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SCIF “A-WEB이 미국 부정선거에 개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주 인용하면서 공신력을 인정받아온 미국의 부정선거 추적 전문 소셜미디어(SNS) SCIF(@TheSCIF)가 11일(현지시간) ‘A-WEB(세계선거기관협의회)과 글로벌 선거 사기 카르텔’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The SCIF는 “도난당한 2020년 선거는 한정된 사건이 아니었다”며 “그것은 미국 선거를 훔치는 데 그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선거를 훔쳐 공산주의 지도자들을 삽입하려는 더 큰 계획의 일부인 글로벌 작전의 하나였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칼리 지진피해 건물 붕괴 현장 [AFP=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남미 콜롬비아 서부를 강타한 규모 7.4의 지진으로 사망자가 최소 132명, 부상자가 최소 570명 확인됐다고 스페인 EFE 통신 등이 현지 당국의 최신 집계를 인용해 전했다.
진앙은 수도 보고타로부터 서쪽 약 400㎞ 거리의 초코주(州) 산호세델팔마르 지역이었다. 산간 지역인 이곳 인구는 약 4천800명이다.
태평양 연안 초코주는 콜롬비아에서 가장 소득 수준이 낮은 곳에 속하며, 정글로 뒤덮여 배나 비행기로만 접근 가능한 장소가 많다.
콜롬비아지질청(SGC)에 따르면 오전 7시 34분에 발생한 이 지진은 21세기 들어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 지진이었다.
SGC는 이날 저녁까지 최소 21회의 여진이 잇따랐다고 밝히면서 추가 여진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번 지진에 따른 충격은 콜롬비아의 이웃 나라들인 에콰도르와 파나마에서도 느껴졌다.
◇ 피해 집계 계속 늘어날 듯…실종 의심 2천여명 등록
이번 지진으로 콜롬비아 서부를 중심으로 칼리, 페레이라, 퀴브도, 마니살레스 등 여러 도시에서 건물이 무너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건물 잔해에 갇힌 이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져 사망자와 부상자 집계치는 당분간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AP통신에 따르면 디지털 데이터베이스들에 등록된 실종 의심 사례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한 데이터베이스에는 이날 오후까지 2천명 이상이 등록됐다.
사망자 집계 상황과 관련해 EFE, 리아노보스티, UPI, 타스, 신화 등은 현지 시각으로 저녁에 나온 것으로 알려진 '사망자 132명' 집계를 콜롬비아 주도 협의회 집계 또는 현지 방송 보도를 인용해 보도했다.
AP, 로이터, 블룸버그는 낮에 나온 '사망자 111명' 발표를 기준으로 피해 상황 다뤘다. AP와 로이터는 '사망자 132명' 집계가 일부 현지 언론에 나오지만 출처가 불명확하다고 전했다.
실종 의심 등록 사례 상당수는 칼리와 페레이라에서 발생했다.
콜롬비아 페레이라시 건물 붕괴 장면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이 인용한 현지 방송사 카라콜 보도에 따르면 콜롬비아 전국에서 지진으로 주택 1천575채가 손상됐고, 그 중 61채는 완파된 것으로 집계됐다.
의료시설 18곳, 교육기관 52곳, 도로 구간 18곳, 공항 7곳도 손상됐다.
콜롬비아 항공 당국은 지진 발생 이후 페레이라를 비롯해 마니살레스, 키브도, 아르메니아, 카르타고, 부에나벤투라 등 서부 지역 6개 공항에서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 페레이라·칼리 등 큰 피해
사망자가 최소 132명 확인됐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초코주에 인접한 리사랄다주(州)의 주도 페레이라에서 보고된 사망자가 60명으로 가장 많았다.
리사랄다주는 커피 생산지가 밀집한 고산지대다. 페레이라는 이번 지진의 진앙으로부터 동쪽으로 불과 60㎞ 거리에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페레이라에서는 4층 건물이 붕괴하는 영상이 확인됐다.
또 칼다스주(州) 마니살레스에서는 이 도시의 랜드마크인 네오고딕 양식의 성당 탑 중 하나가 붕괴해 인근 거리로 잔해가 쏟아지는 장면이 영상에 포착됐다.
이 도시에서는 지진으로 시민 3명이 사망했다고 호르헤 에두아르도 로하스 시장이 밝혔다.
콜롬비아 마니살레스시의 무너진 성당 첨탑 [AFP=연합뉴스]
인구 200여만명의 콜롬비아 3위 대도시인 칼리에서도 곳곳에서 건물이 붕괴했다.
칼리가 속한 바예델카우카주(州)의 사망자 집계는 이날 낮 기준으로 최소 35명이었으나 저녁까지 아직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앞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알레한드로 에데르 칼리 시장은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최소 30개 건물이 붕괴했고 그중 10곳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콜롬비아 수도인 보고타와 인구 2위 도시인 메데인에 긴급구조대 파견을 요청했으며, 혼란을 틈탄 약탈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경찰과 군 인력을 시가지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콜롬비아 마니살레스의 지진 피해 건물 [AFP=연합뉴스]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콜롬비아 대통령은 칼리에 추가로 1천명의 치안 인력을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칼리, 아르메니아, 마니살레스에서는 야간 통행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태평양 연안 항구도시인 부에나벤투라에서는 건물 한 채가 붕괴하면서 여러 명이 갇혔고, 이 가운데 1명이 숨졌다고 리히아 델 카르멘 코르도바 시장이 밝혔다.
◇ 에스프리에야 대통령 취임 사흘 만에 강진
이번 지진은 지난 7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이 취임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발생했다.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오후 1시께 기자회견에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생명을 보호하고 피해를 본 공동체를 돕고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지원을 하는 데 정부의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명 구조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사람들을 홀로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우리 가슴 속에 있으며 굳은 결의로 사람들을 돌보겠다"고 강조했다.
낮 기자회견 당시 발표된 집계로는 사망자가 최소 111명, 부상자가 최소 87명이었다.
긴급 회견 중인 에스프리에야 콜롬비아 대통령 [AP=연합뉴스]
이번 콜롬비아 강진은 6월 24일 베네수엘라 북부를 강타한 연쇄 강진이 발생한 지 한 달 보름여 만에 일어났다. 베네수엘라 강진 사망자는 현재까지 6천명 이상이 확인됐고, 계속 증가 중이다.
콜롬비아는 지진 활동이 활발한 태평양 주변 '불의 고리'에 자리 잡고 있으며, 경미한 지진들을 포함해 매달 수천 건의 지진이 기록된다.
과거 콜롬비아의 페레이라와 아르메니아 등에서는 1999년 규모 6.2의 지진으로 1천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적이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 미국 220억원 등 이웃 국가들 지원 의사 밝혀
미국과 중남미 이웃 국가들은 지진 당일인 10일 콜롬비아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혔다.
미국 정부는 10일 콜롬비아에 1천550만 달러(220억 원) 규모의 긴급 구호 지원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국무부는 X 게시물에서 "우리는 콜롬비아 국민들과 함께 기도하고 있으며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한 준비가 돼 있다"며 지원 제공 계획을 밝혔다.
베네수엘라 강진 후 상당한 규모의 원조를 제공했던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과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도 콜롬비아 지원 의사를 밝혔다.
부켈레 대통령은 "엘살바도르는 콜롬비아와 소통하고 있으며, 구조팀, 의료진, 응급구조대, 물자, 기타 필요한 모든 지원을 즉시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칠레의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은 칠레도 지진 발생 위험이 높은 국가 중 하나로서 "지진으로 인한 고통과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지원을 약속했다.
베네수엘라의 델시 로드리게스 대통령 권한대행도 구조팀 파견 등 인도적 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