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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근 칼럼]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 이춘근 국제정치학자
  • 등록 2025-10-03 21: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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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근 국제정치학자트럼프는 2017년 45대 대통령에 취임했을 당시 자신의 사무실에 윈스턴 처칠의 흉상을 가져다 놓았었다. 그러나 2021년 백악관의 주인이 된 바이든은 처칠의 흉상을 치워 버렸다. 2025년 다시 백악관의 주인이 된 트럼프는 처칠의 흉상을 다시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 가져다 놓았다. 처칠은 2차 세계 대전 당시 영국의 총리로서 ‘서구 자유주의 기독교 문명의 수호자’ 로서 널리 알려진 위대한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자신의 오벌 오피스의 벽에 로날드 레이건 대통령의 초상화를 걸어 놓았다. 레이건 대통령은 소련을 무너뜨리고 냉전을 종식시켰으며 미국의 유일 패권 시대를 열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대통령 중 하나다. 


   처칠과 레이건 두 정치가의 흉상과 초상화를 사무실에 가져다 놓은 트럼프가 의도하는 바는 분명하다. 트럼프는 서구 문명의 수호자가 될 것이며 레이건이 1차 냉전 당시 소련을 붕괴시키고 미국을 유일 패권국으로 만든 것처럼 제 2 냉전에서 중공을 붕괴시키고 미국을 유일 패권국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국제정치학자 누네 몬테리오(Nune Monterio)는 Theory of Unipolar Politics (유일패권국 국제정치론)이라는 저서에서 미국과 같은 강대국은 다음 3가지 중의 하나를 외교 정책 목표로 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첫째 미국 정도의 초강대국은 국제정치에서 손을 뗄 수 있다. 아무도 미국을 위협할 수 없고 미국은 식량과 에너지를 충족할 수 있는 지구상 유일의 나라이기 때문이다. 즉 미국은 고립주의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미국 정도의 초강대국은 현상을 유지할 수 있다. 약간의 국제정치 개입만으로도 미국은 자신의 위치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미국과 같은 초강대국은 차제에 세계를 자신에게 유리한 곳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즉 유일 패권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각종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1991년 소련이 완전히 붕괴된 이후 많은 전문가들은 미국이 고립주의 정책을 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냉전이 끝난 이후 미국의 모든 대통령들은 두 번째, 즉 약간의 국제정치 개입으로 현상을 유지하는 정책을 택했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45대 재임 당시 현상을 유지하는 정책을 택 했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정치에 개입하는 수혜를 입는 여러 나라들에게 적정량의 돈을 지불하라고 요구했었다. 


   그러나 금년 1월 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은 몬테리오 교수가 제시했던 세번째 목표를 추구하고 있음이 확실하다. 미국은 차제에 완전한 패권국 혹은 유일 패권국이 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그리고 그 목표를 대단히 빠른 속도로 달성해 가고 있다. 두 번째 취임 후 불과 8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트럼프의 외교 정책은 세계 역사의 진행 방향을 대폭 바꾸고 있다. 


   9월 23일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연설을 통해 역사의 진행 방향을 뒤집어 놓고 있다는 사실을 정확히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온 지구인들이 의심 없이 받아 들였던 개념들을 사정없이 격파했다. 유엔이라는 기구는 더 이상 국제 평화를 위해 의미있는 조직이 아니라 오히려 국제문제를 야기하는 조직이라고 통렬하게 비난했다. 또한 트럼프는 온 지구인이 신화처럼 믿고 있는 기후변화와 기후변화에 대처한다는 각종 조치들을 사기극이라며 비난했다. 중국은 태양광과 풍력 발전 시설을 만들어 세계에 팔고 있지만 정작 중국은 원자력 발전에 의존한다고 말하며 중국제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 시설을 수입해서 전력을 생산하는 나라들은 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대량파괴무기를 만드는 테러지원 국가들을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미 지난 6월 미국은 이란의 핵시설을 폭격 핵 계획을 정지 시킨바 있다. UN 연설에서 트럼프는 화학무기를 만들고 있는 북한, 중국, 이란, 러시아 등에 대해서 심각하게 경고했다. 트럼프는 이제 세계화라는 개념을 완전히 거부하고 다시 국민 국가의 시대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트럼프는 우리들이 올바른 것으로 믿고 있던 통념들을 마구 무너뜨리고 있다. 트럼프의 과격한 언어와 행동이 오히려 더욱 진실에 가깝고 세계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그를 열열히 지지하는 계층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환경 정책들은 환경을 오히려 파괴하고 있으며 세계화는 일부 극단적인 부자를 제외한 세계의 보통 사람들을 오히려 빈곤층으로 전략시켰다. 세계를 변화시키려는 트럼프의 노력은 자유와 질서의 회복, 국가의 회복 등 보수주의로의 회기를 의미한다. 실제로 트럼프가 이끄는 미국은 사회가 맑아지고 국가가 막강해지고 있으며 국민들은 부유해지고 있다. 이미 미국 사람들이 트럼프를 링컨보다 위대하다고 말하고 있듯이 트럼프는 차후 처칠과 레이건 같은 위대한 정치가 반열에 오를 것이 분명하다.  


이춘근 국제정치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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