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일(화) 베네수엘라가 3천만에서 5천만 배럴의 원유를 미국에 넘기고 있으며, 그 수익은 베네수엘라 국민과 미국인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사회주의 강경파 지도자 니콜라스 마두로를 권좌에서 몰아내기 위한 미군 작전을 승인한 지 불과 며칠 만에 트루스 소셜에 게시한 글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게시글에서 "베네수엘라 임시 당국이 고품질 제재 대상 원유 3천만~5천만 배럴을 미국에 넘겨줄 것임을 기쁘게 발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석유는 시장 가격에 판매될 것이며, 그 수익금은 미합중국 대통령인 제가 관리하여 베네수엘라와 미국 국민 모두에게 이익이 되도록 사용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델시 로드리게스(Delcy Rodriguez)가 5일(월)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으로 취임 선서를 했다. 로드리게스는 워싱턴과 협력할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는 "크리스 라이트(Chris Wright) 에너지 장관에게 이 계획을 즉시 실행하도록 지시했다"면서 "저장 선박으로 실어 미국 내 하역 부두로 직접 운반될 것"이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 소식은 베네수엘라의 로드리게스가 트럼프 행정부와 협력하는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댄 브루일레트(Dan Brouillette) 전 에너지 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휴스턴과 루이지애나 지역의 정제 시설이 베네수엘라산 중질 원료를 정제하도록 설계된 것이라며 미국 석유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브루일레트는 3~5천만 배럴이라는 양은 미국이 2~3일 정도 소비하는 석유량에 그칠 뿐 그다지 큰 숫자가 아니라면서, 대신에 "베네수엘라가 다시 경제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는 신호이고 그 사실 자체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마두로 체포 전까지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은 세계 최대의 확인 매장량(3000억 배럴 이상 추정)을 보유했음에도 과거의 영광을 잃은 상태였다.
수십 년간의 사회주의적 관리 부실, 외국 자산 몰수, 미국의 제재로 생산량은 급감했다. 2000년대 초 하루 300만 배럴 이상이던 생산량은 2025년까지 하루 약 100만 배럴로 떨어졌다.
제재로 인해 원유 거래의 상당 부분이 지하로 밀려났고 수출은 주로 중국으로 전환되면서 베네수엘라 국영석유공사(PDVSA)는 현금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생산 병목 현상, 투자 부족, 노후화된 인프라로 인해 베네수엘라의 석유 영향력은 세계 시장에서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경제학자나 에너지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 석유가 미국 경제 전반에 즉각적이거나 극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하고 있다.
갑작스런 변화보다는 점진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8개월 정도면 베네수엘라 석유 인프라를 개선하고 일일 생산량을 배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석유 회사들이 베네수엘라에 투자하고 산업을 다시 부흥시키길 원하고 있는데, 미국 기업들은 안전상의 문제나 투자 타당성 등 여러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NNP=홍성구 대표기자 / 본지 특약 NNP info@newsandpo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