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쿠데타 모의' 브라질 前대통령, 재판에 연속 불출석
  • 연합뉴스
  • 등록 2025-09-04 06:00:01
기사수정
  • '가택연금·전자발찌' 보우소나루, 변호인 통해 "건강상 이유" 통보


2일(현지시간) 주거지에서 바깥쪽 바라보는 보우소나루2일(현지시간) 주거지에서 바깥쪽 바라보는 보우소나루. AFP=연합뉴스. 자이르 보우소나루(70) 브라질 전(前) 대통령이 쿠데타 모의 혐의 사건 공판에 연속으로 불출석했다.


다음 주까지 5차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인 이 재판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궐석 상태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 "오늘 대법원 1부는 검찰에서 쿠데타 모의 사건 '핵심 그룹'으로 지목한 피고인 8명에 대한 재판을 어제(2일)에 이어 속행했다"면서, 앞으로 3차례 더 피고인 측 구두 변론을 청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브라질 대법원은 이 사건 공판 기일을 9월 2·3·9·10·12일로 지정했다. 대통령의 헌정질서 훼손과 관련한 이 형사 사건은 브라질 헌법에 따라 대법원에서 직접 심리하고 있다.


전날에 이어 이날 역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변호인인 세우수 비우사르디 변호사는 "제 의뢰인(보우소나루)은 건강상 이유로 법정에 나올 수 없다"면서 재판부에 불출석 사유를 밝혔다.


현지 언론 G1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남은 공판에도 법정에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대법원 결정에 따라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부착한 채 브라질리아에 있는 주거지에서 가택연금 생활을 하고 있다. 또 자택 외부에 배치된 경찰관으로부터 24시간 감시를 받는 중이다.


그는 와우테르 브라가 네투(68) 전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측근과 함께 2022년 10월 선거에서 승리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9) 현 대통령 암살을 계획하고 군부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입법·행정·사법 3권 전권을 장악한 뒤 '신질서'를 수립하기 위한 비상 기구 설치를 계획하거나, 2023년 1월 8일 발생한 선거 불복 폭동을 조장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연방대법원 주변에 배치된 경찰3일(현지시간) 브라질 연방대법원 주변에 배치된 경찰. AP=연합뉴스. 비우사르디 변호사는 이날 변론에서 "검찰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혐의를 유죄라고 볼 수 있는 증거를 단 하나도 입증하지 못했다"면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결정 여부에 대해 협의를 거쳤을 뿐 단 한 순간에도 위헌적 조처의 발동을 시작하지 않았다는 것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모든 변론은 을 통해 생중계됐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재판은 보우소나루 지지자 측의 전자 투·개표 공정성 의혹 제기, 2021년 1월 6일 미국 국회의사당 점거 사태를 연상시키는 폭력 사태, 내년으로 예정된 대통령선거 등과 맞물리면서 그 판결 결과에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여기에 더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의 친밀감을 숨기지 않는 도널드 트럼프(79) 미 대통령이 이 재판을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하며 브라질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해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edoomok2025-09-04 15:45:42

    브라질의 이 재판이 마녀사냥인데, 한국의 재판은 어떤가. 속옷바람의 전직 대통령이 형무소에 구속되어 있고 구속되어있는 사람에게 다시 채포영장을 발부하고 채포를 위해 형무소에가서 앉아있는 의자째 들어내어 호송차에 태우는 전근대적 세계독재역사에 유례를 찾기힘든 이런 나라의 대통령에게 가하는 정치복적행태는 트럼프대통령이 핵무기를 사용해야 할 것이다.

유니세프-기본배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