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의원인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응급실 청탁’ 의혹으로 경찰에 고발됐다.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응급실 청탁’ 의혹으로 경찰에 고발됐다.
박 의원은 대상포진 치료를 위해 병원 측에 사적 부탁을 했다는 것을 SNS에 공개했다가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 사무총장 김순환)로부터 직권남용 및 업무방해 혐의로 3일 서울경찰청에 고발됐다.
서민위는 고발 취지에 대해 “5선 의원이라고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비윤리적이고 후진적인 행위”라며 “최근 공천 관련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배우자의 병원 의전 의혹 등이 불거진 김병기 의원에게 선당후사를 요구하며 탈당 압박에 앞장섰던 것을 상기할 때 도덕적 해이를 넘어선 이중잣대”라고 비난했다.
박 의원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상포진 발병 사실을 알리는 글을 올리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 주치의였던 성애의료원(성애병원) 장석일 원장에게 직접 전화해 일정이 저녁 8시30분 경 끝나니 응급실에 부탁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적었다.
이어 “병원에 도착하니 부원장과 간호부장이 기다리고 있었으며 진찰 결과 대상포진으로 판명돼 20분 정도 링거와 주사를 투약받은 후 피로회복 링거까지 약 1시간 반 동안 머물렀다가 밤 10시경 퇴원했다”고 했다.
서민위는 고발장에서 “응급실 뺑뺑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일반 국민의 응급실 접근이 어려운 상황에서 박 의원은 5선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을 이용해 병원장에게 사적인 부탁을 하고 부원장 및 간호부장급의 의전을 받으며 응급실 치료를 받은 것은 명백한 특혜이자 권력 남용”이라고 적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박 의원은 해당 게시물을 7차례나 수정하며 ‘응급실 부탁’ 등 민감한 표현을 삭제했다.
박 의원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내가 다니는 병원 원장이 우리 김대중 전 대통령 주치의일 뿐 밤에는 다 응급실에서 치료받는 거니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박 의원은 2024년 9월 22대 국회 첫 대정부 질문에서 첫 질의자로 나서 “응급실 뺑뺑이로 국민이 죽어난다. 대통령 눈치를 보다 골든타임을 놓쳤다. 누가 국민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나”며 의료 대란을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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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