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 샌즈 대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힐튼호텔에서 미주청년연합 주최로 열린 ‘미주한인포럼 2025’에서 “우리 모두 형상기억종이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안다”며 부정선거 규명을 위해 싸워달라고 당부했다. / 뉴스앤포스트(NNP) 방송 영상 캡처.
美의 한국 완전 개입 묻자… 부연 설명 끝 “이 모든 문제 트럼프가 안다” 귀띔
대한항공 가짜 투표지 수송, 中 가짜 운전면허증 질문 이어지자, 원론적 답변
8월 한미 회담 직전 美 신문 기고한 이유는 “한국, 중국의 속국 될 것 우려됐다”
“좌익의 기관 접수는 세계적 추세”… 착해빠져 잠들어 있던 보수층 자성 촉구
“찰리 커크, 한국 국민 압박 알아 한국行” 해석… “동맹에 메시지 전하려 했다”
美 보수, 바이든 체제 어둠을 희망으로 견뎌… “조직하며 선거 투명 노력 배가”
“한국 선관위 비번 ‘1234’ 라니… 전자투·개표기 USB는 조작하려고 쓰는 장치”
“표현의 자유 억압은 글로벌리스트가 배후… 진실한 목소리 잠재우려는 것”
“공산주의는 자멸의 길로 이끌어… 남미 자원부국 베네수엘라 전철 안 밟아야”
“트럼프도 곤욕 치러… 선 없는 좌파와 쉽지 않아도 싸워 이겨야 한다” 당부도
“해리스 당선됐다면 오늘 이 자리는 없었을 것…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도 한몫”
칼라 샌즈(Carla Sands)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에너지·환경 부문 부의장은 “우리 모두는 ‘형상기억투표지(flat ballots·접힌 자국 없는 평평한 투표지)’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안다”며 한국의 애국우파 국민이 부정선거 규명을 위해 싸우고 싸우며 싸워달라고 강하게 당부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덴마크 주재 미국대사를 지낸 샌즈 부의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힐튼호텔에서 미주청년연합 주최로 열린 ‘미주한인포럼 2025’에서 진행된 초빙 대담에서 “2020년 미국에서 접힌 적이 없는 평평한 투표지들(flat ballots that had never been folded)을 봤고 한국에서도 평평하고 접히지 않은 우편 투표지 같은 사진을 본 적이 있다”며 이같이 역설했다.
<한국에선 유권자가 투표하기 전에는 ‘투표용지’로, 기표한 뒤에는 ‘투표지’로 구분하지만, 샌즈 부의장이 목격한 시점이 투표 이전인지, 이후인지 부연 설명하지 않은 데다 대통령과 연방 상·하원, 주(州) 상·하원 등을 함께 선출하는 미국 중간선거의 투표용지는 한국보다 월등하게 큰 점을 고려할 때 ‘ballot’은 기표가 된 투표지로 번역함 - 편집자 주>
그녀가 속한 AFPI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고위직을 다수 배출한 친(親)트럼프 싱크탱크 중 하나다.
샌즈 부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종이 투표와 (사전선거 없이 투표한 날 개표하는) 당일투표 시스템 구축을 전국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이유”라고 부정선거가 미국 선거제도 개혁의 직접적 배경이라고 못 박았다. 이와 관련해 “미국 선거는 비단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모든 나라들의 권리문제이고 이를 실현할 법적 시스템을 찾을 방법이 있을 것”이며 “그렇게 함으로써 선거가 훨씬 더 깨끗해질 것”이라고 신중하면서도 낙관적인 자세를 견지했다.
대담에 나선 유튜브 채널 ‘진실정치’ 운영자인 원용석 전 LA중앙일보 기자는 “우리가 믿는 유일한 방법은 미국이 완전하게 한국에 개입하는 것”이라고 의견을 피력한 데 이어 구체적으로 “2020년 대한항공이 바이든을 찍은 투표지를 가득 싣고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도착했다는 일부 보도들과, 로이터통신은 2021년 중국이 (미국 대선에 개입하려) 1만8000개의 가짜 운전면허증을 만드는 데 관여했다고 보도했으며 (관여한) 여러 나라들 중 한국이 있다는 보도를 상기해 볼 때 (미국이 직접 한국에 개입하는데) 어떤 해법이 있겠나”라고 질문을 건넸다.
이에 대해 샌즈 부의장은 “나는 (미국) 2020년 대선 투표에 사용할 수 있는, 중국이 만든 가짜 운전면허증에 대해서는 들었지만, 2020년 (미국) 선거를 훔치기 위한 한국인 운전면허증에 대해서는 몰랐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한다면 우리의 선거는 더 깨끗해진다. 그는 유권자가 신체적 어려움이 있지 않은 한, 유권자 신분증을 증빙하고 (사전선거 없는) 당일투표를 하며 종이 투표용지를 사용하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모든 문제를 잘 파악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착해 빠진 우파, 공산주의가 모든 기관 점령하게 방관… 미래 세대 구할 때”
한때 ‘뜨거운 감자’였던 칼럼에 대해서도 진중한 답변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이 지난달 25일 워싱턴에서 양자 회담을 갖기 1주일쯤 전 샌즈 부의장과 바트 마르코이스(Bart Marcois) 전 연방에너지부 수석 부차관보는 공동으로 미국의 보수성향 매체 데일리콜러에 기고문을 게재했다. 요지는 “‘미중 사이 양다리 전략(play both sides)’을 구사하는 건 한국 국민을 상대로 가장 위험한 게임을 벌이는 것”이라며 국익과 국민을 배려해 확실한 선택을 내리라는 뼈 때리는 지적이다.
원 기자가 기고하게 된 배경을 묻자 “한국을 중국 공산당의 압력에 의해 잃게 될 것이 우려됐고, 공산당에 의해 한국 민주주의가 점령당할 것이 우려됐다”고 거침없이 솔직한 속내를 내비쳤다.
이 밖에도 한국의 실태를 비교적 정확하게 꿰뚫고 있는 듯 미국과 한국을 비교하며 사회주의·공산주의 확산에 맞서기 위한 따끔한 충고를 한국인에게 전하기도 했다.
그녀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도 좌익과 마르크스주의자(공산주의자)가 모든 기관을 점령했고, 이는 세계적 추세”라며 “그러는 사이 우리는 너무 착해 빠졌고 (변화에 둔감한 채) 잠들어 있었으며 교회 안에만 머물렀다. 커뮤니티(지역사회)에 참여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이런 기관들이 변질되는 걸 감시조차 하지 않았다. 우리들의 나라이고 세계의 기관들인데도 사회주의가 접수하도록 허용했다. 너무 착해빠졌던 것”이라고 느슨하고 안이한 태도를 지양하고 보수층의 자성을 촉구했다.
불의의 암살을 당해 고인이 된 찰리 커크 터닝포인트USA 대표가 생전 마지막 방문한 외국이 한국인 사실에 대해서도 유의미한 시사점을 남겼다. 칼라 샌즈 부의장은 “커크는 목적을 갖고 한국에 갔다. 한국 국민이 압력을 받는 것을 알기 때문이고 그걸 알기에 간 것이다. 그는 이런 메시지를 미국뿐 아니라 미국의 동맹에도 전달해야 한다고 믿었다”고 했다.
이보다 앞서서는 “커크는 나보다 어리지만 나는 그를 존경했고, 미래의 미국 대통령이라고 믿었으며 누구나 그렇게 생각했다”며 찰리 커크가 1968년 이후 미국에서 첫 번째 정치적 암살을 당한 순교자(martyr)였다고 명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전환점인 것이다. 전환점(Turning Point)은 그가 꾸려온 기관의 이름이기도 하다”고 그의 암살을 계기로 세계사적 변화가 일고 있는 현상에 주목했다.
커크의 유지를 받드는 방안에 대해서는 “교회에 가서 예배하는 게 중요하다”며 “예수를 닮아 우리의 나라들을 구하고, 전 세계에 뻗어있는 공산주의로부터 우리의 자녀들과 미래 세대를 구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망설임 없이 즉답했다.
기독교의 역할론에 대해서도 비중 있게 언급했다. 특히 “공산주의자들이 사람을 세뇌하고 교회와 기독교를 공격하며 최근 한국에선 자신의 목소리를 냈던 손현보 목사가 구속되기도 했다”고 묻자 “표현의 자유를 억압받고 영어의 몸이 된 목사의 일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는 글로벌리스트(의 억압)의 일환이고, 진실을 듣고 개신교 보수층으로부터 복음을 듣는 젊은 층을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싫어하기에 그들의 목소리를 잠재우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고는 “코로나 기간만 보더라도 예배를 허용한 캐나다와 미국의 목사들을 붙잡아 갔다. (그들은) 우리의 자유를 빼앗으려 했다. 우리들의 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이런 기관들과 대적해야 한다, 싸워 이겨야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말할 수 있다면 여러분 목소리 감춰선 안 돼… 담대하게 해달라 기도하라”
특히 표현의 자유에 힘입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데 주저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그녀는 “여러분이 영향력이 있든, 미디어에 말을 하든, 친구에게 말하든 간에, 여러분이 말을 할 수 있다면 여러분의 목소리를 감춰선 안 된다”며 “인도해달라고 기도하고 강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라. 그리고 담대하라. 찰리 커크가 어떻게 나가 외쳤고 사람들 앞에 섰는지 우리는 배워야 한다. 그리고 복음(Good News)을 전하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지 못했다면 미국도 사회주의 국가로 전락했을 것으로 보는지 원 기자가 묻자 “카멀라 해리스가 대통령이 됐다면 우리가 오늘 여기에서 공개적으로 만나는 게 안전했을 것으로 보기 힘들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사지 않았다면 (그래서 좌파 성향의 트위터를 우파 성향 ‘X(엑스)’로 바꾸지 않았다면) 우리 중 누구라도 소셜미디어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이 트위터(현재는 ‘X’)에 있어 축복받은 것”이라고 각별한 해석을 내놨다.
그녀는 이어 “공산주의는 자멸의 길로 이끈다”며 “사유재산 박탈과 빈곤으로 공산주의 체제 아래에서 1억 명이 살해됐다”고 역사적 사실을 상기했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만 보더라도 남미의 자원 부국이었던 나라가 어떻게 됐나? 사회주의자들이 접수하면서 황폐해졌다. 우수한 기업은 어느 곳도 그 나라에 투자하지 않는다. 안전하지도 않다”며 “한국도, 미국도 베네수엘라가 되길 원치 않는다. 베네수엘라는 조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 체제에서 우리가 향했던 나라이다. 한국도 똑같은 길을 걷고 있다. 그렇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맞서 싸워라. 여러분은 전철을 밟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말하라”고 강하게 권유했다.
샌즈 부의장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일이 앞으로 한국에서도 더 일어날 것으로 보는지 묻는 말에는 “좌파는 트럼프를 징역 700년에 처하려 했고 파산시키려 했으며 그의 자녀들도 감옥에 넣으려 한 데다 그의 회사도 빼앗으려 했다”며 일찍이 한 번도 없었던 전직 대통령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사실도 간과해선 안 된다고 짚었다. 그러곤 “좌파에겐 선이 없었다(제한 또는 한계, 자제가 없었다). 여러분은 비록 쉽지 않겠지만 싸워야 한다. 기도하고 싸우고 싸우며 싸워라”고 주문했다.
미국의 개입 여부에 관해 조급함을 느끼는 듯한 한국 애국우파 세력을 위한 또 다른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그녀는 이재명 체제에 처한 한국 국민에게 “미국 국민은 바이든 체제의 어두운 시기를 희망으로 견뎠다. 그리고 조직화하고 선거를 투명하게 하려고 노력했으며 더러운 선거가 아닌 공명한 선거를 위해 싸웠고 여전히 그러고 있다”며 “유권자 (입증을) 투명하게 하기 위해 여전히 법정 투쟁 중이고 새로운 인구조사를 시도하고 있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불법 이민자가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려고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빠짐없이 모든 가능성을 꼼꼼히 살펴라”라며 “좌파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우리 모두를 좌절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前 국무부 대사 “中, 러-우 전쟁 지원… EU가 中에 관세 물리면 내일이라도 종식”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공화당이 한국 국민의힘을 돕고 연대하려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때때로 정부는 정당에서 있는 모든 일을 알지 못한다. 그럴 경우 편지를 써 알리는 게 중요하다”며 “정당이 타협했거나 중국 공산당이 정당을 통제한다면 (미국) 정부가 알아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외교당국과 백악관이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한국 국민의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국무부 소속 재외 대사를 지낸 식견도 드러냈다. 샌즈 부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노력하면서 푸틴을 압박하고 있다. 중국이 전쟁을 지원하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중국이 지원을 멈추고 러시아를 돕지 않으면 전쟁은 내일이라도 끝날 것이다. 그래서 EU가 중국과 인도에 100% 관세를 부과하라고 요청한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전쟁을 끝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의를 환기했다.
그러나 칼라 샌즈 부의장은 한국인의 흥미를 끌 만한 한국의 부정선거와 미국의 개입 등의 이슈들에 대해서는 대체로 말을 아끼며 신중함을 견지하는 듯한 인상을 풍겼다.
우선 원 기자는 이 자리에 있는 많은 청중, 그리고 한국의 보수층은 부정선거와 만연한 유권자 사기, 선거 투명성 이슈를 제기해 왔지만 ‘음모론자’로 낙인찍혔다고 언급하며 “한국의 사법시스템조차 (공정함을 잃고) 오염된 마당에 부정선거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겠나”라고 질의했다.
또한 털시 개버드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지난달 선거의 투명성에 관한 제반 문제를 언급했는데 그녀가 현재 미국 국내의 선거부정 문제만을 조사 중인지도 물었다. 그는 중국 공산당처럼 (선거 개입 및 조작) 의심을 받는 나라들, 이를테면 베네수엘라처럼 국제 선거에 초점을 맞추는 나라들에 대해서도 선거 부정을 규명하기 위해 미국 DNI가 노력 중인지도 질문했다.
부정선거에 초점을 맞춘 거듭된 질문을 받은 샌즈 부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에 집중하는지 모른다”고 에둘러 말한 뒤 “그러나 그(또는 그녀: 트럼프 지칭인지, 개버드 지칭인지 명확지 않음)는 좌파가 선거를 통제하고 있으며 선거가 투명하지 않은 한국과 베네수엘라, 그리고 다른 나라들에서 일어난 일은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더해 “(미국은) 모든 나라가 얼마나 투명한 선거를 하는지 점수를 매기고 있고 프랑스도 언젠가 대만처럼 (종이투표를) 할 것이다. 각국은 연구 및 평가를 병행하고 있고 대부분의 나라들은 우편투표를 하지 않는다. 연구하면서 부패하다는 점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럽연합(EU)도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종이투표를 하는 것 같다”고 전직 국무부 소속 재외 대사를 지낸 경험을 토대로 말했다.
“중공이 한국 정당 통제한다면 미국 정부에 한국 상황 알리려 적극성 가져야”
이와 함께 “우리가 얼마나 투명한 선거를 하는가, 우선 기계(전자 투·개표기 지칭)들을 없애고 종이투표로 전환한다”며 “당파를 떠나 전반적으로, 미국인의 85%는 투명한 선거를 원하고 공화·민주당을 가리지 않는다. 그래서 투명한 선거는 (반드시 개선돼야 할) ‘핵심 쟁점(winning issue)’”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대해서도 직격했다. 그녀는 “한국 선거관리위원회 서버의 비밀번호가 ‘1234’였다고 들었다”고 운을 뗀 뒤 “한국 투표지가 변조되고 기계들도 열린 채로 변조됐으며 미국도 한국도 투표기에 붙은 메모리스틱(memory stick·USB)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이런 모든 것들은 조작하려는 사람들이 쓰는 것이다. 보수층은 그저 착하기만 했다. 이런 일들이 일어나게만 방관했다. 이젠 멈추게 해야 한다. 그래서 싸우고 싸우며 싸워야 하는 것”이라고 거듭 제언했다.
허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