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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산 칼럼] 北, 러시아에 군인 파견… 드론 기술 습득한다
  • 김태산 고문
  • 등록 2026-02-25 18: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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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은 칼을 갈고 한국은 울타리를 허문다”
  • 北, 1만 인민군 러시아 군용 드론 생산 공장 파견

머지않아서 오히려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값싼 드론을 역수입할 수도 있다. 

북한 내부의 정보통에 의하면 김정은이 러시아와 맺은 비밀 협약에 따라 올해 3월경부터 인민군 1만여 명을 러시아의 군사용 드론 생산 공장에 노동력 형식으로 파견한다고 한다. 

 

물론 얼핏 생각하면 러시아는 전쟁으로 부족한 군수 생산 분야의 노동력을 보충하고 북한은 외화벌이를 위한 목적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그러나 한국 정부와 국민은 이 문제에 대해 심중한 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 북한은 모든 문제를 결정하는 데 있어 항상 1석2조가 아니라 1석3·4조를 노린다. 

 

외화도 벌고 드론 기술도 습득하고

 

이번에도 북한은 러시아에 군인 노동력을 파견하여 러시아와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면서 외화도 벌어들일 꾀를 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러시아의 현대적인 드론 생산 기술을 공짜로 뽑아내며 또 단기간 내에 드론 생산 기술자 한 팀을 양성할 것을 100% 기본 목적으로 한다는 것이다. 

 

러시아의 드론 생산 공장에 파견되었던 군인들이 드론 생산 기술을 완전히 소유한 후에 노력교체 형식으로 철수하면 북한은 바로 다음 날부터 현대적인 드론 대량생산에 돌입할 수 있다.

 

나도 북한의 노동자 수백 명을 데리고 외국에 나가서 공장들을 운영해본 사람이다. 북한 사람들은 선진기술을 습득하는 데 타고난 인재들이다. 한국도 개성공단 운영을 통해 북한 노동자들이 얼마나 빨리 선진기술을 따라 배우는가를 잘 알고 있다. 

 

원래가 영특한 한반도 민족인데다가 투철한 충성심까지 지닌 북한 청년들이 각 분야 별로 침투하여 드론 생산 기술들을 습득하는 데는 6개월이면 충분하다.

 

자폭 드론 한 대가 고가의 전투기 무력화할 수도

 

그리고 1만여 명의 북한 군인들이 정상적으로 벌어들이는 외화는 절대로 적은 돈이 아니다. 북한은 그 외화로 러시아 현지에서 드론 생산에 필요한 설비들과 원자재들까지 계속 구입할 것이다. 

 

그러면 러시아는 외화가 빠져나가지 않아 좋아할 것이고 또 북한은 외화난을 겪지 않고도 드론 생산의 왕국이 될 것이다. 머지않아서 오히려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값싼 드론을 역수입할 수도 있다.

 

나는 북한 노동자들을 칭찬이나 하고 북한의 미래나 점치자고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다. 보다시피 북한은 가난한 속에서도 장거리 핵미사일을 생산하고 이제는 대한민국의 하늘을 뒤덮을 수십, 수백만 대의 현대적 군용 드론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은 오히려 군력을 축소하고 지어는 북한 김여정의 한마디에 현존하던 드론 사령부까지 해체한다고 하기에 너무 참담하여 이 글을 쓴다. 휴전 중인 남·북에서 북한은 칼을 갈고 있는데 남한은 오히려 울타리를 허물고 있으니 이를 어찌 정상이라 하겠는가.

 

한국 국민은 지금 수출하는 비행기와 탱크, 현무를 두고 자화자찬하지만 그럴 때가 아니다. 

 

북한은 핵무기를 만들 능력도 안 되며 만들지도 않는다더니 현재 북한은 핵 보유국이 됐다. [사진=통일뉴스]

미래의 전쟁은 드론의 시대다. 한국이 생산하는 대당 수천만 달러짜리 값비싼 탱크와 비행기들이 앞으로 북한이 생산할 1회용 저가 자폭 드론 수십만 대와 맞선다고 생각을 해 보라. 적외선 감지장치가 달린 자폭 드론과의 야간전도 대비를 해야 한다.

 

드론의 중요성과 위험성은 이미 러-우 전쟁에서 증명되었다. 그리고 북한 군인들은 러-우 전의 현장에서 드론으로 하는 현대전을 실질적으로 경험한 군대다. 드론의 중요성을 잘 알기에 김정은은 지금부터 드론의 대량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나는 한국 정부와 국민이 이 문제를 절대로 간과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북한은 핵무기를 만들 능력도 안 되며 만들지도 않는다”는 그 누구의 거짓말에 속았던 것을 잊지 말라.

 




◆ 김태산 고문

 

한미일보 고문, 전 체코 주재 북한 무역회사 대표. 한국에서는 북한사회연구원 부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남북관계와 북한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과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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