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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홍 칼럼] 천벌(天罰) — 김현지의 내연남
  • 정성홍 민간 5·18진상규명조사위원장
  • 등록 2025-10-20 07: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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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법정에서 시작된 비극


요즘 변호사들 사이에서 섬뜩한 실화 하나가 회자된다.

스페인 방키아 은행 관련 사기 사건에서 고소인 A씨의 변호를 맡은 이○○ 변호사는 1심에서 패소했다.


당시 판결은 “은행에 투자된 150만 유로의 잔고가 남아 있으므로 사기죄는 성립되지 않는다”는 취지였다.


정성홍 민간 5·18진상규명조사위원장2012년 12월. 2심 재판장 김○○ 서울고검 부장판사는 같은 사건에서 무죄를 받았던 피의자 B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을 명했다.

옥살이를 마친 B씨는 억울함을 풀기 위해 5년 가까이 싸웠지만, 확인한 건 결국 ‘유전무죄, 무전유죄’뿐이었다.


그로부터 5년 뒤, 2020년 12월 20일, B씨는 교대역 근처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사무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때 한 중년 남성이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제가 당신을 구속시킨 변호사입니다. 양심의 가책을 이기지 못해 사과드리러 왔습니다.”


그는 충격적인 말을 덧붙였다.

2심 당시 전관예우를 받는 변호사 두 명을 추가로 선임해, 판사에게 1억 원을 주고 판결을 뒤집었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윤○○ 변호사가 2020년 테슬라 화재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고, 그 사건의 담당 판사 역시 한직을 전전하다 삶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그 광경을 보고 자신도 똑같이 살 수는 없다고 느꼈다고 했다.


그러자 B씨는 담담히 말했다.

“이제 와서 어쩌자는 겁니까. 그렇다면 제 아이들에게라도 엄마의 억울함을 알려주십시오.”


그 약속을 남긴 변호사는 다음 날, 집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그 사건에 함께 싸웠던 고소인 A씨의 누나는 교통사고로 양쪽 허벅지를 절단당했다.

그리고 남은 마지막 변호사 한 명은 정신적 충격으로 생사의 경계를 오가고 있다.


2. 하늘의 뜻, 뇌의 이치


이처럼 예기치 못한 일은 사람을 소름 돋게 만든다.

그러나 하늘이 항상 선악을 구분해 그때마다 벌을 내리는 것은 아니다.


악을 행한 자가 잘 살다 천수를 누리는가 하면, 선한 이가 억울하게 세상을 떠나기도 한다.

그렇다면 현대 과학은 이런 불균형을 어떻게 설명할까?


하늘의 작용은 인간의 뇌와 닮았다.

우리가 분노하거나 슬플 때, 뇌에서는 코르티솔이나 아드레날린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된다.

하지만 같은 상황에서 웃으며 “나는 행복하다”고 되뇌면, 뇌는 그 말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도파민·세로토닌·옥시토신·엔도르핀 같은 행복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 원리는 ‘하늘’에도 적용된다.

우리가 스스로를 속이듯, 바라는 바를 꾸준히 진심으로 믿고 구하면, 하늘도 여과 없이 그 에너지에 반응한다.

단 한 가지 조건이 있다. 죄책감을 느끼지 말아야 한다.


죄책감이 없으면 하늘은 선과 악을 구분하지 않는다.

그저 ‘간절한 에너지’와 ‘숫자의 힘’에만 반응할 뿐이다.


2002년 월드컵의 기적이 그 대표적인 예다.

FIFA 랭킹 40위에 불과하던 대한민국이 전국민의 일체된 열정으로 4위 신화를 만들었다.

하늘은 열정과 숫자의 합, 즉 “전 국민의 마음”에 응답한 것이다.


3. 죄책감 없는 자에게는 하늘도 속는다


대부분의 사람은 성장 과정에서 도덕과 윤리를 배운다.

그래서 나쁜 일을 하려 해도 죄책감이 스스로를 가로막는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그럴 때 하늘은 그를 막지 못한다.


지금 한창 논란이 되는 ‘김현지의 내연남’ 사건이 그렇다.

언론은 침묵하지만 유튜버와 대중은 난무하는 소문을 쏟아낸다.

유부남이 배우 출신의 여성을 꼬드겼다느니, 도망자의 신세로도 연애를 즐겼다느니 하는 이야기들이다.


그런데도 그는 살아남았다.

전과 5범에 12건의 혐의, 대법원의 파기환송까지 받았던 인물이 세계 10위권 국가의 대통령에 당선됐다. 하늘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야권은 조작이라 주장하지만, 하늘은 과정이 아닌 ‘결과’만을 본다. 심지어 정부와 무관한 『oo일보』의 여론조사에서도 여권 지지율은 50%를 넘었다.

하늘이 그 결과를 외면할 이유는 없다.


4. 권력과 언론, 그리고 하늘의 무심함


대한민국 정서에서 ‘사생활’은 곧 치명상이다. 그 점에서 박정희의 결단은 주목할 만하다.

1971년 대선 당시 김대중의 숨겨진 사생활 보고를 받았지만,

그는 “배꼽 밑을 논하는 건 대장부가 아니다”라며 사용을 거부했다. 그 일로 정보기관에는 “성 문제는 수집하되 사용하지 않는다”는 불문율이 생겼다.


국가기관이 대통령의 뜻에 따르듯, 언론도 사주의 의중에서 자유롭지 않다. 김대중 정부 시절, 조·중·동 사주들이 구속된 뒤로는 반정부 논조가 약화되었고, 이를 집행한 안정남 국세청장은 과로와 스트레스로 요절했다.


2003년, 진승현 게이트가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한 '사생활 감추기' 였다는 실체에 대해『월간조선』의 조갑제는 사주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고집하다 보도도 못하고 잘렸다. 이후 사람이 변하여 세속의 유혹에 굴복하며 ‘보수의 파렴치한’으로 전락했다. 이것 또한 하늘의 냉혹한 아이러니다.


5. 천벌은 언제 내리는가


트럼프와의 관세 전쟁은 순전히 ‘현지의 내연남’ 개인의 문제였다. 윤석열이였다면 전혀 문제가 달랐겠지만 부정선거로 집권한 자가 친중 노선을 취하자, 트럼프는 그것을 미국의 안보 위협으로 봤다.

그렇지만 어깃장을 부릴 수 있을 뿐, 하늘이 그를 돕는 한 미국조차 손을 쓸 수 없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가난의 보릿고개를 견디며 오늘의 번영을 얻은 국민이, 그 은혜를 잊고 분열에 빠질 때 하늘은 침묵한다.

다수의 마음이 깨어날 때까지.


건강하던 두 변호사가 잇따라 죽고, 음해로 고소한 여인이 사고를 당했으며,

남은 변호사 한 명이 삶을 오가는 정신적 경계에 서 있다면 —

이 모든 것이 우연이라 말할 수 있을까?


천벌은 무섭다.

그러나 그 외침이 과반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하늘은 팔짱 낀 채 지켜볼 뿐이다


6. 마지막 한 수


묘수는 단 하나다.

윤석열은 물론 태극기 부대와 함께하여 광장의 민심을 하나로 뭉쳐 종북좌파 정권을 무너뜨리겠다는 공약을 내걸어 당선된 야당의 지도부가 약속을  지켜 광화문에서 다시 ‘야성의 함성’을 울릴 때, 그 힘은 과반을 훌쩍 넘어설 것이다.


그때서야 하늘은 대자연의 에너지를 깨워 대한민국을 대청소할 천벌(天罰) 을 내릴 것이다. 


정성홍 민간 5·18진상규명조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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