
  • “참고인인데 휴대전화 압수수색?… 中 공안처럼 겁박”


위금숙 박사가 <한미일보>에 제공한 차량 접촉사고 허위 문자(왼쪽)와 앞서 이달 초 이메일 압수수색 당시 조모씨로 알려진 경찰 추정 관계자가 보내온 문자(오른쪽). 조씨는 영장이 발부됐다고 문자를 보내면서 출석요구서를 위 박사에게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 자유와혁신 부정선거개혁특위의 위금숙 위원장(컴퓨터공학 박사)이 “경찰이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려 시도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는 이틀 전인 24일 경찰이 ‘부정선거·부패방지대(부방대)’ 임원진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하면서 정치 보복수사 논란을 초래한 가운데 빚어진 일이다. 


특히 경찰로 추정되는 관계자는 이달 초 이메일 압수수색 당시에도 문자로 “영장이 발부돼 확인하려는 것”이라고 전하면서도 압수수색 영장 사진을 제시하는 대신 출석요구서 사진을 보내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실제 발부됐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을 전망이다. 경찰이 영장 없이 휴대전화를 확보하려고 보이스피싱 수법을 동원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영장 발부’ 허위 주장 등 법적 책임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금숙 박사는 26일 <한미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앳된 목소리의 여성이 내 차를 긁었다고 미안해서 어쩔 줄 모르는 목소리로 주차장에 내려와야 한다고 전화를 걸어왔다”며 이같이 서울 중구의 자택으로 경찰 추정 인사들이 보이스피싱을 가장해 들이닥친 상황을 회고했다. 


위 박사가 인터뷰 직후 본지에 제공한 녹음파일에 따르면 한 여성이 위 박사에게 전화를 걸어 “여기 지하 주차장인데요, 죄송한데 주차하다가 차를 긁어가지고 오셔야 될 것 같긴 합니다. 티가 좀 납니다”라고 말한다. 위 박사가 제공한 캡처 문자에 따르면 이 여성은 오전 11시55분에 문자를 위 박사에게 송출하기도 했다. 


위 박사가 통화 중에 “몇호에 사세요”라고 되묻자 신원불명의 여성은 “저요? 왜요, 잠깐 여기에 사는 건 아니고 놀러왔다가 주차장이 익숙치 않아가지고... 죄송합니다. 그런데 좀... 오셔야 되겠는데요... 죄송합니다”라고 답한다. 


다시 “몇 호에 오셨냐”고 위 박사가 재차 묻자 이 여성은 “상가에 왔어요”라고 답했고, 위 박사가 “상가에 왔는데 어떻게 지하 3층에 오시냐”고 묻자 “친구가 여기 사는데 편의점 가려고... 왔는데... 아... 혹시 지금...”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어 이 여성은 “좀 긁어 가지고 아, 죄송해요, 제가...”라고 이전보다 작은 목소리로 말했고, 위 박사는 “잠깐만요, 제가 관리실에 부탁을 해볼테니까 기다려보세요”라고 말하고 통화를 끊었다. 


위 박사에 따르면 충격적인 사건은 뒤이어 일어났다. 위 박사는 아파트 관리소에 부탁했고 관리직원이 지하 주차장에 내려가 봤더니 차량은 멀쩡했으며 여성 한 명과 남성 두 명이 있었다고 한다. 이들은 뺑소니 운운하더니 슬그머니 갔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성명불상의 여성이 ‘접촉사고가 있다’, ‘지인 방문 차 왔다’, ‘상가에 왔다’는 말은 모두 거짓말로 들통났다. 


마치 보이스피싱 같은 상황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곧이어 4~5명으로 추정되는 경찰이라는 이들이 아파트 벨을 누르고 문을 두드리며 문을 열라고 소리쳤다고 위 박사는 <한미일보>에 말했다. 이들은 40~50분간 계속 벨을 누르고 문을 두드리며 소리쳤고 위 박사에게 전화를 계속 걸었다고 한다. 


오후 3시쯤 경찰로 추정되는 한 관계자가 휴대전화만 가져가겠다며 문을 잠시 열어달라고 문자를 보내왔다. 위 박사가 제공한 캡처 사진에 따르면 조모 경위라고 이름이 적힌 관계자는 “휴대전화만 반출해 가겠다. 집 안 수색은 집 공유자인 ooo(남편)에게 통보해야 해서 복잡하다”고 문자를 보냈다. 


위 박사는 “참고인이라며 왜 내 휴대폰을 강제적으로 가져가려 하나, 근거법령을 알려달라”고 문자를 보냈고 “(참고인을) 체포할 수 있다고 했는데 어떤 근거법령인지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위 박사는 본지에 “(체포에 관한) 근거 법령은 대지도 못했고 본인은 체포할 수 있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답이 왔으며 영장도 보여주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경찰로 추정되는 이들은 저녁에도 40여 분간 문을 쾅쾅 두드리고 ‘소장님’, ‘위금숙 소장님’ 하면서 문을 열어 달라고 계속 소리쳤다고 위 박사는 말했다. 아파트 주민들이 무슨 일이냐며 시끄럽다고 항의하자 오후 6시 지나서 소란을 멈췄다고 한다. 


경찰로 추정되는 쪽의 전화는 밤 9시 넘어서까지 이어졌다는 게 위 박사의 주장이다. 


위 박사는 본지 인터뷰에서 “참고인의 휴대폰을 강제로 압수수색하는 것이 말이 되나”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내 휴대전화만 가져가자고 경찰 4~5명이 왔다는 것도 믿겨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압수사와 모욕, 억울한 증언 강요 등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진 양평 공무원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불법 구속시킨 손현보 목사의 사례가 생각났다”면서 “정말 공포 정치가 코앞까지 와 있구나 절감하고 있다”며 극심한 스트레스로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왜 아무런 죄가 없는 참고인의 휴대전화를 강제적으로 가져가려 한다는 말인가. 내 휴대전화는 몇 십 년 동안 사용 중이다. 나의 개인사가 다 담겨있다”며 “사적자료를 왜 공권력이 함부로 가져가 보려고 한다는 말인가. 아무런 죄도 짓지 않았고 피의자도 아닌데”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위 박사는 “거짓말하고 휴대폰 빼앗고 체포하고, 경찰이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과 뭐가 다른가”라고 말하며 분노감을 억누르지 못했고 “내가 휴대전화까지 내 손으로 주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경찰이 문을 뚫고 들어온다고 하더라. 뚫고 들어와서 가져가든 어쨌든, 내가 스스로 상납하는 건 도저히 자존심이 상해서... 무슨 죄를 졌어야지, 국민들을 다 이따위로 대할 것 아닌가, 공안처럼”이라며 “너무 기가 막혀 가지고 내가 내 손으로 갖다 주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집이 부숴지는 일이 있더라도, 부숴져서 우리 집에 들어온다 하더라도 그러면 내가 힘이 없으니까 빼앗기는 한이 있더라도 내가 뭐라고... 갖다 바치는 건 아니다. 그건 너무 말이 안된다”고 개탄했다. 


위 박사는 “참고인한테 휴대전화를 압수하라고 영장이 나온다는 것도 나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참고인은 협조할지 말지 임의적이다. 나는 협조할 의향이 당연히 없었다”며 “부정선거에 대해서 정리한 게 문제가 되나. 부정선거 저지른 사람이 잘못인 것이다. 부정선거에 대해서는 하나도 수사를 안하고 소송을 했는데 180일 이내에 하는 것도 안하고, 부정선거 제보한 것을 정리하는 게 죄가 되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오히려 자기들(경찰들)이 할 일을 시민들이 하면 감사해서 표창을 주지는 못할 망정 부정선거를 갖고 영장을 낸다는 것도 이해가 안 가고 영장이 나왔는지도 사실 모른다”며 “얘네들이 더 문제가 되는 게 안 오면 체포될 수 있다고 형법 조항을 제시하더라. 내가 찾아봤더니 그건 피의자에 해당하는 것이다. 일반인들은 (자신이) 피의자인지 참고인인지도 모른다”고 했다. 


위 박사는 “내 집 문을 부수고 들어올 수도 있다고 들었다. 나는 얼마나 극악무도하게 공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지 내 눈으로 똑똑히 지켜볼 것”이라며 “이것이 힘없는 내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자존심이며 불의에 저항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저항하지 않으면 다음은 내 자식, 내 지인, 내 이웃으로 불의와 공포가 번져나갈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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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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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ursan72025-10-27 07:50:19

    미국에 대한 어느 기사를 보니 FBI가 멕시코 마약 카르텔 두목을 체포하려 현관문과 창문에
    밧줄을 걸어 강제로 뜯어내고 진입하여 체포하는 장면이 있었다, 부정선거 관련 민간단체의
    관련자를 아마도 마약카르텔의 간부쯤으로 보는 모양이다,일부 공권력들이 요즘 이성을 잃고
    부정선거 가짜 권력에 부역하는 행위는 한치앞도 못보는 어리석은짓이다,화무십일홍도 모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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