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1심 선고를 앞두고 청년단체 화랑단 대표 차강석 배우가 서울 종로구 정곡빌딩 남관 앞에서 릴레이 단식에 들어간 지 3일차를 맞았다. [사진=한미일보]
윤석열 대통령 1심 선고를 앞두고 청년단체 화랑단 대표 차강석 배우가 서울 종로구 정곡빌딩 남관 앞에서 릴레이 단식에 들어간 지 3일차를 맞았다.
단식 릴레이는 9일부터 시작됐으며, 청년단체들의 자유 발언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무대 위 배우에서 광장 사회자로
차강석은 이번 단식투쟁의 배경에 대해 “재판이 정치가 되는 순간, 국가 전체에 문제”라고 밝혔다.
“재판이 정치의 연장선이 되는 순간, 그 피해는 한 사람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로 번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침묵하면 안 되는 문제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는 이번 사안을 특정 정치인 개인의 문제로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재판은 윤석열이라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법치와 권력분립의 기준이 어디까지 지켜질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오늘 한 사람에게 무너지면 내일은 누구에게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즉 윤석열 대통령의 재판은 ‘제도의 기준을 지키는 싸움’이라는 것이다.
연예인으로서 감당해야 할 부담을 알면서도 그가 단식을 택한 이유가 있다.
“단식은 감정적 선택이 아니라 책임의 표현입니다. 말로만 외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제 몸으로 이 사안의 무게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아울러 그는 “행동이 결과를 보장하지는 않지만, 침묵은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차강석은 그동안 뮤지컬 무대에서 활동해 온 배우다. 공연계에서 활동하며 대중과 호흡해온 그는 최근에는 사회 현안에 대한 공개 발언과 시민 활동에도 참여해 왔다.
특히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써버까 국민운동’ 집회에서 사회를 맡아 진행을 이끌며 이름을 알렸다. 당시 그는 청년 세대의 참여를 강조하며 집회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현재 그는 청년 보수 성향 단체인 청년화랑단 회장으로 활동하며 청년들의 정치·사회 참여를 조직적으로 이끌고 있다. 이번 단식 역시 화랑단 차원의 연대 행동으로 기획됐다.
그는 뮤지컬 배우로서의 삶과 시민으로서의 책임 사이에서 고민이 적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고민이 없었다면 거짓말입니다. 하지만 예술도 결국 인간과 시대를 다루는 일이라면, 시대의 문제 앞에서 완전히 침묵하는 것이 옳은지 스스로 묻게 됐습니다.”
“단식투쟁은 결과와 무관한 양심의 선택”
단식 중 가장 많이 던진 질문도 단순했다.
“나는 왜 여기 앉아 있는가.”
그는 감정이 아닌, 원칙에 따른 선택인지 스스로 점검했다고 말했다.
차강석 대표는 “사회적 분열을 체감한다”며 “같은 사안을 두고 전혀 다른 현실에 사는 듯한 대화 단절을 경험했다. 그러나 그럴수록 더 절제된 방식으로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판은 민주사회에서 당연합니다. 다만 인신공격이나 조롱이 아니라, 논리와 기준으로 토론하는 문화가 자리 잡길 바랍니다. 제 선택에 대한 책임은 감수하겠습니다.”
그는 재판 결과가 기대와 다르더라도 이번 행동의 의미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믿고 있다.
“결과와 무관하게, 저는 제 양심에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했습니다. 행동은 결과를 보장하지 않지만, 침묵은 아무것도 남기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민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그를 사랑하는 관객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저는 배우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 나라에서 살아가는 시민입니다. 생각이 다르더라도 서로를 적으로 보지 않는 사회, 법과 기준이 감정 위에 서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 기준이 무너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배우에서 청년단체 회장으로, 그리고 광장의 사회자로 활동해 온 차강석의 행보가 윤석열 대통령의 1심 재판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정곡빌딩 앞 단식투쟁과 청년단체들의 필리버스터는 계속된다.

임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