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의혹을 둘러싼 논쟁이 온라인과 정치권 공방을 넘어 지방정치 영역으로 확산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부정선거 의혹을 둘러싼 논쟁이 온라인과 정치권 공방을 넘어 지방정치 영역으로 확산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창원시의회와 김해시의회가 사전투표 개표 방식 개선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데 이어 인천시의회에서도 관련 문제를 언급하는 발언이 나오면서 선거 신뢰 문제를 둘러싼 논쟁이 지방의회 차원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 정부 차원의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지일보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부정선거 의혹 사실 확인을 위한 정부 TF 구성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52.8%로 집계됐다.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41.2%였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필요 응답이 62.0%로 가장 높았고 부산·울산·경남 57.7%, 충청·강원 56.1%, 경기·인천 52.2%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호남·제주에서는 불필요 응답이 46.3%로 필요 39.4%보다 높게 조사됐다. 서울에서는 필요 49.9%, 불필요 44.2%로 비교적 팽팽한 결과가 나타났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필요 응답이 74.6%로 가장 높았고 중도층은 필요 47.9%, 불필요 43.5%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진보층에서는 불필요 응답이 62.0%**로 필요 30.8%보다 높았다.
특히 정당 지지층별 결과가 눈에 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90.8%가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응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기타정당 지지층 70.4%, 무당층 56.8%, 개혁신당 지지층 50.1%에서도 필요 응답이 우세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불필요 응답이 61.7%로 필요 28.0%보다 높았고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도 불필요 응답이 73.9%로 나타났다.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결과가 지지층 인식과 정당 정치 사이의 간극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사실 확인 요구가 90%를 넘는 결과가 나왔지만 정작 당 차원의 제도 검증 요구나 공식 결의 움직임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지방의회 일부에서 먼저 문제 제기가 등장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최근 창원시의회와 김해시의회는 사전투표 개표 과정에 수개표 확인 절차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취지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는 사전투표 관리 절차와 개표 과정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보완 논의를 촉구하는 내용이다.
인천시의회에서도 유사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허식 인천시의원은 최근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사전투표 관리 절차와 개표 과정의 투명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다만 인천의 경우 창원·김해처럼 의회 명의의 공식 결의문이 채택된 단계는 아니며 현재로서는 개별 의원 발언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최근 온라인 공간에서 확산된 선거 논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진행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전한길 강사, 박주현 변호사, 이형돈 PD 등이 참여한 ‘부정선거 끝장토론’은 약 7시간 동안 진행되며 동시 접속자 30만 명 이상을 기록했고 누적 조회수는 600만 회를 넘어섰다.
정치 토론 콘텐츠로서는 이례적인 관심을 끌며 선거 제도 논쟁을 온라인 공간에서 크게 확산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2026년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 신뢰 문제를 둘러싼 논쟁을 다시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방의회에서 유사한 결의나 문제 제기가 이어질 경우 선거 제도 논쟁이 중앙 정치권을 넘어 전국 지방정치의 의제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3.7%**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