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위장 북한 IT인력 (PG) [연합뉴스] 지난해 북한 해킹 조직으로부터 2조원대 가상화폐를 탈취당한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비트(Bybit)가 북한 정권과 정찰총국 등을 상대로 미국 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1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바이비트는 지난 6일 워싱턴 D.C. 연방지방법원에 북한 정권과 정찰총국, 미국 당국이 해킹 배후로 지목한 북한 연계 해킹조직 라자루스 그룹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바이비트는 법원으로부터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확인된 도난 자산의 이전을 금지하는 예비 금지 명령도 받았다고 밝혔다.
바이비트는 작년 2월 해킹을 당해 당시 가치로 14억6천만 달러(약 2조1천억원)의 코인을 탈취당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해킹 사건으로 평가된다.
미연방수사국(FBI)은 사건 발생 나흘 만에 해킹의 배후가 라자루스 그룹 등 북한과 연계된 조직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벤 저우 바이비트 최고경영자는 성명에서 "이번 라자루스의 공격은 바이비트뿐만 아니라 업계 전체에 대한 신뢰를 겨냥한 공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용자 보호와 도난 자금 회수, 배후 세력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이번 소송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바이비트는 또 지난해 해킹 사고 이후 블록체인 분석업체와 거래소, 수탁기관, 국제 법집행기관과 협력해 도난 자산 흐름을 추적해왔으며 현재까지 약 4천840만 달러(약 686억원)을 회수했고, 약 3천50만달러(약 432억5천만원)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북한이 2017년 이후 가상화폐 해킹으로 60억 달러 이상을 탈취한 것으로 추정하며, 이렇게 확보한 자금은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 자금으로 쓰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