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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단식 D+7, “나는 여기 묻히고, 민주당은 민심에 묻힐 겁니다”
  • 박혜수 기자
  • 등록 2026-01-22 00: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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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 대표 병원 이송 거부… 꼬리 내린 ‘대안과 미래’ 등 우파 결집
  • “쌍특검? 좋아, 묻고 더블로 가!”… ‘신천지’ 카드 꺼낸 민주당
  • 송언석 타협안… 국힘 등 야권 단일대오 흩뜨리는 어리석은 ‘惡手’
단식 7일 차에 접어든 21일 이후, 당내 비판 세력은 물론 외부의 우파 진영 인사들까지 지지 방문에 나서는 등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통일교 및 공천헌금 의혹 규명을 위한 쌍특검’을 요구하며 시작한 장 대표의 단식 농성이 우파 진영의 결집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농성장을 전격 방문해 “양당이 공존해야 한다”는 등 향후 공동 투쟁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연대 의사를 밝혔다.


21일,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7일째 단식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단식 농성장을 찾은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단식이 일주일을 넘어섰다. 

 

단식 7일 차에 들어선 21일, 장 대표는 전날 오후부터 산소포화도가 급격히 낮아지고 수축기 혈압 또한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스스로 몸을 가누지 못해 당직자들의 부축을 받아야 할 정도로 체력이 고갈된 것으로 전해졌다. 

 

“나는 여기 묻히고, 민주당은 민심에 묻힐 겁니다”

 

이에 의료진은 후유증 가능성 등을 경고하며 즉각적인 병원 이송을 권고했다. 하지만 장 대표가 “여기에 묻히겠다”며 이송과 수액 치료를 완강히 거부함에 따라, 농성 현장에 의료용 산소발생기를 설치하는 등의 긴급 조치가 취해졌다.

 

국회 본관 로텐더홀 농성장 앞에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구급차가 상시 대기 중이며, 국민의힘 지도부도 장 대표의 건강을 우려해 단식 중단을 요청하며 후송을 설득했으나 장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쌍특검’ 수용 없이는 물러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조롱과 의심 속에 시작한 ‘나 홀로 단식’

 

단식 시작 직후에는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장 대표의 결정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특히 당원 게시판 사건 등으로 대립하던 친한(친한동훈)계 등은 이를 당 중앙윤리위원회(윤리위)를 이용해 한동훈을 제명하려다가 궁지에 몰리니 시작한 ‘정치적 쇼’라고 폄훼했다. 

 

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장 대표의 단식을 ‘단식 깡패’ 등의 거친 표현으로 비하했고, 단식이 지속되자 “지금은 단식할 때가 아니라 반성할 때”라며 ‘정치적 인질극’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민주당계인 김형주 전 의원은 좌파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그러다가 죽으면 더 좋고”라는 극언까지 내뱉으며 조롱했다.

 

단식 시작 하루 전인 14일,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윤리위의 한동훈 제명 결정에 대해 결정 유보 및 재고를 요청하는 긴급 입장문을 발표하며 강력하게 항의한 바 있다. 

 

그리고 이튿날 장 대표가 단식을 시작하자 한동훈계는 물론, 이들을 포함한 대다수 당내 인사가 “제명 파동을 덮기 위한 쇼”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게 사실이다.

 

단식 D+7… 당 내부 비롯한 우파 진영의 결집

 

단식 6일 차인 20일, 장 대표의 건강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자 그동안 침묵하던 ‘대안과 미래’는 단식 현장을 방문해 뒤늦게 장 대표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 성명을 내고 단일 대오를 결의하는 등 장 대표 지지로 돌아섰다. 

 

이들은 “장동혁 대표의 단식 투쟁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함께하겠다”며 “당의 통합을 저해하는 어떠한 언행도 중단돼야 한다는 점을 결의했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단식 7일 차에 접어든 21일 이후, 당내 비판 세력은 물론 외부의 우파 진영 인사들까지 지지 방문에 나서는 등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통일교 및 공천헌금 의혹 규명을 위한 쌍특검’을 요구하며 시작한 장 대표의 단식 농성이 우파 진영의 결집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농성장을 전격 방문해 “양당이 공존해야 한다”는 등 향후 공동 투쟁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연대 의사를 밝혔다. 

 

당내에선 나경원·임이자 등 중진 의원들이 연이어 농성장을 방문해 장 대표에게 힘을 싣는 가운데 국민의힘 대변인단은 이번 단식이 우파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기폭제가 되었으며, 친(親)민주당 조사기관인 리얼미터의 조사에서도 당 지지율이 전주 대비 3.5%p 오르는 등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쌍특검? 좋아, 묻고 더블로 가!”… 민주당의 신박한 요구

 

장 대표가 단식을 시작하자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투쟁이 아닌 투정”이자 한동훈 징계 문제로 난처해진 입장을 덮으려는 ‘단식 쇼’라면서 “민주당은 이미 특검을 하자는데 왜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단식을 하느냐”고 조롱을 서슴지 않았다.

 

이어서 16일, 최고위원회 발언을 통해 장동혁 대표의 특검 요구를 “물타기용 단식”이라고 비판하며, “통일교 특검을 하겠다면 국민적 의혹이 더 큰 신천지 관련 의혹까지 포함해 한꺼번에 특검을 하자”고 역제안하며 정면으로 맞불을 놓았다.

 

이후 정청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우리는 다 받을 용의가 있으니 신천지까지 한꺼번에 털어 보자”고 거듭 주장하며 장 대표의 단식 명분을 약화시키기 위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천지라는 이슈는 민주당 지지층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안인 동시에 우파에선 방어하기 껄끄러워하는 소재이기 때문이다. 정청래는 이를 특검 조건으로 내걸어 “국민의힘이 신천지를 보호하느라 특검을 거부한다”는 프레임을 씌우려는 속셈인 것이다.

 

또 단일대오 흩뜨리는 송언석의 ‘惡手’

 

이에 대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신천지는 별도로 다루자”는 취지의 타협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장동혁 대표가 ‘통일교 및 공천헌금 의혹’이라는 구체적 타깃을 정해 목숨을 건 단식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원내사령탑인 송언석이 ‘신천지 카드’를 꺼낸 민주당의 역공에 협상의 여지를 열어 줌으로써 투쟁의 선명성과 동력이 약화되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은 통일교 특검을 피하기 위해 신천지를 끌어들여 사안을 복잡하게 만드는 전략을 쓰고 있는데, 송언석이 이를 ‘분리 처리’하자며 받아 주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결과적으로 민주당의 지연 전술에 말려들었다는 것이다.

 

이에 국민의힘 지지층 등 우파 진영에서는 “신천지 의혹은 이미 과거에 정리된 사안인데 왜 이제 와서 다시 논의 대상으로 올려 주느냐”는 불만이 터져 나왔으며, 이것이 당 지도부 간의 엇박자로 비치면서 지지층의 단결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결국 장동혁 대표의 목숨을 건 단식이라는 ‘벼랑 끝 전술’과 송언석의 ‘현실적 타협론’이 충돌하면서, 민주당의 공격에 대응해야 할 국민의힘 내부의 목소리가 하나로 모이지 못하고 또다시 분열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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