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대구공항 제공]
올해 설 연휴 대구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노선 중 일본행 여객편이 만석에 가까운 예약률을 보이며 높은 인기를 보인다.
반면 동남아 노선은 예약률이 낮은 경우 70%에 그치며 항공업계에서는 동남아행 여객편 축소도 고려하고 있다.
14일 티웨이항공 등에 따르면 설 연휴(14∼18일) 가장 높은 수요를 보이는 노선은 일본행 여객편이다.
일본으로 향하는 오사카, 도쿄(나리타), 삿포로행 등 여객편은 보잉 727-800(189석)을 기준으로 14∼16일까지는 모두 예약률이 100%다.
나머지 17∼18일 여객편 예약률도 95% 이상으로 만석에 가깝다.
반면 동남아 노선인 나트랑·다낭(베트남), 방콕(태국) 등 여객편 예약률은 평균 80∼90%에 그쳤다.
특히 설 연휴 막바지에 운항하는 여객편 중 70%대까지 떨어지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행 노선은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이번 연휴 대구공항에서 한시적으로 띄우는 국제선 부정기 노선 27편 중 16편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노선별로는 나리타(일본) 10편, 삿포로(일본) 6편, 다낭(베트남) 2편, 하노이(베트남) 2편 등의 순서로 많았다.
항공업계에서는 최근 동남아 노선을 축소하려는 움직임도 일부 있다.
비엣젯항공은 나트랑(베트남) 노선을 하계기간마다 운항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이를 두 달 더 늘려 3월 말∼10월 말까지 해당 여객편을 띄우지 않는다.
항공업계에서는 동남아 노선의 인기가 저조한 원인으로 다양한 분석을 내놨다.
항공업계 관계자 A씨는 "지난해 동남아 현지 범죄조직과 한국인이 연루됐다는 보도가 이어진 이후에 수요가 확 꺾인 게 체감이 된다"며 "올해 계획했던 동남아 부정기편을 축소하거나 취소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동남아 노선에 대한 수요가 일본 노선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른 관계자 B씨도 "최근 10년간 동남아를 워낙 많이 다녀오다 보니 관광지로써의 새로운 매력이 이용객들에게 떨어진 측면이 있다"며 "또 김해국제공항 동남아 노선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보니 가격 경쟁력에서도 밀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