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부통령 [AP 연합뉴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협상을 위해 파키스탄으로 떠나며 기대와 경고를 동시에 내놨다.
밴스 부통령은 미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에 취재진에 "협상을 기대하고 있다. 긍정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얘기한 대로 이란이 선의로 협상할 의향이 있으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내밀 의향이 있다. 만약 우리와 장난치려고 한다면 그때는 (미국) 대표단이 그렇게 수용적이지 않다는 걸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긍정적 협상을 하려고 한다. 대통령이 우리에게 꽤 분명한 가이드라인(협상지침)을 줬다"고 덧붙였다.
긍정적 결과물 도출에 대한 기대를 공개 피력하는 동시에 장난치지 말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동시에 발신하며 협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밴스 부통령은 1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 대표단과 만나 지난 2월28일 시작된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에 나선다.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 중재로 지난 7일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하고 나서 열리는 첫 회담이다.
미국 대표단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 등이 포함됐다.
이란 대표단은 이미 이슬라마바드에 당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언론에 따르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이끄는 이란 대표단이 9일 저녁 늦게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다.
미국과 이란의 11일 협상 개시로 2주간의 휴전에 접어든 이란 전쟁은 종전 돌파구 마련을 위한 중대 기로에 서게 된다.
이란은 '이란에 대한 침략 완전 종식', '중동 주둔 미군 철수', '대이란 제재 완전 해제', '우라늄 농축도 협상과 농축권 인정', '투자 펀드 조성을 통한 전쟁 피해 배상' 등 10개항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는 중동 미군 철수처럼 미국이 아예 받아들일 수 없는 것도 있지만 전쟁 이전 진행된 미국과 이란의 협상에서 제재 완화나 비축 고농축우라늄 처리 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졌던 것으로 전해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관리 문제가 중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를 부과하지 말라며 이란에 공개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