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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물갈이 신호탄인가…張, 당원투표로 당협위원장 재선출 검토
  • 연합뉴스
  • 등록 2026-08-13 07: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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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 당협 늘려 새 판 짜기 해석에 비당권파·중진 우려 고조
  • 張측 "일괄 물갈이는 말이 안된다"…'선언적 의미'로 톤 조절

장동혁 장동혁 대표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당협위원장 선출에 당원 투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현역 의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장 대표 측은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당협위원장의 임기를 자동 연장하지 않고, 일괄 사퇴하도록 한 뒤 당원 투표를 반영한 새로운 시스템으로 재선출하는 안건을 최고위원회에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사고 당협을 채울 권한만 가진 만큼, 이달 말 당협위원장 임기 종료에 맞춰 사실상 모든 당협을 사고 당협으로 만들고 새 판을 짜보겠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장 대표는 이날 매일신문 유튜브에서 "당헌·당규에는 당협위원장 임기가 끝나면 전 당원 투표를 하든, 책임당원 투표를 하든, 다른 방법을 통해 교체하게 돼 있다"며 "지금 20%가 (정부·여당과) 싸우고 있는데, 80%가 싸우는 정당으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장 대표는 2년 뒤 총선에서 국회의원 후보 공천에 당원 평가를 반영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계획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정희용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태스크포스(TF)'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것도 이런 시스템을 구축하기 전 바탕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당 홈페이지에 '국회의원 평가 체계 수립 연구용역 기관 모집' 공고를 내기도 했다. 당의 철학과 비전을 실천하고 입법·의정 활동 성과와 정무적 역량을 종합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기준 수립을 목표로 제시했다.

장 대표 측은 당 대표가 사천(私薦)을 하는 게 아니라, 시스템으로 공천(公薦)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며, 당원 중심 정당 구상을 토대로 '잘 싸우는 사람'을 국회로 보내야 한다는 당원들의 요구를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조강특위에서 사고 당협 일부가 아니라 전체 당협위원장을 일괄 사퇴하게 할 경우, 대부분 당협위원장을 겸임하는 현역 의원들은 '물갈이 신호탄'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구에 다른 당협위원장을 임명하는 것은 곧 다음 총선에서 해당 의원을 공천하지 않겠다는 의미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비당권파와 중진 의원들은 장 대표가 최근 사퇴론이 잠복한 사이 2년 임기를 완주하고 전당대회에 재출마하는 방안까지 염두에 두고 당을 재장악하고자 이 같은 조치를 하려는 게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2년 뒤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할 수 없는 장 대표가 당협위원장 일괄 교체 카드를 통해 사실상 공천권을 행사하고, 이를 통해 연임에 유리한 당내 지형을 조성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한 영남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당원들이 당협위원장을 평가할 수 있지만, 총선에 당원들만 투표하느냐. 당원은 유권자의 1% 정도"라며 "당원 투표만으로 당협위원장을 결정하면 선거는 어떻게 되냐. 당을 좀 상식선에서 운영해주면 좋겠다"고 우려를 표했다.

당 내부에서도 "생각보다 태풍이 너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선 직후라 당협마다 당원 구성이 현역 의원보다는 단체장 위주로 바뀐 상태인데, 이 시점에서 당협위원장을 당원 투표로 결정한다는 건 의원들에게 사생결단하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조강특위 내부에서도 현역 의원들로까지 당원 투표를 확대하면 전국적으로 난리가 날 것이라고 우려를 표한 관계자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당권파에서는 장 대표가 강성 당원들을 지렛대로 삼아 친한(친한동훈)계 숙청에 나서려는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이 같은 우려에 장 대표 측에서도 일괄 당원 투표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선언적 의미가 크다며 톤 조절에 나섰다.

장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원 투표를 하더라도 대부분은 현역 의원들이 경쟁 없이 확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만약 역동성이 부족할 것 같은 곳은 오디션을 하거나 인재 영입을 할 수도 있겠지만 '일괄 물갈이'는 말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당헌·당규상 당협위원장 임기 2년은 보장되고 그 2년이 끝나면 새로 선출하게 돼 있는데, 관행적으로 당협 운영위에서 재신임 형태로 연장을 해왔다. 그걸 당헌·당규 정신에 맞게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전체 당협위원장을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논의하겠다는 취지는 기존 운영 방식을 단절하고 당협위원장 선출을 새로운 정신에서 논의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당협위원장 당원투표는 도입하더라도 전 당협이 아닌 일부 사고 당협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최고위원회의서 발언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최고위원회의서 발언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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