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 특보가 발효된 3일 오후 광주 북구 신안동 한 도로가 빗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3일 밤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극한호우가 쏟아지면서 주민 1400여 명이 대피했다.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전날 오후 11시 기준으로 발표한 호우 대처상황 보고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4개 시·도, 13개 시·군·구에서 1044세대 1415명이 일시 대피했다.
경남에서 1307명이 대피했고 뒤이어 부산 29명, 충남 64명, 전남 15명 순이었다.
인명피해와 시설피해는 집계되지 않았다.
전남 무안군에서는 전날 오후 8시께 60대 남성이 물살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나, 중대본은 자연재난에 의한 인명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 국립공원 14곳, 둔치 주차장 74개소, 세월교 96개소 출입이 통제됐다.
행안부는 광주·전남·전북·울산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됨에 따라 전날 오후 11시 30분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풍수해 위기경보 수준은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기상청은 전날 오후 7시 50분 기상정보를 통해 5일 오전까지 남해안을 제외한 광주·전남에 100∼200㎜, 최대 250㎜ 이상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또 전남 남해안에는 80∼150㎜, 많게는 200㎜ 이상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누적 일일 강수량은 무안 289.6㎜, 군산 231.0㎜, 함평 168.5㎜, 광주 139.0㎜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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