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탄도미사일발사. 연합뉴스 자료 사진
북한이 4일 오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올해 들어 첫 무력 도발에 나섰다. 우리 군은 즉각 발사 사실을 포착해 분석에 착수했으며, 정부는 국가안보실 주재로 긴급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대응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미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동해 방향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며, 일본 방위성은 발사체가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했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인명이나 시설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군 당국은 미사일의 기종과 사거리, 최고 고도 등 세부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며 “현 단계에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미일은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사전에 준비된 군사 행동이라는 점에서 발사 시점 선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탄도미사일 발사는 이동식 발사대 전개와 사전 점검, 지휘 체계 가동 등 일정 수준의 준비가 필요해 즉흥적으로 이뤄지기 어렵다는 것이 군사 당국의 일반적인 설명이다.
이번 발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출국일과 겹쳤다. 정상외교 일정은 사전에 공개되는 만큼, 북한 역시 해당 시점을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정부와 군 당국은 발사 의도에 대한 구체적인 해석은 내놓지 않은 채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긴급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등 관계기관이 참석해 도발 상황을 분석하고, 우리 안보에 미치는 영향과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국가안보실은 회의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 사항을 관계기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국가안보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들을 위반하는 도발 행위”라며 “북한은 이러한 도발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중 정상외교에 재를 뿌리려는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출국일에 맞춰 이뤄진 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정상외교 방해 시도”라며 “북한은 무력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대화의 장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밝혔다.
군과 정부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한미일 공조 하에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사일 제원에 대한 분석 결과는 추가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