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청사 전경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1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에서 고농축 우라늄(HEU)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미국은 베네수엘라·영국과 공동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기술 지원을 받아 베네수엘라의 가동중단된 RV-1 연구용 원자로에서 과잉 HEU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고 전했다.
국무부에 따르면 RV-1은 베네수엘라의 최초이자 유일한 원자로로, 애초 평화적인 과학 연구를 위해 건설됐지만 이후 의료용품·식품·기타 물질의 감마선 살균용으로 용도가 바뀌었다.
이번 HEU 제거 작업은 국무부 군비통제·비확산국과 에너지부 국가핵안보청(NNSA) 등 미국 기관이 주도했으며, 당초 계획보다 2년 이상 앞당겨진 것이라고 국무부는 설명했다.
국무부는 "4월 말 베네수엘라는 미국의 역사적 원자력 평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공급받은 RV-1 연구 원자로의 HEU를 포장하고 이전 준비를 했으며, 이 HEU는 영국에 의해 이달 초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에너지부 핵물질 처리 단지인 '서배너 리버 사이트'로 처분을 위해 안전하게 옮겨졌다"고 말했다.
NNSA는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7천340㎏ 이상의 무기로 사용이 가능한 핵물질을 성공적으로 제거하거나 처분을 확인했다는 게 국무부의 설명이다.
아울러 IAEA는 이번 회수 및 제거 작전에서 기술적 전문성을 제공하고 감독 역할을 수행하면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국무부는 "이번 작전은 단호하고 실용적이며 미국인 보호에 초점이 맞춰진 최고의 미국 리더십이 반영됐다"며 "미국은 베네수엘라에서 위험한 핵물질을 제거하는 데 앞장섬으로써 미국을 더 안전하게 하고 전 세계 핵 안보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대이란 전쟁 종전 협상의 일부로 이란내 고농축우라늄의 대미 반출을 이란에 요구하고 있으나 이란은 선뜻 동의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에서의 핵물질 반출 성과를 적극 홍보한 것은 그 시기 측면에서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