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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등돌린 그린 의원 전격 사퇴 배경 보니...
  • NNP=홍성구 대표기자
  • 등록 2025-11-25 09: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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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그린 하원의원 사임은 ‘국가에 큰 일’
  • 동료 의원들 반응 “깜작 놀랬다…예상치 못했던 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한 달간 마조리 테일러 그린(Marjorie Taylor Greene,공화·조지아) 하원의원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가운데, 그녀가 내년 1월 5일 하원 의원직을 사임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ABC 뉴스는 엑스(X)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그린 의원의 사임에 대해 전화로 대화했다고 밝히며,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에 정말 좋은 소식이다. 대단한 일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린 의원이 사임 결정을 미리 알렸는지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아니, 그건 중요하지 않아. 하지만 정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 그녀도 기뻐해야 할 것 같다(I think she should be happy.)"고 답했다.


22일(토) 아침, 트럼프는 토요일 아침 트루스 소셜에 "마조리 '배신자' 브라운(Marjorie 'Traitor' Brown)은 지지율이 급락하고, 강력한 트럼프 지지를 받는 예비선거 경쟁자(그녀가 이길 가능성이 전혀 없는!)와 맞서고 싶지 않아 '그만두기로' 결정했다."고 썼다.


그린 의원의 성을 브라운으로 바꿔 표시한 것인데, 이전에 그 성이 '썩었다'면서 녹색은 썩으면 갈색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는 또한 "그녀가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공화당 하원의원인 켄터키의 톰 매시(Tom Massie, 랜드 폴 주니어라고도 불리는데, 공화당(그리고 정말 좋은 법안들!)에 반대 투표를 하기 때문이다)와 맺은 관계도 그녀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주로 내가 그녀의 끝없는 전화 폭격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마조리는 나빠졌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항상 마조리를 감사히 여기며, 그녀가 우리 나라에 기여한 공로에 감사한다! 대통령 DJT."라고 덧붙였다.


2020년 처음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된 그린은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틴 관련 법무부 문서 공개를 비롯한 여러 사안에서 트럼프와 갈등을 빚기 전까지 열렬한 트럼프 지지자로 자리매김해왔다.


그린의 사임은 트럼프가 그녀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그녀의 정치적 접근 방식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그녀를 "광란의 미치광이"이자 "배신자"라고 비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린은 사임 의사를 발표한 영상에서 "그 모든 과정 속에서, 나는 선거 공약을 번복하거나 뒤집은 적이 없으며, H1B 비자로 미국인 일자리가 대체되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 AI 주(州) 정부 모라토리엄, 평생 빚을 지게 하는 50년 만기 모기지 사기, 모든 해외 전쟁 개입에 대한 강력한 반대, 엡스틴 관련 문서 공개 요구 등 몇 가지 분야에만 이견을 표명했다. 그 외에는 제 투표 기록은 당과 대통령을 확고히 지지해 왔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열렬한 지지자였던 그린 의원이 트럼프와 완전히 등을 돌리는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그린 의원이 내년에 있을 조지아 주지사 선거나 연방상원에 출마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린이 트럼프와 의견충돌을 빚었던 사안들 대부분이 조지아주 주민들 사이에서는 트럼프에 대한 불만을 갖게하는 요소들이기 때문이다.


반면, 랜디 파인(공화·플로리다) 하원의원은 그린의 사임 소식을 보고 "매우 기뻤다"면서 "마조리는 반유대주의자다"라고 지적하고, 공화당이 그린과 같은 반유대주의적 견해가 당 정책에 반영돼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렉 머피(공화·노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은 아무리 대통령과 불화가 있다고 하더라도 갑작스럽게 사임을 발표한 점에 대해서는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머피 의원은 보험료 인상과 관련해, 그 문제가 보험회사 이익과 연관돼 있다면서 "오바마케어는 보험회사가 보험회사를 위해 작성한 것이라는 점이 매우 명확"하다고 강조하고, "보험료는 어차피 오를 것이다. 보험사 수익이 감소했기 때문에 보험료가 인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렉 스튜브(공화·플로리다) 하원의원 역시 "완전히 예상치 못한 일"이라면서 그녀의 사임이 하원에서 양당간의 표차이를 좁히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 NNP=홍성구 대표기자 / 본지 특약 NNP info@newsandp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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