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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몰래 이란 돕고있나…美, 군사지원 정황에 점점 우려
  • 연합뉴스
  • 등록 2026-03-12 20:3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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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드론전술 가르치고 중, 미사일 연료 실어날라"
  • 美싱크탱크 "미국 핵심 적대국끼리 전략적 협력 심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EPA 연합뉴스]

러시아와 중국이 미국과 전쟁을 하는 이란을 뒤로 지원한다는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미국은 전쟁 장기화의 정치·경제적 충격을 경계하는 상황에서 전략적 경쟁국들이 적국의 항전 여력을 떠받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자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가 11일(현지시간) 발표한 전황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미국을 겨냥한 이란의 공격을 지원하기 위해 정교한 드론 전술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미국 CNN방송은 이날 익명의 서방 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동원한 첨단 드론 전술을 이란에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전술적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가면서도 러시아의 지원이 일반적 수준을 넘어 "점점 더 우려스러운 수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는 이란제 자폭 드론인 샤헤드 드론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대적으로 투입하며 운용 전술을 익힌 바 있다.


이란과 러시아는 지난해 1월 양국 간 지식 및 기술 이전 방안 등을 명시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협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ISW에 따르면 중국이 이란에 고체 미사일 연료용 전구체를 공급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도 포착됐다.


이란 선박들이 미사일 연료 저장시설을 갖춘 중국 항만과 이란 본토를 정기적으로 왕래하고 있다는 정황이다.


앞서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제재를 받는 이란 국영 해운사 소속 선박 2척이 중국 남동부 주하이의 가오란항에서 화물을 가득 싣고 지난주에 이란으로 출항했다고 보도했다.


가오란항은 고체 미사일 추진체의 핵심 원료인 과염소산나트륨을 비롯해 각종 액체 화학물질을 보관하는 대규모 저장시설이 구축된 장소로 알려졌다.


ISW는 러시아·중국 등의 최근 행보와 관련, "미국의 핵심 적대국들 사이 전략적 협력이 심화하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낸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와 중국의 물밑 지원 정황은 이란이 전쟁을 오래 버틸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미국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정부는 전쟁이 장기화하면 유가가 상승하고 서민 경제 전반에서 물가가 치솟아 여론이 악화할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집권2기 국정운영에 대한 중간평가이자 연방의회 다수당 지위가 걸린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쟁에 대한 자국민들의 정서에 촉각이 곤두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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