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은 도록으로만 남아 있는 ‘백피쉬’, 오른쪽은 마이아트뮤지엄에서 볼 수 있는 ‘여인의 초상’.
구스타프 클림트의 걸작 ‘여인의 초상’이 K아트의 새 중심, 서울 강남을 찾아온다.
서울 테헤란로 마이아트뮤지엄(관장 이태근)에서 19일부터 내년 3월22일까지 ‘클림트와 리치오디의 기적’ 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이탈리아 피아첸차의 리치오디 현대미술관(Galleria d'Arte Moderna Ricci Oddi) 소장품 70여 점이 바탕으로 인상주의부터 모더니즘까지 근·현대 미술사의 흐름을 총망라하는 초대형 전시다.
특히 이번 전시는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1862~1918)의 ‘여인의 초상’이 도난 후 23년 만에 극적으로 재발견된 뒤 이탈리아 외 국가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것이라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그림 자체의 가치와 예술성은 물론 도난과 재발견이라는 한 편의 서사시를 품은 이번 전시는 서울 관람객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라 할 것이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걸작 ‘백피쉬’(왼쪽)와 ‘여인의 초상’을 인형으로 제작했다. 임요희 기자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그림을 감상하는 관객들. 임요희 기자
이태근 마이아트뮤지엄 관장. 임요희 기자
이탈리아 피아첸차 시장의 축사. 임요희 기자
'여인의 초상'을 활용한 카페 트레스텔레의 컵. 카페는 마이아트뮤지엄 내에 있다. 임요희 기자
◆ 리치오디 현대미술관 소개
리치오디 미술관(Galleria d'Arte Moderna Ricci Oddi)은 이탈리아 피아첸차 시에 위치한 현 대미술관으로, 피아첸차 출신 법학자이자 예술 후원가였던 주세페 리치오디(Giuseppe Ricci Oddi. 1868~1937)의 개인 수집품을 바탕으로 설립되었다.
그는 1897년부터 본격적인 작품 수집을 시작했으며, 1924년 자신의 소장품을 위한 전용 미술관 건립을 결심하고 시에 부지 기증을 요청했다. 물론 소장 작품을 모두 기증하고 미술관도 시에 돌려주겠다는 약속이 있었다. 그리고 그 약속은 지켜졌다.
당시 건축가 줄리오 울리세 아라타(Giulio Ulisse Arata)의 설계로 옛 수도원 건물이 개조되어 지금의 미술관이 완성되었다. 현재 미술관에는 약 700점에 달하는 회화와 조각 작품이 소장돼 있으며 주로 1830년대부터 1930년대 초까지의 이탈리아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집은 지역과 시대를 아우르며, 북부 이탈리아의 인상주의, 스카필리아투라(Scapigliatura·아카데미즘에 반대한 미술 계파). 상징주의(Symbolism), 마키아이올리(Macchiaioli·얼룩 이용한 그림) 등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전시 공간은 총 19개 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연 채광을 활용한 천장 구조와 역사적 건축물의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어우러진다.
이 미술관은 단순한 개인 컬렉션을 넘어, 개관과 동시에 피 아첸차 시에 기증되어 공공 미술관으로 운영되어 왔으며 지역 사회를 위한 교육 및 문화 활동의 중심지로도 기능하고 있다.
대표적인 소장품으로는 1997년 도난되었다가 2019년 극적으로 발견된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 ‘여인의 초상’이 있으며, 이 외에도 이탈리아 미술사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다수 포함돼 있다.
◆ 마이아트뮤지엄 소개
2019년에 설립된 마이아트뮤지엄은 주로 유럽과 미국의 유수의 미술관과 협업하여 19-20세기 서양 미술사를 대표하는 근현대 명화를 특별 기획하여 선보이는 미술관이다.
2019년 10월 개관 이후 14번의 블록버스터 전시를 개최했으며 누적 12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고 구글 평점 4.5를 기록, 국내를 대표하는 사립 전시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임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