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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자동차노조 "SK온-포드 합작공장 노조 설립 투표서 승리"
  • 연합뉴스
  • 등록 2025-08-28 20: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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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자동차노조 "SK온-포드 합작공장 노조 설립 투표서 승리"


사측은 "이의 제기된 41표 인정 여부 지켜봐야"


블루오벌SK의 로고.블루오벌SK의 로고.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부 및 DB 금지


전미자동차노조(UAW)가 SK온과 포드가 합작한 전기차 배터리 회사인 블루오벌SK의 미국 켄터키 공장에서 진행된 노조 설립 투표에서 승리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UAW는 블루오벌SK의 생산·정비직 조합원 과반이 UAW 가입을 지지했다며 선거 결과를 인정하라고 회사에 촉구했다.


UAW는 "그들(포드)은 선거 결과를 무력화하려는 반(反)민주적 활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의가 제기된 41표는 선거 결과를 훼손하려는 사용자 측의 전략일 뿐이라며 정당성이 없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투표에서는 찬성이 526표, 반대가 515표 나왔다. 따라서 이의가 제기된 41표를 어떻게 처리할지가 투표 결과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블루오벌SK는 "선거 결과는 이의가 제기된 41표를 인정할지에 대한 전미노동관계위원회(NLRB)의 결정에 달렸다"며 "모든 목소리가 중요하므로 우리는 자격을 갖춘 모든 표를 반영하도록 NLRB에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UAW는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의 노동자를 대변하는 조직이다.


로이터는 노조가 승리한다면 미국 남부의 전기차 생산시설에서 추가로 조합원을 확대함으로써 꼭 필요했던 동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블루오벌SK는 켄터키에 2개의 공장을 지어 총 5천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1공장은 약 1천450명을 채용해 올여름부터 생산을 시작했지만 2공장은 지연되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포드의 인기 픽업트럭인 F-150의 전기차 버전에 들어갈 배터리 등을 생산한다.


자동차 산업의 무게 중심이 점차 전기차로 옮겨가면서 미국 남부는 UAW에 새로운 전장이 되고 있다.


숀 페인 UAW 위원장은 지난해 테네시주의 폭스바겐 공장에서 역사적인 승리를 거둔 뒤 이를 확장하려 했지만,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작년 5월 앨라배마주 메르세데스-벤츠 공장의 노조 설립 투표에선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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