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대학 소속 이 모(오른쪽) 청년이 MBC 생방송서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질문하고 있다. [사진=MBC]
전북대에 재학 중인 ‘자유대학’ 소속 학생이 전라도 한복판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누구나 궁금하지만 차마 묻지 못했던’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 화제다.
전북 전주시 덕진동 전북대학교 국제컨벤션센터에서 19일 열린 전북특별자치도·JC전북지구 초청 ‘K-국정설명회’장. MBC에서 국정설명회를 생방송으로 찍고 있는 상황이었다.
질의 시간이 되어 마이크를 잡은 이 모(27세) 청년은 “이 시간을 오래 기다렸다. 나는 전북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27살 청년”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질문을 기다리는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이재명 대통령의 개혁 의지는 정말 분명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무난한 도입부였다. 그러나 이어진 질문은 500명 청중의 귀를 의심케 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검찰 수사권 문제가 정리되지 않고, 정교유착 및 권력형 의혹의 책임 소재가 흐려지고 있으며, 민주당 내부에서는 계파 갈등으로 표류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이 문제가 대통령이 아니라 개혁을 실행하지 못하는 민주당의 구조와 기득권에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대통령에 대한 언급 대신 “민주당에 문제가 있다고 시민들이 말한다”며 대리인 화법으로 말했다.
또 “만약 이재명 대통령의 개혁이 실패한다면 그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는 점을 정부에서 분명히 인정하실 수 있는지 여쭤보고 싶다”고 김 총리에게 전했다.
이어진 발언도 같은 맥락에 있었다.
“청년의 입장에서 최근 이재명 정부에서 진행하셨던 정책 중에 하나인 북한의 체제 선전 매체 노동신문을 국민 혈세로 배포하기 시작한 점이 참 의문이 들었습니다. 또한 대북제재로 중단되었던 북한산 식품의 수입을 재개하였으며, 국가보안법 폐지 논란,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께서는 북한의 체제를 존중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는 다음과 같은 핵심을 찌르는 발언을 했다.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이 대한민국 헌법과 국민들보다 북한 김정은의 눈치를 더 보는 거 아니냐? 이게 진짜 이적행위가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 청년들끼리는 우스갯소리로 하기도 합니다. 만약 이재명 대통령께서 자유민주주의 헌법 질서를 존중하신다면, 왜 민주당 정부에서만 유독 북한 정권에 유리한 조치들이 연달아 나오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김 총리는 다른 질문은 외면한 채 “뒷부분에 말씀하시는 것에 저는 대부분 동의하기가 어렵다. 노동신문을 국비로 배포하자는 논의는 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 자체가 잘못된 가설이다. 오히려 그런 틀린 얘기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가서 설득해 주시는 역할을 해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말로 대화를 마무리했다.
해당 방송은 소셜미디어를 타고 급속하게 번졌다.
소셜미디어 유저들은 “민주당의 절대 텃밭, 이재명이 80% 넘게 득표한 전라도에서 어떻게 이렇게 용감한 질문을 던질 수 있느냐, 대단한 청년”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김민석이 한방 먹었다” “MBC에서 ‘이적행위’를 언급하다니 놀랍다” “총리가 제대로 된 해명 없이 동의하기 어렵다, 대신 설득해 달라는 말로 넘어간 것이 전국에 생중계됐다” “청년들 덕에 우리 미래는 밝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편 MBC는 뉴스를 통해 자유대학을 극우 청년 단체로 지칭하며, 혐중 발언을 문제 삼은 바 있다. 자유대학 역시 MBC의 보도가 왜곡·편파적이라며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본사 사옥 앞에서 규탄 행진을 개최했다.
임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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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전북대생에게 김대중이라는 자를 어떻게 보는가를 물어보라.
그 대답이 전라도의 감춰진 민 낯을 말할 것이다.
그저 저 전라도 청년이 그저 이재명이나 깐다고 해서 전라도가 변화했다고는 절대 말할 수 없다.
나는 모친이 전라도 분이시었다. 그런데도 모친께서는 전라도 집안과의 혼인을 일체 금하셨다.
육이오 때 전라도 사람들인 이웃들에게 당하셨던 일에 너무 충격을 받으셨던 탓이었다.
다시 말한다. 저 전라도 청년이 김대중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알기 전에는 저 전라도 청년의 진정성을 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