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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산의 울림] 중국 전승절, 독재자들의 마지막 쇼
  • 김태산 남북함께국민연합 상임대표
  • 등록 2025-09-08 18: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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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김정은 불안한 심리 달래려 천안문 집결
  • 북·중·러, 동상이몽의 동맹 아닌 이해타산 모임
  • 쇼는 쇼일 뿐, 장기 독재의 종말을 감추지 못한다
이번 글은 중국 전승절 행사에 대한 논평이다. 천안문 광장에서 시진핑, 푸틴, 김정은이 함께 자리한 모습은 언뜻 대단한 결속처럼 보이지만, 글쓴이는 이를 궁지에 몰린 독재자들이 불안감을 달래기 위해 벌인 단순한 정치 쇼로 단언한다. 외견상 화려한 행사 뒤에 가려진 불안과 위기, 그리고 장기 독재 체제의 한계를 짚어보는 글이다. <편집자 주>

김태산 남북함께국민연합 상임대표  

이번에 중국이 전승절 행사를 크게 했다. 원래 중국이나 북한 같은 공산국가의 독재자들은 전승절 행사를 자기들의 불안한 심리를 숨기고 세를 과시하기 위한 도구로 많이 이용한다.

 

그런데 이번 천안문 쇼에는 푸틴과 김정은이가 참가해서 다른 때보다 좀 더 눈길을 끌었다. 한국에서도 이번 천안문 행사를 두고 온갖 추측들과 평가들이 많다. 적지 않은 교수 박사들이 시진핑과 푸틴, 김정은의 만남에 대단한 의의를 부여하면서 장황하게 풀어나간다. 물론 모든 말과 글들이 다 일리는 있다.

 

그러나 나는 이번 중국의 전승절 행사는 궁지에 몰린 장기 독재자들의 불안한 심리가 합쳐져서 만들어낸 하나의 정치적 쇼일 뿐 아무 것도 아니라고 단언한다.

 

우선 행사의 주최국인 중국의 시진핑을 보라. 큰 잔치를 벌인 주인에게 만족감과 웃음이 전혀 없다. 그의 모습에는 항상 무거운 근심이 가득했다. 정치와 경제 등 모든 면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장기 독재자 시진핑이다.

 

러시아의 푸틴 역시 3년간의 침략전쟁으로 수많은 자국민을 죽이고 세계적인 압박으로 호미난방신세에 처한 장기 독재자다.

 

북한의 김정은이는 자기나라 젊은이들의 피와 목숨을 팔아서 겨우 정권을 연명해가는 궁지에 몰린 장기 독재자다.

 

보다시피 북,중,러 세 나라는 점점 망해가는 나라다. 따라서 시진핑, 푸틴, 김정은은 항상 실각의 위험을 안고 살아가는 불안한 독재자들이다.

 

인간은 원래 처지가 똑 같은 자들끼리 노는 법이다. 거지는 거지끼리 놀고 마약쟁이는 마약쟁이들끼리 뭉치고 논다. 즉 시진핑, 푸틴, 김정은 이 세 사람의 똑 같은 처지의 공통성이 그들을 천안문 광장으로 부른 것이다.

 

지금 시진핑, 푸틴, 김정은은 미국이라는 거대한 경찰 국가의 감시와 압박을 계속 받고 있다. 즉 경찰에 쫓기는 불량국가의 독재자들이 이번에 천안문에 모여서 불안한 마음을 달래며 서로 친한 척 쇼를 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원래 중국과 러시아는 같은 공산국가이면서도 앙앙불락하는 개와 고양이 사이였다. 또 북한은 자기들이 최전선에서 미국을 견제하고 있다는 텃세를 가지고 두 대국들 사이에서 이득만 챙겨왔다. 북,중,러 세 나라는 원래부터 친한 사이가 아니라 동상이몽 하는 사이다.

 

그런 세 나라 정상들이 천안문에 모인 것은 첫째로 세 사람이 가진 정치적 불안감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서였다. 둘째는 서로가 자기에게 필요한 이속을 챙기려고 찾아간 것뿐이다.

 

김정은이는 지금까지 중국을 완전히 개 무시하고 푸틴과만 친하게 놀았다. 그래서 마음 한구석으로는 중국이 항상 찜찜했던 것이다. 김정은이는 그 모든 것을 이번 천안문 방문 한방으로 풀려고 찾아간 것뿐이다.

 

푸틴 역시 러-우 전쟁으로 국제 왕따가 된 처지다. 이 기회에 중국을 자신의 지지자로 만들고 싶었을 뿐이다. 시진핑 역시 자신과 중공은 건재하다는 쇼를 하고 싶었을 뿐이다. 그러나 시진핑, 푸틴, 김정은 모두 서산마루에 걸려있는 지는 해다.

 

앞으로 두고 보라. 쇼는 쇼일 뿐 아무 것도 아니다. 천안문 광장의 쇼는 장기 공산독재자들의 마지막 쇼로 역사에 남을 것이다.

 

내일도 시진핑은 여전히 국내외적인 정치 경제적 압박으로 실각의 위험에 시달릴 것이다. 푸틴 역시 러-우 전쟁이라는 범의 꼬리를 잡고 허덕일 것이다. 김정은도 벗어날 수 없는 경제난과 정치적 불안감 속에서 매일밤 불면증에 허덕일 것이다.

 

미국은 앞으로도 꾸준하게 세 명의 불량국가 독재자들을 압박할 것이고 결국 독재의 아성은 무너질 것이다.

 


#중국전승절 #시진핑 #푸틴 #김정은 #독재자 #천안문 #북중러 #러우전쟁 #국제정세 #한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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