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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자까지 숙청한 중국군 '反부패 사정'…"고위급 모두 불안"-<연합뉴스>
  • 연합뉴스
  • 등록 2026-01-25 16: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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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군사위원 7명 중 5명 낙마…軍기관지 "몇명이 연루됐든 모두 조사할 것"
  • 대만 전문가 "시진핑, 누구도 믿지 않는 상황"…대만해협 단기간 안정 가능성


장유샤 중국 중앙군사위 부주석장유샤 중국 중앙군사위 부주석 [EPA 연합뉴스]

중국군이 '군 서열 2위'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류전리 중앙군사위원(연합참모부 참모장)을 전격 숙청하면서 차기 군 지도부 구성을 앞두고 반(反)부패를 구호로 한 '인적 정리' 작업이 지속·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2022년 시작된 '시진핑 3기'의 중국 중앙군사위는 시진핑 주석(국가주석·당 총서기 겸임)과 장유샤·허웨이둥 부주석, 리상푸·류전리·먀오화·장성민 중앙군사위원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됐다.


그런데 리상푸 전 국방부장(장관)이 2023년 실각하고, 2024년 말 중국군 서열 5위였던 먀오화 당시 정치공작부 주임이 부패 혐의로 조사받게 되며 숙청이 본격화했다. 작년에는 군 서열 3위였던 허웨이둥 전 부주석도 낙마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 24일 '실세'로 통하던 장유샤 부주석과 류전리 중앙군사위원까지 실각하면서 중앙군사위에는 시 주석과 지난해 부주석으로 승진한 장성민 둘만 남게 됐다.


커우젠원 대만정치대학 정치학과 석좌교수는 싱가포르 매체 연합조보 인터뷰에서 "해방군(중국군) 관계망이 재편될 것이고, 고위급은 모두 불안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군 내부 정돈이 지속돼 (차기) 21기 군사위원회 인사 배치에도 관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웨이링링 월스트리트저널(WSJ) 중국전문기자는 25일 엑스(X·옛 트위터)에 "장유샤·류전리 아래에서 수천 명의 장교들이 승진해왔고, 이들은 이제 자신들이 숙청 대상임을 인식하고 있다"며 "전 계급에 걸쳐 휴대전화가 압수됐고, 모든 부대가 경계 태세"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중국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가 이날 사설에서 "장유샤·류전리의 심각한 기율·법규 위반 의혹 입건·심사·조사는 당 중앙과 중앙군사위의 부패 처벌에 성역이 없고, 전면적이며, 무관용임을 다시금 보여준다. 몇 명이 연루됐든 모두 조사할 것이고, 얼마가 깊든 모두 파낼 것이라는 선명한 태도를 보여줬다"고 강조한 점 역시 추가 숙청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커우 교수는 향후 군 고위급이 추가로 낙마한다면 장유샤·류전리 두 사람이 파벌 형성 문제에 연루된 것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해방군보 사설이 장유샤·류전리 두 사람의 실각 문제를 다루며 부패보다는 시진핑 주석의 영향력과 관련되는 '군사위 주석책임제 유린·파괴'를 주된 죄상으로 꼽았다는 점에서 정치 문제에 무게가 실렸다는 해석이 제기되기도 한다.


부패 의혹의 핵심 고리로 지목돼온 중국 중앙군사위 장비발전부의 과거 비리 조사가 진행될 경우 당국이 '반부패'를 지렛대로 장유샤 부주석의 영향력 하에서 성장한 군 간부들을 사정권에 넣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2023년 7월 중앙군사위 장비발전부는 2017년 10월 이후 발생한 조달 관련 부패와 범죄의 신고를 받는다는 통지를 발표했고, 중국군 부패 조사에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었다. 당시 이 같은 기간 설정은 2015년 11월부터 2017년 8월까지 초대 장비발전부장을 지낸 장유샤 부주석을 위해 만든 '방호벽'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2대 장비발전부장을 지낸 리상푸 전 국방부장과 로켓군 간부들이 줄줄이 낙마하는 가운데도 장유샤 부주석과 측근들은 사정의 칼날을 피했기 때문이다.


차이원쉬안 대만중앙연구원 정치연구소 연구원은 시 주석이 "이미 누구도 믿지 않는 상황"인 만큼, 어떤 이의 영향력도 군 내부에 계속 존재하게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장 부주석의 낙마는 시간문제였다고 짚었다.


차이 연구원은 장 부주석의 제거는 중국군이 훙얼다이(紅二代·혁명 1세대의 자제 그룹)와 공개적으로 결별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해석했다.


장 부주석은 군부에서 시진핑 주석 고향 인맥인 산시방(陜西幇)을 대표하는 인물로 2017년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올랐다. 그의 부친 장쭝쉰(張宗遜) 상장은 시 주석의 부친 시중쉰(習仲勳) 전 부총리의 고향 친구이자 혁명전쟁 시기 전우로, 장 부주석과 시 주석 역시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기도 하다.


한편, 최근 잇단 고위급 숙청이 단기적으로는 대만해협 안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중앙군사위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된 데다 최근 수년에 걸친 군 고위급 숙청으로 주요 군 지휘관 자리에도 공백이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관측 때문이다.


커우 교수는 "일반 군사 훈련은 대다수가 정해진 일정에 따르는 것이니 계획대로 진행되겠지만, 전구(戰區)가 전쟁을 개시한다면 신임 사령원(사령관)과 중앙군사위 연합작전센터 장성 등이 전체 업무에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해 대만해협은 단기적으로 비교적 안정될 것"이라며 "게다가 현재 중국 정상의 관점에서 대만 공격은 우선적인 선택지가 결코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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