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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통일국민연합 세미나] “한반도는 中 먹잇감… 트럼프가 리셋 중”
  • 허겸 기자
  • 등록 2025-09-28 21: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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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관세 협상은 통상의 무역 협상과 달라… 트럼프는 관세 앞세워 경제·안보질서 리셋”
  • “지금은 통일하느냐 못하느냐 역사적 갈림길… 중국 힘 빼야 남북통일, 동북 3성 찾아”
  • 尹대통령 ‘캠프 데이비드 선언’은 “우리 외교 금자탑”… “李정부는 국제사회 기만” 개탄


주 러시아 한국 대사를 지낸 이재춘 자유통일국민연합 상임고문은 지난 26일 열린 세미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2023년 8월 캠프 데이비드 선언(Camp David Accords)을 ‘우리 외교의 금자탑’으로 명명하면서 “반면에 이재명 정부는 국제사회를 기만하는 기막힌 현실을 보고 있다”고 개탄했다. / 사진=자유통일국민연합 제공. 

“美 관세 협상은 통상의 무역 협상과 달라… 트럼프는 관세 앞세워 경제·안보질서 리셋” 

“지금은 통일하느냐 못하느냐 역사적 갈림길… 중국의 힘 빼야 남북통일, 동북 3성 찾아” 

尹대통령 ‘캠프 데이비드 선언’은 “우리 외교 금자탑”… “李정부는 국제사회 기만” 개탄 

“우리가 살길은 애국 시민들 뭉치고 국민의 저항권 행사… 한미동맹으로 좌파 소탕해야” 


한반도가 중국의 ‘먹잇감’이자 ‘속국’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협상을 앞세워 중국의 잔인한 패권주의를 억제하고 국제질서를 재편하고 있다는 해석이 제기됐다. 


사단법인 자유통일국민연합의 신동춘 대표(행정학 박사)는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격랑의 국내외 정세와 한반도 자유통일’을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레이건 시대에 소련이 망했듯이 트럼프 시대에 중국이 망할 가능성이 높다는 희망이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신 박사는 이날 ‘격랑의 국내외 정세’를 소주제로 한 발제에서 중국의 초한전에 관해 설명한 뒤 “중국이 캐나다와 호주에 이어 가장 만만하게 보는 게 우리 대한민국이고 우리는 지금 중국의 속국화되는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미 이재명 정권은 친중을 선언한 것이나 다름이 없기에 한반도는 중국의 먹잇감으로 가장 취약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협상을 통한 리셋과 미국 글로벌리스트의 패착 과정을 설명하면서 “미국의 관세 협상을 통상의 무역 협상으로 생각해선 안 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라는 걸 이용해 모든 경제·안보 문제를 리셋하는 중”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자유 진영이냐 아니냐 미국의 말을 잘 듣겠느냐 아니냐의 문제”라고 알기 쉽게 풀이하고 “우리가 관세를 잘 받을 수 있겠나, 우리(이재명 정권)가 완전히 백기 들고 투항하기 전에는 우리 뜻대로 안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박사는 “대한민국은 배은망덕한 나라와도 같다”며 “미국이 한미동맹 밑에서 자유와 번영을 일으켰는데도 고마움을 모르고 지금 공산주의로 가고 있으니 얼마나 한심한 나라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중국 공산당의 개입으로 다 이긴 6·25 전쟁에서 패퇴한 역사적 사실을 짚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가 살길은 우리 애국 시민들이 뭉치고 국민의 저항권을 행사하며 한미동맹으로 미국과 손을 잡고 좌파를 소탕하는 것, 단언컨대 이 길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2부 행사에서 발제에 나선 채원암 전 주독 베를린 한국 총영사는 ‘다가오는 남북통일’을 소주제로 한 발표에서 “남북통일은 한국에 있어 산업혁명과도 같다”고 비유했다. 


채 전 총영사는 △단일 민족 △국토의 원상회복 △북한 동포의 자유와 인권 회복 △한반도의 평화 정착 △강대국으로의 발전 기회를 남북통일의 당위성으로 꼽은 뒤 경제적 관점에서도 실익이 있다며 통일을 점차 외면하는 것으로 알려진 젊은 층의 이해를 구했다. 


그는 “2022년 국민 소득 3만5300달러로 선진국에 진입한 한국은 북한보다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60배에 달한다”며 “남북통일은 북한의 노동력과 자그마치 7000조 원에 이르는 지하자원, 남한의 자본과 기술이 결합해 남북 산업혁명을 가져올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고는 “16세기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났듯이 우리에게도 경제민주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한국이 당면한 좌우 갈등을 해소하고 저출산·청년실업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통일하느냐 못하느냐, 변방국으로 남느냐 세계 중심 국가로 가느냐 하는 역사적 갈림길에 있다”며 “고대사부터 역사를 평가할 때 2000년 만에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라고 했다. 이에 따라 “중국과 비교했을 때 우리가 얼마나 잘 사나, 4~5배 잘 산다”며 “중국을 겁낼 것이 없다. 우리 힘으로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자부심을 느끼고 통일을 향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채 전 총영사는 이어 “중국의 힘이 빠져야 남북통일이 가능하고 동북 3성 고토를 다시 찾을 기회가 온다는 연구가 있다”면서도 “윤 대통령이 탄핵당할 때 국민의힘(일부)이 합세했는데 중국의 금전적인 공세 때문으로 생각한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다만 “중국과 중국 공산당은 반드시 구별해야 한다”며 “중국은 문화의 패턴이고 장개석이 쓴 ‘중국’이라는 말은 쓴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지금 집권하고 있는 사람(시진핑)은 중국 공산당이므로 혼동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채원암 전 주베를린 한국총영사가 26일 열린 세미나에서 발제하고 있다. / 사진=자유통일국민연합 제공. 

이날 자유토론에서 참석자들은 신(新)냉전시대 자유 진영과 공산 전체 진영 간 대립이 확대·심화하고 있으나, 전체주의 세력이 계속 약화하고 있어 오히려 한반도 통일에 유리한 방향으로 정세 변화를 예측했다.


또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나토의 방어 의지가 강화됨에 따라 경제·군사 모두 가파르게 몰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이고, 중국도 반중 정서와 대항 조치가 세계적으로 확산함에 따라 크게 약화가 예상되고 있다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북한 김정은은 표면적으로 핵보유국 지위를 굳히며 대한민국을 향해서 통일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것은 체제 유지가 힘들고 북한식 통일이 어렵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도 나왔다. 


아울러 분단 80년을 맞이한 한반도는 6·25전쟁에서 자유 진영 국가들이 대한민국을 지켜낸 것처럼 한미동맹을 근간으로 자유 진영의 결속이 유지되고 있어 북한의 급변 사태 시 중국의 개입을 차단하면 자유통일을 이룰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이날 1부 발제에 앞서 이재춘 전 주러시아 한국대사 겸 자유통일국민연합 상임고문은 격려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2023년 8월 캠프 데이비드 선언(Camp David Accords)을 ‘우리 외교의 금자탑’으로 명명했다. 


이 상임고문은 “캠프 데이비드 선언은 한미일 3국 정상이 자유와 인권·법치라는 가치 연대를 통해 서로 안보적으로 협력을 강화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의의를 부여하며 “선언 중에 가장 빛나는 한 구절은 자유롭고 평화로운 한반도의 통일을 지지한다, 우리 헌법에 명시된 대한민국의 목표를 미일 정상도 함께 노력한다는 것으로 엄청난 역사의 발전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이재명 정부가 유엔(UN)에서 보인 실태를 비판하면서 “국제사회를 기만하는 기막힌 현실을 보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이정신 오.이.박.사 단장과 노영우 중앙고애국동지회장, 최종대 전군구국동지연합회장, 탈북 찬양사역자 소프라노 강은정, 오정근 자유시장연구원장·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 등이 함께 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12.3 계몽령을 계기로 깨어난 MZ세대에 대한민국의 희망이 있다는 메시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정신 오이박사 단장은 “윤 대통령의 계몽령을 통해 젊은 세대가 깨어나며 자유대학·학생의소리·횃불청년단 등 2030세대들이 대한민국 도시 곳곳에서 부글부글 끓으면서 일어나 앞장서고 있다"며 "이들의 집회를 보면서 대한민국에 아직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현재의 MZ세대 청년들처럼 오이박사는 아스팔트에서 꾸준히 목소리를 내면서 태동한 애국 시민단체로 평가받는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부당함을 알리고 항의하기 위해 교도소 앞에서 돗자리를 깔고 집회를 시작한 게 그 출발이며 여전히 탄핵 무효와 명예 회복을 촉구한다. 정확한 명칭은 ‘오직 이승만 박정희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단체의 앞 글자를 딴 ‘오·이·박·사’다. 


또한 노영우 중앙고애국동지회장은 “2주 전 홍콩이 중국에 넘어가는 실상을 담은 ‘시대정신’이라는 영화를 관람했다”며 “윤 대통령도 여러 공과가 있겠지만 계엄령을 통해 젊은 청년들을 깨어나게 한 공은 인정해야 하고 지금은 2030에서 10세대까지 확산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노 회장은 지난해 거리 현수막 게시를 후원한 데다 올해 들어서는 서부지법 1.19사태에 억울하게 휘말려 옥고를 치르는 청년들을 비롯해 사정이 열악한 애국 시민단체를 후원하고 있다. 그는 “젊은 청년들에게 희망을 걸기 위해서라도, 기성세대 역시 노력을 아껴선 안 된다”며 중장년층의 각성과 적극적인 지원을 간곡히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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