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루의 호세 헤리(Jose Jeri) 대통령은 중국 기업인들과의 비공식 회담으로 의회의 질책을 받은 후 축출됐다.
CNN에 따르면, 의회 의원들은 17일(현지시간) 헤리 임시 대통령에 대한 불신임안을 75대 24의 표결로 통과시켰는데, 이는 그가 임시 대통령으로 취임한 지 불과 4개월 만이자 예상되는 총선을 두 달 앞두고 이루어진 것이다.
페루의 대통령 탄핵은 별도의 심판 절차 없이 의회 의결로 최종 결정된다.
39세의 헤리는 그러한 비공식 모임 중 한 곳에서 두건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치적 스캔들로 인해 페루 검찰청은 헤리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페르난도 로스피글리오시(Fernando Rospigliosi) 의회 의장 대행은 "의장단은 공화국 의회 의장직이 공석임을 선언하며, 따라서 공화국 대통령직도 공석이 된다"고 발표했다.
수요일 의회 표결이 예정돼 있는데, 이 표결에서 여러 정치 세력이 만나 의회 의장 후보 명단에 합의하고, 이를 통해 차기 임시 의장이 결정될 예정이다.
헤리는 지난 15년 동안 페루의 여덟번째 대통령으로, 디나 볼루아르테(Dina Boluarte) 대통령이 탄핵된 후 국회의장이 되어 지난 10월 대통령직에 올랐다. 볼루아르테는 2022년 페드로 카스티요 대통령의 탄핵 및 체포 이후 1년 반 동안 대통령직을 수행했다.
헤리는 국가로부터 사업권을 부여받은 회사 중 하나를 소유한 중국 사업가 양즈화(Zhihua Yang)와 비공식 회담을 가진 후 부정행위 혐의를 받아 왔다.
그는 어떠한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부인하며, 해당 만남들은 "정황 증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고, 사업가가 자신에게 어떤 특혜나 지원을 요청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지난 12월 리마의 한 중국 식당에서 열린 첫 번째 회담은 헤리가 복면을 쓴채 식당에 들어가는 모습이 사진에 찍히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지난달 양과 또 다른 회담을 중국 상품점에서 가졌는데, 이때는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나타났다.
두 회담 모두 대통령실 공식 기록에는 등록되지 않았다.
지난달, 헤리는 회의가 열렸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회의 진행 방식에 대해 사과했다.
헤리는 "나는 내 실수를 인정하고, 복면을 쓴 채 들어간 방식과 이로 인해 내 행동에 대한 의혹과 오해가 생기고 아무런 근거도 없는 온갖 허위 사실이 만들어진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미국 NNP=홍성구 대표기자 / 본지 특약 NNP info@newsandpo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