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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로스쿨 개혁의 선구자, 자유를 갈망하다… 신평 ‘환생’
  • 임요희 기자
  • 등록 2026-08-17 01: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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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평 지음, 문이당, 1만7500원

우리 사회의 마지막 보루라고 하는 사법부 혹은 사법질서 전체가 가진 폐단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제도적 문제들을 끊임없이 제기해 온 신평 변호사가 첫 장편소설 ‘환생’을 출간했다. 

주인공 영래는 판사 출신 대학교수로 황야에 선 한 마리 외로운 늑대처럼 끊임없이 기득권 질서에 도전한다. 그런데 그 질서는 너무나 견고하고 강해 결국 영래의 처절한 패배로 끝난다. 소설은 현실의 패배자면서 결코 패배자만은 아닌 한 인간의 장대한 삶의 과정을 이야기한다. 

신평 작가는 “한국은 힘을 가진 기득권자들의 천국이다. 그들은 법에 의해, 제도에 의해, 그리고 선거에 의해 권력을 차지한다. 권력을 쥔 자들은 보수, 진보를 막론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골몰한다”라고 말한다. 소설 속에서 보수와 진보를 각기 ‘보수 귀족’과 ‘진보 귀족’으로 칭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울러 그는 “이 소설을 이루는 기둥은 의식 혹은 영혼이 육체적 죽음 후에도 실재한다는 이론”이라고 소개한다. 

이 이론은 2015년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열린 ‘죽음 및 의식에 대한 국제회의(Final Transition Conference)’에서 저명한 과학자들과 의사들이 모여 발표한 선언문에서 공인됐다. 

신평 작가는 “한 엘리트 지식인의 고뇌 가득한 삶에 우리 인식의 지평을 크게 넓힐 영혼의 사후실재론을 접목하여 이야기로 풀어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영혼의 사후실재론은 논리적 귀결로 ‘영혼의 세계’ 혹은 ‘영혼의 고향’의 실재로 이어지고, 나아가 영혼의 끝없는 환생으로 나갈 수 있다고 한다. ‘환생’은 이 이론을 받아들여 창작된 최초의 한국 소설이다.

사법개혁은 기득권층의 반발로 요원하지만 작가는 이에 관해 새롭고 정돈된 시야를 제공한다. 주인공인 ‘영래’는, 신 변호사와 깊은 인간적 교류를 하였고 또 그가 진심으로 존경했던 ‘조영래 변호사’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임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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