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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시론] 배신자 처벌은 국힘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선
  • 한미일보 편집국
  • 등록 2026-02-09 0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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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이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은 8일 열린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토크콘서트에서, 과거 논란이 됐던 ‘당원 게시판 가족 명의 글’ 사건을 다시 언급했다. 

 

가족이 쓰지도 않은 글이 조작돼 제명으로 이어졌고 자신은 해당 게시글을 전혀 알지 못했으며, 단순히 사설이나 기사 링크를 공유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원 게시판에 남아 있는 기록과 시간대별 게시 패턴은 이 해명이 사실과 거리가 있음을 보여준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1월 말부터 2024년 1월 중순까지, 한동훈 가족 명의 계정에서 두 개의 IP를 통해 약 1400여 건의 게시글과 댓글이 작성됐다. 게시 시점은 대부분 평일 오전 8시~10시, 그리고 밤 10시 이후에 집중돼 있었다.

 

특히 문제의 게시글 상당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직접적으로 비방하거나 조롱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예컨대 2023년 12월6일 오후 11시14분,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다룬 언론 기사 링크와 함께 게시된 글의 제목에는 “이 정권의 무능을 언제까지 감싸야 하나”라는 기사 문구를 덧붙여 대통령 개인을 정치적으로 공격했다.

 

또 2023년 12월19일 오전 9시32분, 김건희 여사 관련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행보가 반복되고 있다”는 표현이 담긴 보도를 링크했다. 댓글난에서 여사를 향한 조롱성 표현이 이어졌으나 원 게시글 작성자는 이를 제지하기는커녕 방치했다.

 

2024년 1월8일 밤 11시경, 대통령실 인사를 옹호하는 당내 흐름을 비판하며 “충성 경쟁만 남은 정권의 말로”라는 표현이 담긴 게시글도 게시했다. 이 역시 기사 제목을 그대로 옮긴 것이 아니라, 작성자가 의도를 담아 재구성한 문장이었다.

 

이 같은 게시글을 통해 한동훈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지속적으로 깎아내렸다.

 

정치적 맥락에서 이 대목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한동훈은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발탁하고, 검찰·법무부·여권 핵심으로 키워 올린 인물이다. 

 

그럼에도 대통령과 대통령 배우자를 향한 조직적 비방에 가까운 게시 활동을 가족 명의로, 그것도 장기간 지속했다는 점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보기 어렵다.

 

더 큰 문제는 사후 대응이다. 2024년 초, 당 차원에서 해당 게시글에 대한 조사가 논의되자, 한동훈은 당시 당 지도부의 위치에서 조사 확대를 사실상 막았고, 그 과정에서 일부 문제 게시글과 댓글이 삭제된 정황이 확인됐다. 

 

이후 그는 당의 공식 조사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고, 재심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출석하지 않았다. 안철수 의원이 공개적으로 “두 개의 IP가 본인 가족과 무관하다는 점을 입증하라”고 요구했지만, 이에 대한 설명을 끝내 거부했다.

 

그럼에도 한동훈은 최근까지도 “나는 몰랐고, 단순 링크였다”는 말을 반복하고 있다. 그러나 게시 시각, 제목 문구, 공격 대상, 그리고 침묵과 회피로 이어진 대응의 흐름은 하나의 방향을 가리킨다. 이는 우연이 아니라 정치적 태도의 문제다.

 

자신을 키워준 권력 또는 사람과 결별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 과정이 비방과 은폐, 그리고 책임 회피로 점철된다면, 그것은 정치적 결단이 아니라 배신이다.

 

국민의힘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국민 정당으로 설 수 있느냐의 문제는, 단순히 한동훈 개인의 해명이나 거취에 달려 있지 않다. 

 

더 근본적으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시도 과정에서 당 내부에서 동조하거나 방관했던 세력에 대한 정치적 정리가 이뤄지느냐에 달려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의 탄핵 공세 국면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공격에 발맞춰 움직인 인사들, 혹은 침묵으로 사실상 동조한 인사들, 그리고 적극적으로 탄핵에 앞장선 인사들이 국민의힘에 존재했다. 

 

이들은 당의 위기 때마다 ‘거리 두기’와 ‘배신’을 선택했고, 그 결과 보수 진영은 연속적인 분열과 패배를 겪어야 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고립시키고 탄핵에 동조한 자들을 제대로 처벌하지 않는다면, 국민의힘은 앞으로도 위기 때마다 내부에서 무너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살아나려면, 또 다른 의리 없는 스타 정치인을 만들기보다 배신자에 대한 정치적 단죄를 하는 것이 먼저이다. 

 

가령 △공천 배제 △당직 제한 △정치적 신뢰 박탈과 같은 정치적 처벌을 통해, 당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선을 분명히 해야 한다. 이것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국민의힘은 언제든 같은 방식으로 당의 지도자와 국민을 배신할 수 있는 당이라는 이미지로 남을 것이다.

 

한미일보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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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2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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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6-02-09 08:58:12

    누구나 국힘당의 당원이 될 수 있어야하고 당원은 지도부와 다른 의견을 개진할 수 있고 당의 결정에 반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행위는 한계가 있다. 당에 심각하게 해악을 끼치는 당원은 처벌하여 당의 정체성을 유지해야한다. 그러지 못하면 유권자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 오늘 국힘당이 어려움을 겪는 큰 이유 중에는 해당행위를 한 자들이 처벌을 받지 않고 공천을 받거나 당의 요직을 차지하며 당을 사당화하거나 민주당의 앞잡이 노릇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을 해당행위에 따라 적절한 수위로 처벌하는 것이 국힘당이 자유민주주의 정당으로 살아 남는 데 필수불가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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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ulnmary2026-02-09 08:54:00

    자기가 대머리이면서 대머리가 아니라고 하는 거짓된 배신자. 영원히 사라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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