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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산 칼럼] 정동영은 탈북자를 버려진 유기견 취급하지 말라
  • 김태산 고문
  • 등록 2026-01-26 15: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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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자’… 배고픔과 학대의 땅 북한 벗어나 자유를 찾은 사람
  • ‘새터민’ ‘북향민’으로 명칭 변경 시도… 탈북자들 원치 않는다
  • 北정권 꺼리는 ‘탈북자’ 명칭 바꾸려는 정동영은 종북·친북주의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통령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우리가 한반도 문제 당사자”라며 ‘한반도 평화 특사’ 파견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에 들어가 김정일을 만나고 온 뒤, 갑자기 ‘탈북자’라는 명칭을 ‘새터민’으로 바꾸려고 해서 논란이 많았다.

 

그로부터 20년이 흘러 다시 통일부 장관이 된 정동영이가 이번에도 탈북자의 명칭을 바꾸려 해서 탈북자 사회는 혼란에 휩싸였다. 정동영이 노는 꼴이 너무 더러워서 몇 자 쓴다.

 

탈북자는 버려진 유기견 아냐… 명칭 멋대로 바꾸지 말라

 

아니 정동영의 눈에는 탈북자가 버려진 유기견으로 보이는가? 북한을 탈출한 사람들은 탈북자 자신들인데 도대체 왜, 무슨 권리로 남의 이름을 두 번씩이나 자기 마음대로 바꾸려 하는가. 


탈북자들은 명칭을 바꿔 달라고 한 적도 없고 또 바꾸기를 원치도 않는다. 그런데 정동영이는 무엇 때문에 이따위 더러운 짓을 두 번씩이나 하는가. 

 

이재명 정권 들어서 민주평통 사무처장을 하던 태영호 전 의원도 내쫓는 판국에 명칭을 바꾼다고 해서 탈북자들의 형편이 달라질 건 아무것도 없다. 


2017년 당시 서울시장 박원순이라는 인간은 탈북자라는 명칭을 바꾸기 위한 이름 공모전까지 진행하며 김정은에게 아첨을 했다지만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

 

그 후에 통일부는 끝내 탈북자라는 명칭을 ‘새터민’으로 바꿨고, 북한이탈주민 지원재단도 ‘남북하나 지원재단’으로 바꿨다. 그렇게 당사자인 탈북자들에게는 한마디도 상의도 없이 자기들 마음대로 명칭을 뜯어고쳤다. 


결국 정동영이는 탈북자들을 자기 이름도 주장할 권리가 없는 버려진 강아지 같은 존재로 본다는 증거다.

 

어떤 인간들은 ‘탈북자’라는 단어가 나쁜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는데 참으로 무식한 자들이다. 

 

‘탈’ 자는 한자로 ‘벗을 脫(탈)’ 자다. 즉 자유로워진다는 뜻이다. 그다음 ‘북’ 자는 ‘북녘 北(북)’ 자로서 북한을 뜻한다. ‘자’는 ‘사람’을 뜻한다. 결국 ‘탈북자’는 배고픔과 학대의 땅인 북한을 벗어나 자유를 찾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새터민’에서 이번엔 ‘북향민’으로?

 

그런데 왜 정동영이는 우리들의 이름을 ‘새터민’으로 바꿨다가 이번에는 ‘북향민’으로 바꾸려고 발악을 하는가? 우리 탈북자들은 당당히 말한다. 정동영이는 친북 분자로서 북한의 눈치를 보며 북한 독재자에게 더러운 아첨을 하고 있다.

 

그리고 어떤 무식한 사람들은 ‘탈북자’라는 명칭의 ‘자’가 한자로 ‘놈 자(者)’ 자이기에 나쁜 뜻이므로 ‘탈북민’으로 써야 한다고 아는 척을 한다. 물론 탈북자든 탈북민이든 상관은 없지만 무식한 억지는 부리지 말라.

 

‘자’라는 뜻이 그리도 나쁘면 ‘애국자’도 이제는 ‘애국민’이라 하고, ‘노동자’도 ‘노동민’으로 불러야 하지 않겠는가. 


‘자’라는 말에 정말 나쁜 뜻이 담겼다면 북한이 ‘위대한 영도자’ ‘친애하는 지도자’ ‘공산주의자’ ‘충성분자’ ‘열성분자’ ‘교육자’라는 말을 왜 쓰겠는가. 결국 ‘자’라는 글자는 사람이라는 것을 뜻할 뿐 그 어떤 다른 의미는 없다.

 

그리고 어떤 탈북자들은 한술 더 떠서 탈북자를 ‘통일인’ ‘자유인’ ‘이북9도민’으로 부르자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런 인간들은 어찌 보면 정동영이 같은 친북 분자들보다 더 어리석다. 

 

‘탈북자’는 북한 정권이 꺼리는 명칭

 

아니 지금 한국에 와 있는 사람이 어떻게 ‘이북9도민’이 될 수 있으며, 또 북한의 김씨 가문이 제일 싫어하는 탈북자라는 명칭을 버리고 갑자기 무슨 ‘통일인’ ‘자유인’이란 말인가. 


우리들에게는 독재와 굶주림에서 벗어나서 자유를 찾았다는 뜻이 담긴 탈북자라는 명칭이 정체성을 지키는 제일 적합한 이름이다.

 

북한의 독재자도 탈북자라는 명칭이 두렵고 싫기 때문에 그 이름을 없애려고 정동영이 같은 친북 앞잡이들을 내세우는 것이다. 

 

그리고 ‘탈북자’라는 명칭은 이미 전 세계에 널리 알려졌고, 남북 7000만 민족에게 친숙해진 이름이다. 그래서 20년 전에도 정동영이가 ‘새터민’으로 고쳤지만 아무도 그 이름을 쓰지 않아 끝내는 유명무실해졌다.

 

그런데 탈북자 자신들이 무슨 ‘통일인’이요, ‘자유인’이요, ‘이북9도민’이요 하고 떠들고 다닌다면 과연 누가 그따위를 인정해 주고 불러 주겠는가?

 

생각이 있는 탈북자라면 자신들의 정체성을 잊지 말고 북한에 충성하는 정동영 같은 친북분자들의 더러운 놀음에 분노해야 할 것이다.

 




◆ 김태산 고문

 

한미일보 고문, 전 체코 주재 북한 무역회사 대표. 한국에서는 북한사회연구원 부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남북관계와 북한 문제에 대 깊이 있는 통찰과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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