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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순항미사일 요격성공 첫 공개…러 지원 '북한판 토르' 추정
  • 연합뉴스
  • 등록 2025-08-25 08:5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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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제 남포 일대서 지대공 미사일 2종 시험발사
  • 'S-300' 혹은 '판치르'도 함께 발사 가능성도


북한, 신형 지대공미사일 시험사격 실시…김정은 참관북한, 신형 지대공미사일 시험사격 실시…김정은 참관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미사일총국은 지난 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성능을 개량한 두 종류의 신형 지대공(반항공) 미사일의 전투적 성능검열을 위하여 각이한 목표들에 대한 사격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2025.8.24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북한이 지대공 미사일로 순항미사일을 요격하는데 성공하는 장면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미사일총국이 "개량된 두 종류의 신형반항공미싸일의 전투적 성능검열을 위하여 각이한 목표들에 대한 사격을 진행"했다고 24일 보도했다.


통신은 "사격을 통하여 신형반항공미싸일무기체계가 무인 공격기와 순항미싸일을 비롯한 각이한 공중목표들에 대한 전투적 속응성이 우월하며 가동 및 반응방식이 독창적이고 특별한 기술에 기초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개량된 두 종류의 탄들의 기술적 특성은 각이한 공중목표소멸에 대단히 적합한 것으로 인정"됐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미사일이 공중 표적을 맞춰 격추에 성공한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는데 이중 순항미사일을 타격하는 장면도 포함됐다.


군사전문기자 출신인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은 "북한이 지대공 미사일로 순항미사일을 요격하는 장면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라며 "북한이 과거 열병식에서 공개했던 러시아 지대공 미사일 복제품인 '북한판 토르' 등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우크라이나전 파병 대가로 받은 러시아 기술로 그동안 요격 실패율이 높았던 지대공 미사일을 성능 개량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지대공 미사일 발사 장면을 보면 콜드론치 후 부스터가 점화되는 방식의 미사일로 보인다.


이는 러시아 지대공 미사일인 '토르'와 'S-300'의 발사 방식이다. 북한이 러시아 기술 지원을 받아 토르와 S-300를 개량한 지대공 미사일을 시험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 속 지대공 미사일의 형상은 S-300보다는 토르에 가깝다.


'북한판 토르' 추정 지대공 미사일 발사'북한판 토르' 추정 지대공 미사일 발사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토르는 옛 소련 시절인 1970년대에 개발돼 1980년대 중반부터 러시아군에 실전배치된 단거리 이동식 지대공미사일로 거리 16㎞, 고도 10㎞까지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S-300도 옛 소련이 개발한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로, 수백 ㎞를 날아가 전투기뿐 아니라 순항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전 파병 대가로 자국의 대표적인 방공무기체계 '판치르' 기술도 북한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판치르는 레이더 체계와 지대공 유도미사일, 대공포 등 무장을 갖췄고, 40㎞ 떨어진 항공기나 순항미사일, 드론 등을 탐지해 사거리 20㎞ 밖에서 요격할 수 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는 판치르가 발사되는 장면은 없었다. 다만, 북한이 두 종류의 신형 지대공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발표했다는 점에서 토르와 함께 S-300 혹은 판치르가 발사됐을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시험발사한 지대공 미사일의 명칭과 미사일 발사대를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북한의 지대공 미사일 발사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은 어제 오전 남포 일대에서 진행한 북한의 훈련 및 무기개발 동향을 추적ㆍ감시했다"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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