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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홍 칼럼] 사람들은 모르는 태릉골프장 스캔들
  • 정성홍 회장
  • 등록 2026-07-14 23: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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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릉골프장 전경 [KBS 뉴스 캡처] 

지난 7월12일 일요일 오전 8시, 동해안에서 훈련 중이던 대한민국 해군 일병 1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안타깝게도 그는 약 20여 시간 후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태릉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국민의 생명을 생각이나 하냐”고 따져 물었다.

 

대통령실의 타임테이블 왜 공개 못하나


이어 “실종 사고 발생 이후 대통령실의 타임테이블과 태릉골프장 출입 기록, CCTV 등을 초 단위로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대통령실은 비공개 사항이라 발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국방부는 골프를 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국민은 대통령실과 국방부의 발표를 믿지 않는 분위기다. SNS를 끼고 사는 이재명의 성격상, 진짜 골프를 치지 않았다면 곧바로 장동혁 대표를 상대로 법적 대응이라도 나섰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그러나 이재명은 침묵하고 있고, 국방부 장관 역시 대변인실을 통해서만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국민은 부정선거 논란, 부동산 급등, 주가 하락, 호남지역 반도체 이전 문제 등 정권의 안위가 걸린 굵직한 현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상황에서,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이 골프를 즐겼다는 의혹에 대해 대통령 입으로 직접 해명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골프라는 운동은 도대체 어떤 매력이 있기에 국군통수권자가 국가적 책무마저 소홀히 하게 되는 것일까.

 

필자의 경우 골프를 중단해도 금단현상이 전혀 없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을 보면 일단 그 재미에 빠져들면 만사를 제쳐두고 우선하게 되는 힘은 분명히 있는 것 같다. 80세를 바라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골프 사랑만 보아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외교 수단으로서 골프 중요시한 박정희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도 골프를 좋아했다.

 

박정희 대통령은 골프를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외교, 국제 감각, 체력 단련, 지도자의 품위와 연결되는 활동으로 인식했다. 해외 순방을 통해 외국 장교와 외교관들이 골프를 즐기는 모습을 보고 “앞으로 국제무대에 나갈 인재들이 골프를 모르면 나라 망신”이라며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에게도 골프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후 1966년 박 대통령은 태릉골프장 건설을 지시하게 된다.

 

박 대통령은 당시 장충동 공관에 간이 연습장까지 만들어 열심히 골프 연습을 했다. 지금도 태릉골프장 화랑코스 2번 홀 우측 낙하지점에 ‘Park's Zone’이라는 표지석이 남아 있을 정도로 그의 골프 사랑은 유명하다. 듣기로 드라이버는 슬라이스 구질이었고, 실력은 90대 초반의 보기 플레이 수준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골프와 관련한 박정희 대통령의 일화는 이 밖에도 많다.

 

한 측근은 “각하께서는 그린에 올라가면 퍼트를 한 번만 하고 끝내는 경우가 많았다. 국가원수가 퍼팅하려고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이 품위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골프를 치는 중에도 국정 상황을 계속 확인할 정도로 박정희 대통령의 머릿속은 나라 일로 꽉 차 있었다. 한 홀이 끝날 때마다 당시 경호실장이던 박종규에게 “나라에 무슨 일 없나?”라고 물었다고 한다.

 

푸른 잔디 위를 걷는 것을 즐겼던 박 대통령은 오르막 홀에서는 “캐디 힘들다”며 군인이 총을 메듯 직접 골프채를 어깨에 걸머지고 걸어 올라갔다고 한다. 

 

또 다른 골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앞 팀과의 간격은 그대로 유지하고, 뒤 팀만 한 팀 정도 시간 간격을 두도록 경호를 지시했다. 그는 경호에 유리한 태릉골프장을 주로 이용했지만, 공휴일에는 현역군인들을 배려해 한양CC나 뉴코리아CC를 찾기도 했다.

 

경호 위해 앞뒤 12팀 취소시킨 이재명


이재명도 호주에서 동반자를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골프에 탐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와 관련해 또 다른 여러 뒷이야기가 회자된다.

 

어떤 이가 전하길 “소년공 시절 팔을 다쳐 골프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알았는데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지금은 100돌이 수준이지만 처음보다 실력이 많이 늘었고, 캐디에게 양해도 구하지 않은 채 드라이버 멀리건을 5회나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 팔에는 별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했다.

 

또 다른 이는 “주말 가장 좋은 시간대인 오전 11시30분에 티오프할 경우 경호 때문에 앞뒤 여섯 팀씩, 모두 12팀의 예약이 취소되어 회원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 이는 박정희 대통령 당시보다 훨씬 큰 규모이며, 앞뒤 두 팀 간격만 두었던 노무현 대통령 부부 때보다도 4배는 더 많다는 말이 나온다”고 했다.

 

김혜경과 관련해 “김 여사가 낯을 가린다고 하여 태릉골프장이나 남수원골프장을 이용할 때면 가장 경력이 있는 캐디를 배정하는 등 골프장 측이 이를 지나치게 의식해 직원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고 이야기하는 이도 있다.

 

임명 과정부터 말이 많았던 유선종 태릉골프장 사장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역대 사장들은 대부분 육사 출신 예비역 소장이었지만, 유 사장은 학사장교 출신 예비역 소령이다. 전역 후 태릉골프장에서 부장까지 근무하다 2024년 말 은퇴했는데, 안규백 장관 취임 후 6개월 만에 다시 사장으로 임명되어 직원들은 예수님이 부활했다고 농담할 정도로 적잖이 놀랐다고 한다. 가만있다가 대통령 방문 전날이면 풀을 뽑는 등 준비에 부산을 떤다는 말도 들린다.”

 

태릉골프장 직원들이 가까이는 사장에게, 멀리는 대통령에게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현실이다. 육군사관학교 이전과 육·해·공군사관학교 통합 논의가 진행될 경우 자신들의 생계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일 것이다.

 

이재명의 7시간 행적 꼭 밝혀져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이번 동해 해군 일병 사망 사건이 단순한 실족사인지, 아니면 다른 배경이 있는지는 앞으로 규명되어야 할 과제다.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시·분 단위로 공개하라고 요구했던, 당시 성남시장 이재명이 10년 후 대통령이 된 지금, 사고 발생 시각인 오전 8시부터 의혹이 제기된 골프 라운드 종료 시각까지의 7시간 행적을 공개하라는 국민적 요구에 대해 김현지와 김혜경의 동반 문제까지 포함하여 어떤 방식으로 대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나저나 요즘 아까운 청춘들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는 것을 보니 남의 일 같지 않다. 내가 그런데 그 부모들의 심정은 오죽하랴.

  




◆ 정성홍

 

한미일보 회장

前 국가정보원 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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