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란 전 ‘2막’ 시작… 美, 호르무즈 미사일 기지 타격
  • 김영 기자
  • 등록 2026-03-18 13:26:34
기사수정
  • 5천 파운드급 벙커버스터 여러 발 투하
  • 전쟁 양상, 군사 충돌에서 이란 봉쇄 전략으로 이동
  • 미 중부사령부 “국제 선박 위협 제거”

미 중부사령부는 17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호르무즈해협의 이란 미사일기지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시진=미 중부사령부]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해안의 미사일 기지를 지하관통탄, 이른바 ‘벙커버스터’로 타격했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병목지대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번 공격이 단순한 공습을 넘어 전쟁의 다음 단계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은 17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 X를 통해 “몇 시간 전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해안의 강화된 미사일 기지들에 5천 파운드급 지하관통탄을 여러 발 사용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어 “해당 기지에 배치된 이란의 대함 순항미사일은 해협을 통과하는 국제 선박에 위협이 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하관통탄은 토양과 암석, 콘크리트 구조물을 관통한 뒤 내부에서 폭발하도록 설계된 무기로, 지하시설이나 강화된 군사 기지를 파괴하기 위해 사용된다. 이번 공격은 이란이 해안 지역에 구축해 온 미사일 기지와 지하시설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공습이 단순한 경고성 공격이라기보다 이란의 해협 봉쇄 능력을 겨냥한 작전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란은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 연안에 대함 미사일 기지를 구축해 해상 교통로를 위협할 수 있는 전략을 유지해 왔다.

 

Strait of Hormuz는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수송로다. 이곳에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국제 에너지 시장에도 큰 파장이 미칠 수 있다.

 

이번 공격이 특히 주목되는 이유는 시점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영국, 프랑스 등 주요 해양국가들에 호르무즈 해협 항로 보호를 위한 함정 파견을 요청해 왔다. 그러나 동맹국들의 반응은 전반적으로 신중하거나 소극적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군이 해협 인근 이란 미사일 기지를 직접 타격한 것은 단순한 군사 행동이라기보다 이란의 해협 봉쇄 능력을 선제적으로 제거하며 압박을 강화하는 ‘이란 봉쇄 작전’의 시작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일보는 앞서 이번 전쟁의 다음 단계가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한 해상 압박과 봉쇄 전략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미군의 벙커버스터 공습은 이러한 ‘전쟁 2막’이 실제 군사 작전으로 현실화된 첫 사례로 해석된다.

 

군사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의 전략이 해협 주변 이란 연안 전력을 단계적으로 제거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대함 미사일 기지와 레이더 시설, 이동식 발사대 등 해안 방어망이 추가 표적이 될 수 있다.

 

또한 미 해군과 동맹국 해군이 페르시아만과 아라비아해에서 상선 호위와 해상 감시 작전을 확대하며 해상 통제력을 강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결국 이번 공습은 단순한 미사일 기지 타격을 넘어, 전쟁의 중심이 군사 충돌에서 이란을 압박하는 봉쇄 전략 단계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정기구독배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